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르자] 시스는 과연 사악한 존재일까요?: pyodogi(pyodogi@kornet.net) ┼
│ 스타워즈 영화 속에서 시스라는 존재는 ' 암흑면 '이라 하며, 다크 제다이라고
│ 불리면서 사악한 존재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런데 과연 이들이 사악한 존재인 것일까요?

│ 코루스칸트에서 황제가 한 연설에서 보면,

│ ' 평화와 질서가 은하계 전체에 걸쳐 회복될 것이다. '

│ 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구공화국 말기에 비해 제국은 훨씬 평화롭고 질서있
│ 는 체계였습니다.(반군의 난동(?)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문제들도 없었으며, 은
│ 하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 물론, 이성인 차별 정책으로 이들을 노예화하거나 한 것은 잘못된 점일 수 있겠
│ 지만 은하계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류의 기준에서 볼때 제국은 사악한 조
│ 치를 취했다고 하기는 어려운게 아닐까요?

│ 어떤 점에서 제국은 히틀러의 제 3 제국과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사실이지만
│ (그러고 보면, 제 3 제국을 정말 닮았군요.) 최소한, 은하계에 만연한 부패와 혼
│ 란을 막고, 질서와 평화를 회복한 것 만큼은 인정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
│ 까요?

│ 수없이 많은 국가와 세력들이 제각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안정을
│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독재적인 위압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
│ 해 봅니다.

│ 과연, 시스와 제국은 사악한 존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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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이 은하계의 질서를 회복한 공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 과정과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제다이들을 모조리 죽인것. 팰퍼틴 의원은 재임시절 제다이 마스터 츠바오츠를 고문으로 두었죠. 게다가 제다이들은 '은하계의 질서를 수호하는' 자들인데, 이들을 그저 집권에 방해가 된다는-그리고 제다이에 대한 시스의 원한 때문에-이유로 척살한것은 옳지 않습니다.

은하계 대다수의 인간에게도 제국의 정치는 역시 사악했습니다. 앨더란을 통채로 날려버린다거나-그것이 아무리 반군의 수뇌의 고향행성이라 해도, 그 처사는 너무 잔혹한것이죠, 타킨이 그랬으니까, 황제는 죄가 없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살인을 한 사람의 죄는 손이 받아야 한다는 논리에 불과합니다-
어쨌든 '힘'으로 통치하는 국가는 단명하기 마련입니다. 루크를 추적하는 스톰트루퍼들은 아무 죄도 없는 오웬 숙부를 쏴 죽였고, 고문도 스스럼없이 행합니다.

선과 악에대한 정의에 대해 논쟁하자면 글타래가 끝없이 이어지겠지만, '시스'는 우주를 묶는 '포스'를 파괴적으로 사용하고 평화로운 질서에 거스르는 일을 하는 <나쁜 놈> 들 입니다. 그들이 통치하는 제국이 가져오는 '평화'는 폭풍전의 고요에 불과하고, 끓는 냄비를 돌로 눌러논것과도 같으며, 총과 칼을 담보로 삼아 나라를 지배하려는것의 결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시스와 제국이 악한가 선한가에 대한 논쟁이 계속 된다면, 스타워즈의 권선징악 구조가 위태로워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