SF / 과학 포럼
SF 속의 상상 과학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과학 이야기.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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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036
복거일, 듀나의 책들과 동아사이언스 공모전 작품집 등 검증된 국내 작가의 SF 는 가능하면 다 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공모전 출신 작가들의 최근 활약이 두드러진 듯 하던데
근대 이후 지금까지 국내 작가가 내어놓은 SF 작품 중에 괜찮은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동아사이언스 공모전 출신 작가들의 최근 활약이 두드러진 듯 하던데
근대 이후 지금까지 국내 작가가 내어놓은 SF 작품 중에 괜찮은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2008.12.10 00:18:10
문예기획에서 나온 '게놈'이라는 소설책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조금 단순할 지 몰라도 인류 진화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혹은 진화론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보여준 걸작입니다.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야기는 조금 단순할 지 몰라도 인류 진화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혹은 진화론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보여준 걸작입니다.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2008.12.10 01:22:48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라면
행복한책읽기에서 나온 '누군가를 만났어'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온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황금가지에서 나온 '얼터너티브 드림'
해토에서 나온 '앱솔루트 바디' 등이 있습니다.
모두 단편집이고, 특히 아래의 두 권은 웹진 크로스로드에 게재된 단편들의 모음집입니다.
맨 아래의 '앱솔루트 바디'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권에는 작가 김보영 씨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의 작품만 봐도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석아찬 님의 '기시감'도 재밌습니다. 강추합니다. (이렇게 적어놓지 않으면 석아찬 님이 술자리에서 폭력을 행사하십니다. )
행복한책읽기에서 나온 '누군가를 만났어'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온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황금가지에서 나온 '얼터너티브 드림'
해토에서 나온 '앱솔루트 바디' 등이 있습니다.
모두 단편집이고, 특히 아래의 두 권은 웹진 크로스로드에 게재된 단편들의 모음집입니다.
맨 아래의 '앱솔루트 바디'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권에는 작가 김보영 씨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의 작품만 봐도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석아찬 님의 '기시감'도 재밌습니다. 강추합니다. (이렇게 적어놓지 않으면 석아찬 님이 술자리에서 폭력을 행사하십니다. )
2008.12.10 01:40:11
gubalhan// 구할 수 있다면... 이라니... ㅠㅠ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거발한' 이라고 읽어야 하나요? 고구려 즈음의 관직? 호칭? 으로 느껴집니다.
toonism// 아, 석아찬 님과는 네이버 사자왕님 까페에서 면식이 있던 분인데... 책을 내셨던 것이군요;;;
여기서 마주치시면 오프도 나왔다가 어딜 맘대로 사라졌냐고 한 소리 들을 듯.. =_=;;
네이버가 하도 삽질을 반복하길래 낼름 탈퇴해버린 것인데
몇몇 까페에는 인사도 제대로 못드린 터라 욕 먹어도 쌉지요..
기시감, 서점에서도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석아찬 님 책이라면 필구해야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근데 시나리오 작업 하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책을 내셨네요?
@@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현재 여친님께 추천한 도서 리스트에 올라 있습죠.
그러나 워낙 독서 리스트가 긴 분이라서 언제 간택될 지는 미지수라능...
@ '거발한' 이라고 읽어야 하나요? 고구려 즈음의 관직? 호칭? 으로 느껴집니다.
toonism// 아, 석아찬 님과는 네이버 사자왕님 까페에서 면식이 있던 분인데... 책을 내셨던 것이군요;;;
여기서 마주치시면 오프도 나왔다가 어딜 맘대로 사라졌냐고 한 소리 들을 듯.. =_=;;
네이버가 하도 삽질을 반복하길래 낼름 탈퇴해버린 것인데
몇몇 까페에는 인사도 제대로 못드린 터라 욕 먹어도 쌉지요..
기시감, 서점에서도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석아찬 님 책이라면 필구해야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근데 시나리오 작업 하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책을 내셨네요?
