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재료 공학 기술은 여러모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갑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가장 강한 장갑은 서방 진영의 현대식 주력 전차에 사용되고 있는 초밤 장갑으로서, 영국에서 개발한 것인데, 일종의 합성 장갑입니다.

금속제의 겉장갑 안에 세라믹과 플라스틱, 그리고 강화 섬유를 함께 배치하고 적당한 공동을 둠으로서 충격을 최소한으로 흡수합니다. 또한, 세라믹과 강화 섬유로 된 부분에서는 HEAT 탄의 메탈 제트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철갑탄이 더 이상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또한, 이와 같은 초밤 장갑은 같은 두께의 철판 장갑에 비해서 보다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발휘하기 때문에 전차의 기동성을 높여주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장갑차에도 부분적인 합성 장갑이 채택됨으로서 현대식 전차와 장갑차는 과거의 자기 몸을 주체할 수 없었던 전차나 장갑차가 아니라,말 그대로 날아다니는 전차들로 바뀌고 있습니다.

재료 공학의 발전은 항공기 분야에서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항공기는 그 특성 상 지나치게 무거운 재질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무거울수록 연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들어가서 항속 거리가 짧아지는데다, 기동성 역시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때문에,항공기 분야에서는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 합금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알루미늄 합금은 비록 강철처럼 강하지는 못합니다만(아쉽게도 질량이 클수록 강하다는 원칙은 현재로서도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습니다.강화 플라스틱과 같은 일부 예외는 있습니다만.)

음속 이상으로 전투를 벌이는 제트기들의 동체를 버티는데 충분한 강도와 함께 또한, 강철제의 1/2 이하의 가벼운 동체를 제공합니다.

더욱이 근래에는 매우 높은 강도를 지니고 있는 탄소 섬유로서 동체를 보강할 수 있게 되어 그 강도를 더욱 높이게 되었습니다. 탄소 섬유는 다른 강화 섬유와 마찬가지로 마치 비닐처럼 장갑 내부에 덧씌워지는데, 탄소 섬유로 보강된 항공기의 동체는 충격에 대한 저항 능력이 일반적인 합금제에 비해 월등하게 높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만들 수 없었던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기종들의 개발이나,역날개 기종의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민간기의 경우에도 동체를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탄소 섬유로 보강함으로서 보다 가볍고 튼튼한 것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재료 공학의 발전에 따라 잠수함이나 함선들 역시 보다 튼튼한 장갑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갑의 강도는 두께에 비례하지만 현대전의 함선들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얇으면서도 강한 장갑을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현대의 수상함들은 과거 2 차 대전 때의 것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얇은 장갑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특수 목적함일수록 다양한 형태의 강화 장갑과 내부 격벽을 배치하여 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잠수함 역시 2 차 대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속도와 잠수 깊이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티탄으로 동체 전부를 감쌌다는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알파급은 수심 1000m에 가까운 잠항심도를 갖고 40노트라는 놀라운 속도로 운항할 수 있습니다.(이는 왠만한 어뢰들을 따돌릴 수 있는 속도입니다.)

물론, 민간용으로도 보다 깊이 편하게 잠수할 수 있는 잠수정의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재료 공학의 발전은 보병용의 보호기의 개발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흔히 사용되고 있는 방탄 조끼인데,  일반적으로 민간에서 쉽게 사용되는(간단히 말하면 경찰들이 사용하는) 방탄 조끼는 흔히 사용되는 30구경 정도의 권총탄을 확실하게 막아낼 수 있습니다.(매그넘과 같은 괴물총들은 탄환 자체는 막을 수 있지만, 뼈가 부러지는 것을 막지는 못합니다. 특히 등에 맞으면 등뼈가 나가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척추 보호대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군용으로 사용되는 방탄 조끼의 경우 세라믹 타일을 함께 사용함으로서 군용의 소총탄 역시 막아냅니다.(세라믹 타일을 사용한 방탄 조끼의 경우, M-16의 소총탄이라면 25m 정도 거리에서 막아낼 수 있습니다. 충격 자체는 가해지겠지만 세라믹 타일에 의해 넓은 범위로 퍼지기 때문에 뼈가 부러질 정도는 아닙니다.)

이는 특히, 합성 섬유 기술이 특별히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상품명 케블라)는 흔히 말하듯 강철에 비해서 몇십배의 강도를 갖고 있으며 비슷한 것 중에는 강철에 비해 몇백배의 강도를 내 주는 것도 있습니다.

보병용의 것으로는 헬밋 역시 강화되어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아직 강철제의 헬밋을 사용하지만, 미국 등의 경우 플라스틱과 합성 섬유에 의해 강화된 헬밋을 사용하며 이는 지근거리가 아닌한 45구경의 권총탄도 막아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더욱이, 플라스틱제 헬밋은 매우 가볍습니다. 과거의 강철 헬밋에 비하여 1/3 이하의 무게임에도 몇 배나 되는 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아직, 강철의 묵직한 무게가 없이는 안심이 안된다는 노병들도 있다고 합니다만...)

물론, 이러한 방호력도 중기관포 앞에서는 별 효과가 없겠지만 보병의 근력이 무한정 강해지지 않는한 소총의 파괴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현재의 방호력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소총의 파괴력은현재 사용 중인 M-16 소총 정도가 한계입니다. 조금 더 강해질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해져 봐야 쏘는 사람이 버티지 못하고 부상병을 만들기보다 즉사를 시켜 버리므로 상대에게 불편을 주지 못합니다.(현대 전의 보병 화기는 치사율이 높지 않습니다. 대개는 부상자를 만들어 불편을 끼치고 사기를 떨어뜨리게 하죠.))

특히, 샌드위치 방식의 공법이 점차 개발됨에 따라서 현재는 과거 갑옷 정도의 두께와 무게로도 3톤 정도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재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이 정도면 왠만한 트럭에 받쳐도 별 피해가 없는 수준입니다.)

미래의 재료 공학은 어느 정도로 발전할지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재료 공학의 발전에 따라서는 전투에서의 위험을 최대한으로 줄여주는 다양한 장비들이 개발될 수 있지 않을까요?(말하자면 파워드 아머라던가...)

물론 먼 훗날의 일이 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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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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