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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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는 멀티플렉스가 중심이 되면서 영화를 대규모로 투입했다가 금방 내리는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그걸 바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은 조금 다르게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더군요.
이를테면 제가 일본에 출장을 갔을때 마침 테르마에 로마에가 하고 있었죠. 최종적으로 작년에 일본에서 '일본 영화 중 흥행 1위', 전체 중에서 흥행 2위를 한 영화인데(이번에 국내에서도 개봉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런데 영화를 모든 곳에서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도쿄 내에서도 어느 정도 정해진 숫자에서만 해서 꽤 멀리까지 찾아가야만 했지요. 지하철로 20분 정도. 걸어서 15분 정도...
극장에 가보니 극장은 무진장 크고 멀티플렉스인데 모든 관에서 각기 다른 영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그것도 자사에서 제작한 영화라면 멀티플렉스관 10개 중에서 5개 정도는 하고 있을 법한데 말이지요.
테르마에 로마에는 -같은 시기에 개봉한 우주 형제와 함께- 몇 달 간 영화관에서 계속 상영했고 그 결과 상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하튼 뒤늦게 알고 간 사람들도 볼 수 있었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한달, 아니 심하면 1주일도 안 되어 영화가 사라져 버립니다. 최소한 한 두 군데서는 할만할텐데 말이지요.
멀티플렉스의 장점은 대규모 배급만이 아니라 일부를 특별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최소한 조금은 더 해 주었으면...
퍼시픽 림 4회차를 보고 싶었던 말입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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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목적은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건데, 이제는
그저 물량공세의 대명사죠. 저번에 <비포 미드나잇>을 보고 싶어서 근처 시내 극장을 한참이나 검색했으나 결국 장소가 없어서 TV로 본 적도 있네요. 올해 최고의 수작이라는 평론이 많고, 실제로 그만큼 훌륭한 작품이지만, 멀리멀리 찾아서 봐야 하는 수고로움이라니. (에단 호크가 주연이라면 어느 정도 먹히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흐음.)
지방 상영관의 경우에는 3D 상영 일자가 꽤 짧아요. 길어야 2주일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세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를 3D로 상영하는 곳은 한 군데뿐이었습니다. 그나마 1주일도 채 못 채웠고요.
'맨 오브 스틸'이나 '퍼시픽 림'도 3D 상영은 불과 2주일도 안 했습니다.
그 때문에 작년에 '프로메테우스'와 '맨 인 블랙 3'의 3D 감상 기회를 놓쳤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아예 포기하고 삽니다.
'009 리: 사이보그'나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시리즈 같은 건 꿈도 못 꿔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나 별로 인기 없겠다 싶은 영화는 찾아 보기도 힘듭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좀 아쉽죠.
한국적인 문화 - 빨리! 모두 다! 유행을 쫒아라! 같은 부분에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