@@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현재 여친님께 추천한 도서 리스트에 올라 있습죠.
그러나 워낙 독서 리스트가 긴 분이라서 언제 간택될 지는 미지수라능...
2008.12.13 09:36:34
김보영씨 책 추천드립니다. 글 잘 쓰세요.
단편은 아마 알고 계신 듯 하지만 최근 나오는 단편집들이 다들 퀄리티 괜찮습니다. 장편쪽으론 추천해드릴 게 기시감 이외에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문제가 있긴 하군요. 듀나나...
단편은 아마 알고 계신 듯 하지만 최근 나오는 단편집들이 다들 퀄리티 괜찮습니다. 장편쪽으론 추천해드릴 게 기시감 이외에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문제가 있긴 하군요. 듀나나...
2008.12.14 23:56:54
솔직히... 이럴 때 세대 차이를 좀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에 나오는 국내 작가의 단편이 괜찮았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거든요. 오히려 전반적으로 과거 PC 통신 시절에 쓰여지던 국내 아마추어 작가들의 습작보다도 좀 떨어진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SF를 써보겠다고 하고 있는 사람들의 기본 자원 자체가 10 여년 전에 더 우수했기 때문인지, 혹은 문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십 수 년 동안 꾸준히 모니터해 온 감상을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하여간 듀나와 복거일 두 명을 빼고 이야기하자면...
SF를 표방한 작품 중 장편은 정년철의 <헤테로>가 가장 쓸만한 물건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SF 단편집으로는 김호진의 <인디케이터>를 가장 잘 쓴 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책 나온 지 10 년 가까이 되어서 구할 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디케이터>의 경우 듀나의 두 번째 단편집 <면세구역>과 함께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만, 저는 듀나의 작품집보다 김호진의 작품집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미국 유학 간 아는 선배가 SF에 빠져 있다면서 한국 사람이 쓴 SF 중 가장 좋은 거 뭐냐고 하길래, <인디케이터>를 뒤늦게 어렵게 한 부 더 구해서 미국으로 부쳐 주었을 정도였는 걸요.
그 밖에 괜찮은 SF 단편집으로는 번역가로도 유명한 이한음의 <신이 되고 싶었던 컴퓨터>가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고,SF를 표방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SF인 김영래의 장편 <씨앗>도 상당한 수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광훈의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 생활>도 한국 사람이 쓴 사이버펑크물로는 가장 낫다고 할 수 있는 장편입니다.
그 밖에 본격 문단에서 유명한 작가들이 갑자기 의욕을 갖고 SF를 쓰면... 그 결과물을 총평하자면 대략 배가 산으로 갑니다. 이문열의 대체역사를 표방한 SF 장편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는 작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굉장히 열심히 쓴 책이라고 하는데, 그럭저럭 읽어줄만은 하지만 <비명을 찾아서>에 미치지 못합니다. 윤대녕의 <사슴벌레 여자>가 그럭저럭 수준작이지만 장르 문학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민석의 <러셔>는 읽는 사람 환장하게 만들만큼 완성도가 떨어지는 디스토피아물이었죠. 성석제는 오래전부터 기대해 봤는데 본격 SF는 쓰지 못하고 있더군요. 고원정은 15년전부터 쓰다가 말다가 하고 있는 대체역사소설 <횃불>을 대체 언제나 완성할 지 모르겠습니다.
SF 팬덤에서 활동을 시작해서 본격 문단에서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셨던 분은 송경아님입니다만... 최근 몇 년 간은 번역에 더 전념하시는 듯 하고, 창작 SF 작품집이나 창작 SF 장편을 따로 내신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과거 PC 통신 창작물로 시작한 분 중에서는 본격 문단에 가장 먼저 인정받고 글을 쓰시던 분이신지라, 이런 점이 꽤 아쉽더군요.
하여간 듀나와 복거일 두 명을 빼고 이야기하자면...
