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3
연대(年代) : 서력(西曆) 2100년대 중후반
세계관
-21세기 후반, 극동 제국(諸國)과 신대륙 국가연합간에 환태평양권의 패권을 두고 벌어진 대전은 국제 질서의 재편을 불러오게 되었다.
극동연합(UFE) : 구 중화민국-동부 러시아-한반도-일본 열도- 인도차이나 반도 전역 통할.
북아메리카 동맹(AONA) : 캐나다-합중국-멕시코 통합.
유라시아 연방 : 유럽 연합과 중동 제국의 동맹체.
아프리카최고국가회의(CAS) : 이집트-리비아-남아프리카 공화국-마다가스카르 공화국, 4국 주도 체제로 아프리카 대륙 전역을 통할.
오세아니아 연방 : 남태평양 도서국가 전역과 오스트레일리아 본토 통합.
라사 연합 : 인도-스리랑카-티벳 자치공화국-네팔-부탄의 연합체.
산타볼리바르연맹 : 브라질-베네수엘라-볼리비아 3국의 연합, 통칭 3국 동맹.
新콜롬비아 합중국 : 아르헨티나-칠레-페루-콜롬비아-에콰도르의 연합, 5국 협상.
중부아메리카중소국통합회의 : 산타볼리바르 연맹 내지 신 콜롬비아 합중국에 가담하지 않은 비동맹 국가들의 모임. 수장국 쿠바 & 파나마
물론 이와 같은 변화가 몇 년만에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남미 지역처럼 몇십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크고작은 무력 대결이 지속되면서 형성된 경우도 있었고, 북아메리카 동맹과 극동연합의 경우처럼 대전을 거친 이후 국가기능의 마비 사태에 직면하여 급속히 이루어진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2100년대 초반에는 대강 위와 같은 구도가 갖추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엄청난 수의 중소국들이 난립하던 20세기 중후반과 21세기 초반, 이 두 시대와 비교하면 이 시기의 세계 판도는 실로 가공할 만한 블록 체제의 부활의 시대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국주의 시대의 유럽 열강들에 의한 세계분할시대를 방불케 하는 거대 세력들의 할거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22세기 초에 개막된 이와 같은 거대 동맹체들의 시대는 지난 제국주의 시대와 그 외형은 비슷할지 모르되 내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그 방향을 달리하고 있었다. 극도의 안정 지상주의 정책과, 대외 불간섭 정책, 반전 정책등의 수립 및 전개는 이 무렵 열강들의 공통적인 대외 정책이었고, 심지어는 무역이나 유학과 같은 민간 차원의 국가간 교류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이 대동맹시대(大同盟時代) 초반의 지구는 폐쇄된 여러 소세계(小世界)가 난립하는 한 개의 거대한 차원과도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정복욕과 소유욕에 불타 무서우리만치 세계를 헤집던 인간들의 모습이 갑자기 왜 이렇게 변해버렸던가?
그 원인은, 우선 지난 시대의 마지막 시기에 벌어졌었던 대전(大戰)에서 찾을 수 있었다.
2차 대전의 종식과 함께 인류는 이전까지의 모든 전쟁의 룰을 깰지도 모르는 새로운 무기 체계를 목격하게 되었다. 이른바 핵병기라 불리우는. 그리고 그 무기는 이데올로기가 판치던 냉전 시대, 세계를 지배하던 양대 강국과 그 밑에 여러 나라에서 지칠 줄 모르고 생산되어 그 10분의 1만 사용되어도 전 지구를 도살장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할 만큼 엄청난 양의 핵병기가 존재하게 되었던 것이다. 냉전 시대가 끝나고, 상당수의 핵병기를 비롯한 이른바 대량 살상병기가 폐기되어 평화에 대한 보장이 시도되었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21세기 말기에까지 그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21세기 최초이자 동시에 최후의 대전이라 불리는 제 1차 환태평양 대전에서 유감없이 그 위력을 발휘하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인명의 피해, 그리고 대지의 파괴. 그 위력은 한 국가를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고, 엄연히 대륙의 일부이던 한반도(韓半島)를 한도(韓島)로 바꾸어 버렸다(전략형 열핵병기 15기의 사용으로 한반도 전체 3분의 2 소멸). 비단 舊한반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전성기 그 인구가 거의 20억에 육박하던 환태평양권 인구는 22세기 초반에 이루어진 인구조사에서 겨우 10억을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감소하였다고 할 정도였다. 또한 핵병기의 사용으로 인한 2차적 피해(낙진, 방사능 노출에 의한 후유증 등.) 역시 막심하여 그 참상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한 피해는 환태평양 권역에만 국한된 것은 절대 아니었다.
