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사진 게시판
때로는 유머 그림도 좋겠지요?
폴라북스에서 스티븐 백스터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타임십을 내놓았군요. 웰즈의 타임머신의 공식 후속이라고 하는데, 이미 작가가 죽고 한참 뒤에 나온 거라서 공식이라고 해 봐야...작가가 작가니 잘 썼을 테지만 말입니다. 오른쪽에서 보시다시피 원작은 이렇게 요란뻑쩍지근한 전형적인 미국 SF 소설 모양이지만, 국내판 책 표지에 등장하는 우주선 디자인을 보면 뭔가 떠올리는 사람들이 좀 있으실 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혹시 표절이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했었죠.
1978년판 배틀스타 갤럭티카
그리고 이건 2003년판 갤럭티카.
전체적인 형태로 봐선 아마 위의 1978년판 갤럭티카를 따라 그린 것 같은데요.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거의 일치해도 디테일이 좀 다릅니다. 그래서 그림이 드라마의 디자인을 따라 그린 게 아니라 그림 쪽이 오히려 컨셉아트가 아닐까 생각을 해봤죠. 구글링을 좀 해보니 역시나네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C3PO, R2D2 및 각종 디자인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고 이후로도 ET나 인디아나 존스 등 다양한 영화에서 컨셉 아티스트를 맡았던 랄프 맥쿼리 씨가 그린 1978년판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컨셉 아트였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RMQ라는 서명이 보이시죠. 설마 무단도용은 아닐 것 같지만, 국내에서도 그럭저럭 인지도가 있는 우주선 디자인을 굳이 책 표지에 갖다 쓴 건 좀 어색하군요.
아무튼 이분은 조지 루카스가 에피소드 1에도 참여시키려고 했다지만 나이 문제로 참가하지는 못했고 작년 3월에 82세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기회에 이 분의 유명한 (아마도 보시면 다들 뭘 그린 건지 눈치챌) 그림 몇 장쯤 봅시다.
Our last, best hope for peace.
- L.jpg (51.5KB)(12)
- 69049_451074309254_4842764_n.jpg (63.0KB)(16)
- 200px-TheTimeShips.jpg (37.0KB)(20)
- galactica_tos.JPG (14.2KB)(24)
- ralph-mcquarrie-48.jpg (129.4KB)(10)
- ralph_mcquarrie_02.jpg (105.7KB)(20)
- ralph_mcquarrie_03.jpg (179.8KB)(13)
- ralph_mcquarrie_04.jpg (140.4KB)(16)
- ralph_mcquarrie_05.jpg (161.6KB)(12)
- ralph_mcquarrie_06.jpg (127.0KB)(14)
- ralph_mcquarrie_07.jpg (144.2KB)(13)
- ralph_mcquarrie_08.jpg (116.6KB)(16)
- ralph_mcquarrie_09.jpg (201.4KB)(18)
- ralph_mcquarrie_10.jpg (176.3KB)(17)
- ralph_mcquarrie_11.jpg (163.6KB)(12)
- ralph_mcquarrie_12.jpg (120.1KB)(13)
- ralph_mcquarrie_13.jpg (131.1KB)(13)
- ralph_mcquarrie_15.jpg (161.8KB)(13)
- ralph_mcquarrie_16.jpg (125.5KB)(17)
- ralph_mcquarrie_17.jpg (124.2KB)(12)
- ralph_mcquarrie_18.jpg (181.2KB)(13)
- ralph_mcquarrie_19.jpg (175.9KB)(26)
- ralph_mcquarrie_20.jpg (188.5KB)(11)
- ralph_mcquarrie_21.jpg (138.0KB)(16)
- ralph_mcquarrie_22.jpg (123.9KB)(13)
- ralph_mcquarrie_23.jpg (180.2KB)(15)
- ralph_mcquarrie_24.jpg (225.2KB)(12)
- ralph_mcquarrie_25.jpg (137.3KB)(13)