SF를 표방한 작품 중 장편은 정년철의 <헤테로>가 가장 쓸만한 물건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SF 단편집으로는 김호진의 <인디케이터>를 가장 잘 쓴 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책 나온 지 10 년 가까이 되어서 구할 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디케이터>의 경우 듀나의 두 번째 단편집 <면세구역>과 함께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만, 저는 듀나의 작품집보다 김호진의 작품집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미국 유학 간 아는 선배가 SF에 빠져 있다면서 한국 사람이 쓴 SF 중 가장 좋은 거 뭐냐고 하길래, <인디케이터>를 뒤늦게 어렵게 한 부 더 구해서 미국으로 부쳐 주었을 정도였는 걸요.
그 밖에 괜찮은 SF 단편집으로는 번역가로도 유명한 이한음의 <신이 되고 싶었던 컴퓨터>가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고,SF를 표방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SF인 김영래의 장편 <씨앗>도 상당한 수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광훈의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 생활>도 한국 사람이 쓴 사이버펑크물로는 가장 낫다고 할 수 있는 장편입니다.
그 밖에 본격 문단에서 유명한 작가들이 갑자기 의욕을 갖고 SF를 쓰면... 그 결과물을 총평하자면 대략 배가 산으로 갑니다. 이문열의 대체역사를 표방한 SF 장편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는 작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굉장히 열심히 쓴 책이라고 하는데, 그럭저럭 읽어줄만은 하지만 <비명을 찾아서>에 미치지 못합니다. 윤대녕의 <사슴벌레 여자>가 그럭저럭 수준작이지만 장르 문학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민석의 <러셔>는 읽는 사람 환장하게 만들만큼 완성도가 떨어지는 디스토피아물이었죠. 성석제는 오래전부터 기대해 봤는데 본격 SF는 쓰지 못하고 있더군요. 고원정은 15년전부터 쓰다가 말다가 하고 있는 대체역사소설 <횃불>을 대체 언제나 완성할 지 모르겠습니다.
SF 팬덤에서 활동을 시작해서 본격 문단에서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셨던 분은 송경아님입니다만... 최근 몇 년 간은 번역에 더 전념하시는 듯 하고, 창작 SF 작품집이나 창작 SF 장편을 따로 내신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과거 PC 통신 창작물로 시작한 분 중에서는 본격 문단에 가장 먼저 인정받고 글을 쓰시던 분이신지라, 이런 점이 꽤 아쉽더군요.
2008.12.15 17:09:06
저는 90년대 초반부터 SF 를 읽었습니다만, 다들 그렇듯이 3대 그랜드마스터를 시작으로 해외 SF 를 주로 접해왔습니다. 그리고 컴쟁이이면서도 PC통신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거지님이 알고계시는 8~90 년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은 많이 접하지를 못했습니다.
말씀하신 작품들을 열심히 찾아봐야겠네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 90년대 이후로 SF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문학의 질이 떨어졌고, 특히 장르문학은 아주 극심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과 더불어 대여점의 활성화로 시장은 커졌지만, 오히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봅니다. 특히 SF 의 싹을 품고 있던 통신문학 쪽은 양판소의 2중대로 전락하지 않았습니까?
문단 쪽도 IMF 이후 위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서점에 가는 게 취미인데, 가서 보면 자기개발서, 경제서, 헐리웃 영화 원작, 학습지 등과 더불어 번역문학만 즐비합니다. 이는 자국의 인문학을 팔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말씀하신 작품들을 열심히 찾아봐야겠네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 90년대 이후로 SF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문학의 질이 떨어졌고, 특히 장르문학은 아주 극심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과 더불어 대여점의 활성화로 시장은 커졌지만, 오히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봅니다. 특히 SF 의 싹을 품고 있던 통신문학 쪽은 양판소의 2중대로 전락하지 않았습니까?
문단 쪽도 IMF 이후 위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서점에 가는 게 취미인데, 가서 보면 자기개발서, 경제서, 헐리웃 영화 원작, 학습지 등과 더불어 번역문학만 즐비합니다. 이는 자국의 인문학을 팔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