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속의 상상 과학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과학 이야기.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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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036
생명과 똑같이 행동하는 기계가 있다면 이 또한 생명체로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조금 더 명확히 말해서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기계가 있다면 이 또한 살아있는 생명으로 볼 수 있을까요? 굳이 유기물만 생명체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만. 무기물 또한 생명처럼 자기보존 노력을 펼치면서, 그러면서 또 무기물들 나름대로 생태계도 구성하고 살아갈 수 있을거라 봅니다. 이럴 경우엔 이를 살아있는 존재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그저 생명'처럼' 구는 것 뿐인 무기물에 불과할지, 난감하네요. 생명체이긴 생명체이되 무기물 생명체로 구분하지 않을까요?
2008.06.15 02:46:33
생명의 기준에 "사고"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아메바나 짚신벌레 같은 단세포 생물들도 생물이지만, 생물의 정의를 결정한 인간의 기준에서 사고를 하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아무리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결정하며 생존 전략을 펼치고 생태계에 참여한다 해도 위에서 언급한 효소가 없다면 생물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물론, 무기물이라 해도 대사 작용 (일단 확실한 명칭은 아니지만 일단 써 놓겠습니다)을 하도록 구현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생물의 정의에 결정적인 "세포"와 "효소"가 없다면 아직 생물로 판정될 수는 없습니다.
(여담인데, 여기 로가디아/석아찬님이 쓰신 <기시감>이란 책을 한 번 읽어 보신다면, 아수님께서 제안하신 기계의 사고가 생물의 사고와 같을 수 없다는 걸 아시게 되실 겁니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똑같이 사고를 하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것도 픽션이며 증명된 사실은 아닙니다만, 인간에게 시간은 "흐름"이지만 인공지능에게 시간은 "순서"란 말이 일리가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 충분히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수님께서 쓰신 건 좀 더 느슨한 의미의 "인간과 같은 사고"지만, 왜 그런 기계가 있다 해도 생물로 취급될 수 없는지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담인데, 여기 로가디아/석아찬님이 쓰신 <기시감>이란 책을 한 번 읽어 보신다면, 아수님께서 제안하신 기계의 사고가 생물의 사고와 같을 수 없다는 걸 아시게 되실 겁니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똑같이 사고를 하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것도 픽션이며 증명된 사실은 아닙니다만, 인간에게 시간은 "흐름"이지만 인공지능에게 시간은 "순서"란 말이 일리가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 충분히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수님께서 쓰신 건 좀 더 느슨한 의미의 "인간과 같은 사고"지만, 왜 그런 기계가 있다 해도 생물로 취급될 수 없는지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08.06.15 06:34:51
생물로 취급될수 있느냐와 인간으로서 취급될수 있느냐는 또 좀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생물 인격체로서도 취급받을수 있느냐는 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생물 인격체로서도 취급받을수 있느냐는 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08.06.15 06:36:05
법적으로는 법인도 인격체로서의 기본권의 일부를 향유하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판례에 논란이 있기는 한데 어쨋든 생명체로서는 받아들여지기는 힘들지 몰라도
인격체로서 받아들여질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어도 무방하다고 보여집니다.
판례에 논란이 있기는 한데 어쨋든 생명체로서는 받아들여지기는 힘들지 몰라도
인격체로서 받아들여질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어도 무방하다고 보여집니다.
2008.06.15 09:17:44
글쎄요, 기계도 생명체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급수의 동작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날이 올 수 있겠죠. 그것이 인간과 동일한 사고방식은 아니고 동일한 대사방식이 아니더라도 사고와 대사라는 것은 재정의 가능합니다. 오직 증식만이 목적인 바이러스는 살아있느냐, 아니면 단순 자기복제 기계에 불과하느냐...는 논쟁과 마찬가지랄까요. 어쨌건 인간도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기계로 칠 수는 있으니까요.
2008.06.17 10:45:21
사실 생물을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지금이야 생물에 대해 여러가지 지식이 있어 이렇다 저렇다 기능적인 설명을 하지만 옛날 사람에게는 살아움직이는 것은 모두 생물이었지요. 식물은 움직이지 않지만 자라기 때문에 생물로 인식을 했구요.
따라서 저는 기계가 자가증식하고 성장하는 능력이 있다면 "기계생물"이라고 해도 거부감이 전혀 없습니다.
2008.06.17 23:33:09
제가 알기로는 생명의 정의란 게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까지 존재했던 생명체를 나열함으로써 생명체가 어떠하다는 걸 설명할 뿐이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본문에서 말씀하신 기계는 생명체로 취급해줄 것 같지 않습니다. 미래에는 사고가 바뀐다고 하지만, 글쎄요.
우선 생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물질을 섭취하고, "효소"를 통해 분해하며 다시 배출하는, 쉽게 말해 먹고 소화하고 배출하는 생리 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이거 한 단어로 뭐 있던데.. 대사 작용인가 이랬습니다.) 또한, 몸이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그 세포들이 효소(enzyme)를 생산하고, 그 효소를 통해 섭취한 물질을 분해하거나 합성하는 작용도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 외에도 번식과 성장 및 노화도 있어야 정말로 생물이라 판정될 수가 있습니다만, 노화는 히드라처럼 어느 시점에서 멈추는 생물도 있고 하니 제외하겠습니다. 번식도 중요한 요소긴 합니다만, 일단은 이건 논외로 치겠습니다. 개체만을 두고 생각할 것이며, 반드시 번식을 하지는 않는 생물도 있다고 알고 있으니까요.)
사람과 똑같이 사고와 행동을 한다고 한다면 나머지는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통과겠지만, 위에 말한 신체 기능은 구현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그건 생물이라고 부를 수가 없지요. 말하자면, 아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생명처럼 구는, 어떻게 보면 "생명인 척을 하는" 기계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