- ralph_mcquarrie_26.jpg (172.5KB)(12)
- ralph_mcquarrie_27.jpg (106.5KB)(15)
- ralph_mcquarrie_28.jpg (186.8KB)(23)
- ralph_mcquarrie_30.jpg (73.6KB)(14)
- ralph_mcquarrie_33.jpg (97.3KB)(18)
- ralph_mcquarrie_35.jpg (79.4KB)(12)
- ralph-mcquarrie-48.jpg (129.4KB)(16)
- ralph-mcquarrie-return-of-the-jedi-endor-racing.jpg (150.3KB)(17)
- ralph-mcquarrie-star-wars.jpg (142.0KB)(14)
- ralph-mcquarrie-star-wars-4.jpg (183.8KB)(14)
- star-wars-ralph-mcquarrie-5.jpg (184.4KB)(13)
- Early_Viper_Conept_Art.jpg (1.49MB)(13)
- MCQ-bespinduel.jpg (348.0KB)(35)
- Original Trilogy concept art - io9_1307277267180.jpeg (81.9KB)(28)
- ralph-mcquarrie-Battlestar Galactica-68.jpg (163.5KB)(14)
- ralph-mcquarrie-jedi-1.jpg (2.24MB)(12)
- ralph-mcquarrie-jedi-7.jpg (1.90MB)(15)
- Ralph-McQuarrie-Star-Wars-12.jpg (70.7KB)(13)
- Ralph-McQuarrie-Star-Wars-13.jpg (94.2KB)(16)
- Ralph-McQuarrie-Star-Wars-17.jpg (112.7KB)(12)
- Ralph-McQuarrie-Star-Wars-18.jpg (113.8KB)(13)
- Ralph-McQuarrie-Star-Wars-19.jpg (72.1KB)(12)
- Ralph-McQuarrie-Star-Wars-20.jpg (414.3KB)(11)
- Ralph-McQuarrie-Star-Wars-22.jpg (102.5KB)(12)
- Ralph-McQuarrie-Star-Wars-25.jpg (94.8KB)(21)
- Ralph-McQuarrie-Star-Wars-29.jpg (101.0KB)(13)
- Ralph-McQuarrie-Star-Wars-31.jpg (611.9KB)(18)
- Ralph-McQuarrie-Star-Wars-32.jpg (132.0KB)(11)
- Ralph-McQuarrie-Star-Wars-33.jpg (92.6KB)(11)
- Ralph-McQuarrie-Star-Wars-34.jpg (72.6KB)(14)
- starwarsmcquarrie.jpg (387.9KB)(12)
예전에 주로 아동용으로 번역출판됬던 SF소설들의 표지를 펼처보면 저런풍의 SF컨셉아트가 들어있는게 많았죠. 생각해보면 소설의 내용과 상관없는게 많았지만, 아무튼 이런 고전풍의 SF컨셉아트는 바라만봐도 머릿속에 장엄함이 느껴져요.
당연하죠. 바이퍼 디자인도 맡은 사람이므로 말이죠. 마지막 두 개가 배경이 같은 그림인데 위쪽에 있던 게 초안이고 아래쪽이 최종안 디자인입니다. 저것 말고도 꽤 다양한 형태를 많이 잡았고...초안의 경우는 다른 TV 시리즈에 갖다 쓰였습니다. 이름대로 독사머리 모양의 디자인도 있었고...
이번에 나오는 보르코시건 시리즈 시안도 책등에 넬-아가마가 떡하니 있어서 임시냐고 물어봤더니 담당자가 넬 아가마가 뭔지도 모르더군요. 결국 나중에 바꿨던데..
디자이너가 편집국한테 가져다 쓴거라고 얘기를 안하고 쓴것이겠죠. SF를 안보는 사람이 편집장인가..
어라, 그리고 보니 정말 희한하네요. 어차피 컨셉 아트니까 표지로 삼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 걸까요. 표지 디자인 자체는 광대한 우주선이 나오면서도 나름대로 무난한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 삽화들은 옛날 거라서 일견 낡아보일 법한데, 제 눈에는 그저 고풍스럽기만 하군요. 가끔은 동적인 영화를 보는 것보다 이렇게 고즈넉한 컨셉 아트를 감상하는 게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프로메테우스> 같은 작품의 삽화를 보면서 그런 걸 크게 느꼈네요. 시각효과나 영상미를 떠나 디자인 자체가 이것저것 배울 점이 많아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