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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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마법문명이 멸망하며 긴 암흑기가 찾아왔고 그리고 오랜 세월이지나 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문명이 대륙에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대략적인 상황은 고대 마법문명의 멸망으로 자연계의 시스템이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대륙의 자연 시스탬은 안전모드로 겨우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륙 전체 면적의 50%는 지표가 완전히 망가져 버려 생명체가 살기 어려움).
그리고 새롭게 들어선 과학문명(공화국)은 발달된 과학력과 기술들을 이용 간신히 그것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기술력은 거의 현대와 동일하거나 10년정도 앞선 세상이고 막 20억을 넘긴 시점이라고 정했습니다.
여기서 약간 난감한것은 과학문명 즉 공화국의 정부체계를 어떻게 잡아야하냐는 겁니다. 넘처나는 자연의 위협에 대처하게 위해 필연적으로 강하고 거대한 단일정부가 들어서게 되었다는 설정을 만들긴 했는데 그다음이 문제더군요.
지금 공화국은 부폐와 정치&사회적 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대 단일정치 체제의 세계관에서는 어떤 에피소드가 만들어질까요?
틀림없이 많은 에피소드가 나올것 같은데 저로서는 경험이 없으니 어떻게 설정하고 이야기를 꾸며야할지 모르겠군요. ^^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청말 서구 열강의 침입은 자연재해 급이었죠..
어떻게든 청이라는 틀에서 청의 부흥을 도모하려 했을나 결국 실패...
그 상황에서 일어나는 보수와 진보적 입장의 정치인사들의 행보..
구 체제를 타파하고 쑨원은 신해혁명을 일으켰지만 이 역시 공산과 자유라는 양대 진영으로 갈리죠.
부정 부패로 체제가 흔들릴 경우 신 체제를 바라는 혁명은 쉽게 생각할수 있는 일이죠.
이것은 우리 나라 역사도 딱히 다를바 없을듯 합니다.
고려말 자연재해등으로 민심이 피폐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라는 시스템을 존속 하려는 정몽주등과 이 시스템으로는 무리라고 생각하는 정도전의 혁명파..
역사는 누구의 손을 들어주었는가...
20억 인구의 공화국의 정치체계라면 한국식의 중앙집권국은 사실상 힘듭니다. 잘해봐야 미국식의 연방국 형태이지요. 그것도 미국 같은 강력한 연방국보다는 느슨한 형태의 연방국일겁니다. 강력한 연방국이라면 공화국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존을 위해 강력한 국가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 국가가 이처럼 부패하였다면 공감대가 형성되기 힘듭니다. 이 상태가 더욱 지속되면 각지의 연방국들이 독립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단일 정치 체제로서의 공화국이 환경 문제 때문에라도 반드시 존속해야한다는 인식이 충분히 존재한다면, 심해봐야 지방 군벌들 난립 정도의 분리만 가능하겠지요.
즉 공화국은 유명무실해지겠지만 사라지진 않을테고 지역 연방국들 중심으로 나라가 돌아갈 겁니다. 공화국 중앙정부는 UN보단 힘이 강하나 미국 연방 정부처럼 힘이 강하진 못할 것 같네요.
중앙정부가 기술을 대부분 독점한다면 지방정부의 독립은 어느정도 억누를수있겠죠...
그리고 지방정부는 그런 중앙정부의 손아귀를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친다..등등
'이런 설정에서는 어떤 에피소드가 일어날까요' 가 아니고 '이런 에피소드를 쓰려면 어떤 설정을 잡아야 할까요' 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글을 쓰려고 하는 목적을 모르겠습니다. 설정 놀음도 나름 재미있고 저도 즐기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소설'을 쓰려면 설정이 아니라 주제부터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고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님이 가장 잘 아셔야 맞는 얘기같습니다. 질문을 한다면 어떤 에피소드가 생길지에 대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에피소드와 설정에 대해서 대충 설명해 주시고나서 '이런 설정에서 이런 에피소드가 일어날 수 있다는게 개연성이나 설득력이 있는지'를 묻는게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황폐한 자연속에서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있는 생명들, 궁극적으로 그 행성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의 사멸을 가져오게 될지도 모를 재앙의 조짐.. 그속에서 파국의 조짐을 가리기 급급하고 자기 사리사욕만을 챙길려는 수많은 인간군상들... 그들이 모여 자랑스럽게 만들어낸 행성의 생명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 시스템... 천재과학자이자 자연철학자인 X의 영도아래 인류의 파국을 막기위해 분연히 일어선 테러리스트들... 마도과학으로 중무장된 보안시스템을 뚫고 마찬가지로 마도과학 요원들과 혈전을 벌이며 때로는 영웅이 때로는 수백만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가 되는 우리의 주인공들...
뜬금없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으음, 넘쳐나는 자연의 위협에 수많은 인류가 맞서려면 종교도 꽤 괜찮습니다. 그것도 뭔가 주술적인 부분이 들어간 종교가 좋겠군요. 정부를 종교 단체로 만드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비교가 될 지 모르겠지만, <듄> 연대기에서는 사막 행성이라는 극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대지(사막)를 받드는 종교 단체가 직선적으로 모든 걸 통치합니다. 심지어 그 극악한 환경에 적응한 돌연변이가 생기면 신(神)황제로 추대하기까지 합니다. 이걸 참고하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 역시 설정을 위해 이야기를 만드는 것보다 이야기를 위해 설정을 만드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마음 잡고 '로마제국쇠망사'를 정독해보시길 권합니다.
꼭 기번의 '그 책'이 아니더라도 1천년에 걸친 로마사는
거대 통치체제의 흥망에 관한 가장 탁월한 반면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