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금 플레이 했습니다.
누가 시카고를 공격했는지, 오더는 왜 타르서스를 습격했는지, 플레이어는 왜 감시당해왔는지 당장 의문점을 풀고 싶지만 우선 잠시 어퍼시애틀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도시 구석에 있는 홀로그램에서 wto의 우두머리인 채드 듀미어가 wto의 역사와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네요.
JC덴튼이 아주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하긴 궁극의 독재자가 생길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세계를 암흑속으로 몰아넣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만... 결국 JC덴튼의 뜻대로 되지는 않은듯 합니다. wto가 20년만에 거의 세계의 지배자가 된듯 싶군요. 이렇게 될거라면 차라리 밥 페이지나 일루미나티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쪽이 더 나았을듯... 배드엔딩중의 배드엔딩이네요.
JC덴튼은 에이리어51 사건이후로 실종됐다고 합니다. wto에서는 사망한것으로 추측하고 있군요.
wto는 전쟁후에 폐허가 된 도시들에게 하이테크 생활환경과 경제모델을 제공해주는 대신 시민들을 통제/감시하고 인구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불어나서 통제가 불가능해지면 또다시 '붕괴'가 일어날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wto의 지배를 받는 도시를 엔클레이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과연 wto는 꺼져가는 인류의 문명을 되살리려는 구세주일까요? 아니면 전세계를 지배하려는 독재자일까요?


퍼블릭 터미날이라고 부르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단말기 입니다. 각종 뉴스를 접할수 있습니다. 1편에도 이 퍼블릭 터미날이 있었지만 그냥 글로만써있고 매우 재미가 없어서 주변정세를 알고자 거의 억지로 읽었는데 2편에서는 굉장히 재미가 있습니다. 우선 풀음성으로 나오는데다가 뉴스중간에 광고까지 나오더군요. 피코드라는 커피회사 광고가 나오는데 내용 대부분이 퀴퀙이라는 경쟁회사 험담이더군요. 피코드는 나노테크 기술로 만들어진 최신식 합성커피인듯 하고 퀴퀙은 실제 커피콩을 써서만든 빈티지커피인듯 합니다.
게다가 뉴스만 나오는게 아니라 '토크 불렛'이라는 인터뷰 프로그램도 나오더군요. 근데 이게 굉장히 웃깁니다. 인터뷰방식이 인터뷰이에게 매우 곤란하고 직설적인 질문을 하면서 대답하려고 하면 바로 말을 끊고 자기들 생각대로 지껄이면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인터뷰 내용이나 대상도 게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로 나오기 때문에 세계관을 이해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와! 이럴수가... 피코드 커피샵이 게임내에 실제로 있네요! 감격... 당장 들어가서 커피맛을 봐야겠습니다.


캬~ 분위기 아늑하네요. 그래픽 정말 죽입니다. ㅠㅠ
은은한 음악도 나오는군요. 테이블 위의 책에는 커피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네요. 수도승들이 잠을 쫓기위해 각성제로 사용했던게 시초라는군요.


이사람이 이곳 주인장입니다. 아늑한 가게분위기와는 다르게 성격이 참 드럽군요. 매출도 적고 임대료가 비싸서 얼마안남는다고 불평합니다. 로워시애틀에 분점을 내고싶은데 그곳에는 퀴퀙커피가 이미 장악했다고 가서 불지르고 싶다네요. -_-;
플레이어에게 로워시애틀의 퀴퀙커피샵에 테러를 가하면 돈을 주겠답니다.
로워시애틀에 가면 퀴퀙커피샵에도 들려봐야겠습니다. 그곳 주인장은 어떤 사람일지...


길에서 만난 오더전도사입니다. 듀미어의 말은 거짓말이라는군요. wto는 시민들을 속여서 착취할 뿐이랍니다. 오더야말로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는 진정한 구원이라고 하네요... 타르서스에 침입해서 사람죽여놓을땐 언제고... 오더는 저한테 매우 인상이 안좋아졌습니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비로봇입니다. 다리가없이 공중부양해서 다니는군요. 반중력장치라도 개발됐나?
이제 구경은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의문을 풀 실마리를 찾아봐야겠군요. 닥터 나시프를 직접만나서 얘길하고 싶지만 이여자가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기 때문에 먼저 빌리의 말대로 나시프의 아파트에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이 그녀의 아파트 입구입니다. 에메랄드 스위츠라... 간판이 멋지군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도나 모간이라는 여자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자기는 wto의 보안책임자이고 wto로 오기전에 이곳 에메랄드 스위츠의 펜트하우스에 있는 문화부장관의 방을 조사해 달라는군요. 불법거래의 혐의가 있답니다.
아니 이사람이 언제봤다고 자기 부하 취급이야. 내가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상당히 고급아파트군요. 어퍼시애틀에서도 고위층들만 사는곳 같습니다. 크으~ 경비병 양옆으로 퍼지는 그림자가 아트입니다 아트. ㅠㅠ


초인종을 눌러봤지만 닥터 나시프가 집에 없군요. 잠겨있는 문을 열어야 겠는데 멀티툴을 쓰자니 옆에있는 경비병이 걸리는군요. 좀 돌아다녀 봐야겠습니다.


아파트수위를 만나서 얘기를 좀 했더니 열쇠를 팔겠다는군요. -_-; 참 부도덕한 동네인것 같습니다.
초반이라 돈도 얼마없는데 비싸게 부르는군요. 노땡쓰를 외쳤습니다.


