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AvP>를 보면, 원작이 되는 <에일리언> 시리즈와 <프레데터> 시리즈에서 나왔던 장면들
을 조금씩 보여줍니다. 이건 아무래도 원작에 대한 오마쥬라고 봐야겠죠.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이
야기해 보겠습니다. (영화 내용도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레데터 우주선에 비치된 프레데터 마스크에 불빛이 비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에일리언>
의 한 장면을 따라한 것입니다. 노스트로모 호의 우주복 헬멧에 불빛이 반사되는 장면을 오마쥬한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헬멧(마스크)이 스스로 작동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죠.

극 중의 찰스 웨일랜드는 손가락 사이에 칼을 찍는 놀이를 즐깁니다. 이건 <Aliens>에 나오는 비숍
의 묘기와 통하는 부분입니다. 비숍이 사람의 손가락 사이를 칼로 찍는 장면은 꽤 유명한데, 안드로
이드 제작자인 웨일랜드의 성향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만든 이의 성향이 들
어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그냥 넘어가죠)

영화에는 <프레데터>에서 아놀드가 했던 그 대사, "You are ugly mother fucker"도 등장합니다. 주인
공 렉스가 그런 말을 하는데, 'fucker' 부분은 없어졌더군요. 아무래도 등급이 등급이니 만큼, 욕설 등
을 빼버려서 그렇겠지요.

마지막 장면에는 우주 사냥꾼들이 와서 프레데터 시체를 가지고 떠납니다. 그리고 렉스에게는 창을 선
물로 남기죠. <프레데터 2>의 마지막 장면과 완벽하게 똑같습니다. 여기서도 프레데터들이 죽은 동료
의 시체를 가지고 떠나며, 주인공 대니 글로버에게 낡은 권총을 남기죠.

이 밖에도 더 있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전작들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쉽게 찾아낼 수 있
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