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죽음이 나에게 칼을 겨눌때 그 칼을 맞받아칠수 있는 검이 제손에 들리게 되는것은 저의 오랜 바램입니다.

현재의 인간들의 능력에서 과연 수명을 무한히 늘리는 기술을 보유할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일단 미뤄두고, 인간들의 수명이 지금처럼 100세를 못넘기고 죽는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늙지 않고 사고를 당하거나 사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지 못하거나 신체가 지나치게 손상되는 등의 상황을 피한다면 무한히 살수 있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인간들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예를들어 한 30년후에 어느 한 고독하고 죽음을 두려워한 한 과학자가 인간의 유전자중 노화를 유발하는 모든 유전자를 뜯어 고쳐서 노인들도 젋은 시절의 몸으로 돌아갈수 있고, 젊은 사람들이 이 유전자 개조 수술을 받으면 젊은상태에서 노화하지 않게 되는 방법을 개발한다고 한다면 이 수술이 보급된후 인간들이 사는 모습은 지금과 같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선 대부분의 인간들은 이수술을 기를쓰고 받으려고 하겠지요(개발한 과학자는 빌게이츠 빰을 때려주는 부자가 되겠군요). 그런데 만일 수술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면 많은 비용을 감당할수 있는 부자들만 수술을 받을수 있겠죠. 이렇게 되면 상당히 불공평한 세상이 되겠군요. 자본주의의 경쟁에 승리한 자들만 무한히 살수 있게되고 도태한 자들은 자연적으로 사라질테니까요. 만일 수술이 전지구적으로 의료기관에게 급속히 보급이되고, 필요한 비용이 낮아 진다면 그럭저럭 사는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국민이 수술을 받을수 있을테고, 나름의 노화에대한 인생철학을 관철하며 사는 일부의 인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술을 받아 영원히 살려고 하겠죠. 하지만 지구상에는 한끼 식사도 제대로 못할정도의 가난한 나라들도 많으니 이런 나라의 인간들은 모처럼 인간중의 하나가 노화를 정복했더라도 혜텍을 받지못한채 죽어가겠죠. 다른 어느정도 풍족한 인간들이 이런사람들을 도와줄가능성은... 없는것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이런것을 기대할수 있을까.

하여간 일단 수술을 받을수 있는 거의 모든 인간들은 수술을 받고 영생자가 될것이고 지구위에는 무한한 수명의 인간들 수십억으로 넘쳐나게 되겠죠. 그럼 이제부터 인간들은 어떻게든 변할것이고 인간들의 세상역시 변화할 겁니다.

일단 수십억의 인간들이 영생한다면 다시 말해서 사고나 병이나 기타 등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죽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연적으로 죽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고 이말은 전지구적으로 사망율이 0 에 접근한다는 뜻이군요. 그런데 인간들이 이전처럼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그들이 자란후 다시 수술을 받아 영생한다면 죽는 사람은 없고 인간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겠죠. 정확하게 말하면 출생율의 복리로 지구상의 인구가 증가하게 되겠군요. 불과 수십년안에 인간들의 수는 지금의 몇배로 훌쩍 뛰게 될겁니다. 그럼 당연히 에너지와 식량과 자원이 부족해질테고 이에 따라 제대로 못먹어 죽는 인간들이 다시 늘어 나겠죠. 물론 경쟁에서 이긴 인간들은 계속 사는것이고. 자원, 식량,에너지,돈, 처럼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둘러싸고 인간들끼리 서로 전쟁을 해서 적당히 서로 죽임으로서 인구가 줄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이런 길로 가란법은 없죠. 아마 어느정도 인구가 증가하거나 하면 인간들 스스로 이런 위험을 감지하고 출생율을 떨어뜨리게 될 가능성이 더 높죠. 아이를 낳으려면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새로운 법령이 제정되고 허가 없이 아이를 낳으면 처벌을 받거나 그런 아이는 안락사 시키는 법령이 제정되고 정부는 아이없이 인생을 즐기자는 캠페인을 벌일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사이코적인 행위로 인식되는 식으로 인간들의 통념이 변화하겠죠. 이런식으로 간다면 수술을 받은 초기의 인간들이 언제까지나 지구위에서 살게되겠지만 더이상 다른 인간들이란 태어나지 않거나 매우 드물게 태어나서 자라게 될테니 같은 인간들만 지구상에서 오랬동안 사는 세상이 되겠죠. 노인이라는 관념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나이에 따른 신분이나 대우 같은것도 구시대의 유물이 될가능성이 높군요. 어린아이란 극히 희귀한 존재일것이고요.

약간 다른방식으로 간다면 위와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인간들이 우주개척에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도 있군요. 우주로 가서 더많은 에너지와 더많은 자원을 개발하고 더많은 식량을 기른다면 어느정도 인간의 능력이 감당하는 범위내에서 새로운 인간들이 계속 태어나는 것을 용인 할수 있겠지요. 우주개척과 인간들이 우주에서 사는 범위의 확장,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의 활용등은 인간들 종족 스스로의 사활을 건 프로젝트가 되겠죠.(그리고 결국 태권브이가 나와서 태양에너지를 개발하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인간들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였고 개인이라는 인간자체로 본다면 일단 늙지 않으니 노화로인한 자격지심이나 신체적인 능력저하로 인한 한계등은 없어질것이니 좋겠군요. 나이 삼천살의 야구선수 같은것도 가능할테니, 그리고 인간들의 자아실현에도 기회가 한계가 없게 되겠죠. 한 백년간은 운동선수 였다가 전공을 바꿔서 백년간은 과학자였다가 백년간은 사이비 교주 였다가,하는 식으로 인생을 즐길수 있겠죠. 그리고 필연적으로 보험회사와 장의사는 사라질겁니다. 다만 개인이 한 수백년 좀 넘게 살다보면 뇌에서 저장하고 처리하는 용량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생각이 경직되어 변화가 없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할수 있겠군요. 이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뇌의 능력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연구가 필요하겠죠. 무한한 수명을 지루하고 고통스럽게 보낼수는 없으니 인간들에게 끊임없는 자극과 즐거음 등을 주는 산업들이 많이 발전하겠군요.
근본적으로 뇌의 용량이 유한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뇌에 저장된 정보는 직접적으로 지우거나 다시 쓰거나 하는 기술들이 필요해 지겠죠. 오래 살수록 뇌의 정보들을 다른 컴퓨터에 옮겼다가 다시 뇌로 옮기거나 하는 식으로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생기겠죠. 뇌와 기계의 실시간 연동으로 정보를 처리할 필요성도 계속 살고 싶다면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이외에도 변할점들이 많을거라 보입니다. 혹시 인간들이 만약 영생하게 된다면 또 다른 해결해야 할 문제나 다르게 변할 인간들의 모습에 대해 의견이 있다면 많은 글을 부탁해요. 이글은 만약을 가정하고 쓴것이라 어떤 기발한 미래에대한 예상도 환영합니다. 언젠가 죽음을 제압하고 인간들에게 영생을 줄 영웅이 나타났을때 당황하지 않고 맞이하기 위해 미리 가능성을 생각하고 대비를 해봅시다.

By-무존

탄소기반 유기물질을 바탕으로 40억년간의 자기촉매계와 점진적 자연선택의 결과로서 생겨나 정보처리와 분석및 공진화의 결과물을 흡수하여 비평형계에서의 질서계와 혼돈계의 중간에 머물러 우주를 정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