흐흐... 그러나 역시 뒷구멍이 있었습니다. 역시 Deus Ex에서는 환기구만보면 반갑군요.
2편에서는 점프해서 잡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곳도 무리없이 올라갈수 있습니다. 힘쓰는 신음소리도 들립니다. -_-;


올라가보니 거미로봇이 환기구를 지키고 있네요. emp폭탄을 쓸수도 있겠지만 현재 하나뿐이라서 쓰기가 아깝네요. 그냥 권총으로 상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윽! 공격당했습니다. 따끔하군요. -_-;


흐흐... 환기구를 헤메다가 결국 나시프의 아파트에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 고생좀 했지만 돈도 굳었고 멀티툴도 굳었군요.


빌리 아담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빨리 방을 뒤져보라는군요. 오더의 습격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열심히 오더를 변호합니다. 이친구 아무래도 사이비종교에 빠진게 아닌지...


방에서 수상한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핀리라는 자가 보낸 메모인데 어떤 물건을 몰래 거래하는듯한 내용입니다.
빌리는 마크 핀리라는 자는 이곳 시애틀의 문화부장관이라는군요. wto의 도나 모건이 조사를 부탁했던 그사람입니다! 그 불법거래가 닥터 나시프와 관련있는것일까요? 펜트하우스로 가봐야 겠습니다.


펜트하우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수리중입니다. 안에 전기방전이 일어나서 들어가기가 곤란하군요.


그냥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펜트하우스의 뒷문으로 통하더군요. 잠겨있어서 멀티툴을 썼습니다.
1편에는 전자적 장치는 멀티툴로 해결하고 기계적 장치는 락픽으로 해결했는데 2편에서는 그냥 멀티툴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어짜피 같은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니 하나로 통합하는게 편의성 면에서는 더 좋은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바닥에는 보안장치가 쫙깔렸네요. ㅠㅠ 게다가 거미로봇도 돌아다닙니다. 보안이 철저한거 보니 뭔가 구린냄새가 납니다.


먼저 성가신 거미로봇부터 처리를 해야겠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처리를 할까...
먼저 써멀 마스킹을 켜서 거미로봇의 센서에 안잡히도록한후 다가가서 링크를 시도합니다. 후후 몇초만 기다려라...


크하하하~ 거미로봇에 링크됐습니다. 이놈을 조종해서 먼저 방안의 보안시스템을 둘러봤습니다. 2층으로 구성된 방이고 1층에는 감시카메라는 안보이는군요. 바닥에 있는 센서만 잘 피하면 될것 같습니다.
각종 로봇이나 터렛에 접속해서 조종하는 이 바이오모드는 정말 맘에드는군요. 해킹보다 훨씬 멋집니다.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진수를 보여주네요.


오오... 장관집이라 그런지 당구대도 있고 바도 있네요. 음... 저도 이런집에서 살고싶습니다.


흐흐 와인병 뒤에 비밀창고의 코드를 감쳐두었군요.


이제 2층을 뒤져봐야겠는데 바닥에 깔린 센서들 덕분에 계단까지 가기가 어렵군요. 해킹기술이 있었다면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었을텐데 클로킹을 선택했으니... ㅠㅠ
그래서 화분을 밟고 2층 난간으로 점프해 올라갈려고 합니다. 몸이 고생하는군요.


엇! 근데 2층에 감시카메라가 있군요. 이거 타이밍을 제대로 못맞추면 바로 걸리겠네요.


으헥! 걸리기 직전!


휴~ 걸리기 바로 직전에 카메라의 사각지대로 뛰어들었습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_-;


침실로 들어왔는데 장관께서는 집에 없으시군요. 한밤중에 어디에 가 있는걸까?
방안에 있는 책에는 재밌는 내용이 있더군요. 인류가 화성에 착륙한건 조작이라는군요. -_-; 달착륙 음모설의 패러디 인가요. 퍼블릭 터미날에서 봤던 토크불렛 같은 애들이 이런 주장을 한다는군요. 아하. 토크불렛이 딴지일보같은 언더그라운드 언론인가 봅니다.


음... 아무래도 이곳이 비밀창고인것 같군요. 아까 입수한 코드를 넣어봐야겠습니다.


하하... 맞군요.


안에는 여러 수집품이 진열되어 있군요. 아니근데 저건...? 용의 이빨?
용의 이빨과는 달리 이건 일본도 형태의 에너지 블레이드군요.
갖고는 싶은데 왠지 유리를 깨면 비상벨이 울릴것 같은 느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유리를 깼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아무일도 없군요. -_-;
오우... 상당히 날렵한게 1편의 그 투박한 칼과는 뽀대가 차원이 다르군요.


비밀창고안의 메모에는 타르서스와 문화부장관과의 거래에 마코 발리스틱이라는 총기회사가 관련이 있고 템플러라는 조직이 마코 발리스틱에 매그레일 이라는 무기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뉴스에서 본바에 따르면 템플러라는 조직은 일루미나티를 승계하는 조직처럼 보이더군요. (이름도 성당기사단에서 따온듯) 인간의 기계화를 매우 적대시하는 단체라고 하네요.
wto의 도나 모건은 이 문제를 자기와 상의하자면서 wto 공항으로 와달라고 하는군요.


조사를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후~ 어찌된게 의문이 풀리기는 커녕 더 미궁속으로 빠지는군요. 타르서스와 오더 외에 마코 발리스틱과 템플러라는 조직까지 연관이 되어있다니...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