(다음에 계속)
세계관
-21세기 후반, 극동 제국(諸國)과 신대륙 국가연합간에 환태평양권의 패권을 두고 벌어진 대전은 국제 질서의 재편을 불러오게 되었다.
극동연합(UFE) : 구 중화민국-동부 러시아-한반도-일본 열도- 인도차이나 반도 전역 통할.
북아메리카 동맹(AONA) : 캐나다-합중국-멕시코 통합.
유라시아 연방 : 유럽 연합과 중동 제국의 동맹체.
아프리카최고국가회의(CAS) : 이집트-리비아-남아프리카 공화국-마다가스카르 공화국, 4국 주도 체제로 아프리카 대륙 전역을 통할.
오세아니아 연방 : 남태평양 도서국가 전역과 오스트레일리아 본토 통합.
라사 연합 : 인도-스리랑카-티벳 자치공화국-네팔-부탄의 연합체.
산타볼리바르연맹 : 브라질-베네수엘라-볼리비아 3국의 연합, 통칭 3국 동맹.
新콜롬비아 합중국 : 아르헨티나-칠레-페루-콜롬비아-에콰도르의 연합, 5국 협상.
중부아메리카중소국통합회의 : 산타볼리바르 연맹 내지 신 콜롬비아 합중국에 가담하지 않은 비동맹 국가들의 모임. 수장국 쿠바 & 파나마
물론 이와 같은 변화가 몇 년만에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남미 지역처럼 몇십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크고작은 무력 대결이 지속되면서 형성된 경우도 있었고, 북아메리카 동맹과 극동연합의 경우처럼 대전을 거친 이후 국가기능의 마비 사태에 직면하여 급속히 이루어진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2100년대 초반에는 대강 위와 같은 구도가 갖추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엄청난 수의 중소국들이 난립하던 20세기 중후반과 21세기 초반, 이 두 시대와 비교하면 이 시기의 세계 판도는 실로 가공할 만한 블록 체제의 부활의 시대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국주의 시대의 유럽 열강들에 의한 세계분할시대를 방불케 하는 거대 세력들의 할거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22세기 초에 개막된 이와 같은 거대 동맹체들의 시대는 지난 제국주의 시대와 그 외형은 비슷할지 모르되 내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그 방향을 달리하고 있었다. 극도의 안정 지상주의 정책과, 대외 불간섭 정책, 반전 정책등의 수립 및 전개는 이 무렵 열강들의 공통적인 대외 정책이었고, 심지어는 무역이나 유학과 같은 민간 차원의 국가간 교류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이 대동맹시대(大同盟時代) 초반의 지구는 폐쇄된 여러 소세계(小世界)가 난립하는 한 개의 거대한 차원과도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정복욕과 소유욕에 불타 무서우리만치 세계를 헤집던 인간들의 모습이 갑자기 왜 이렇게 변해버렸던가?
그 원인은, 우선 지난 시대의 마지막 시기에 벌어졌었던 대전(大戰)에서 찾을 수 있었다.
2차 대전의 종식과 함께 인류는 이전까지의 모든 전쟁의 룰을 깰지도 모르는 새로운 무기 체계를 목격하게 되었다. 이른바 핵병기라 불리우는. 그리고 그 무기는 이데올로기가 판치던 냉전 시대, 세계를 지배하던 양대 강국과 그 밑에 여러 나라에서 지칠 줄 모르고 생산되어 그 10분의 1만 사용되어도 전 지구를 도살장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할 만큼 엄청난 양의 핵병기가 존재하게 되었던 것이다. 냉전 시대가 끝나고, 상당수의 핵병기를 비롯한 이른바 대량 살상병기가 폐기되어 평화에 대한 보장이 시도되었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21세기 말기에까지 그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21세기 최초이자 동시에 최후의 대전이라 불리는 제 1차 환태평양 대전에서 유감없이 그 위력을 발휘하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인명의 피해, 그리고 대지의 파괴. 그 위력은 한 국가를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고, 엄연히 대륙의 일부이던 한반도(韓半島)를 한도(韓島)로 바꾸어 버렸다(전략형 열핵병기 15기의 사용으로 한반도 전체 3분의 2 소멸). 비단 舊한반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전성기 그 인구가 거의 20억에 육박하던 환태평양권 인구는 22세기 초반에 이루어진 인구조사에서 겨우 10억을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감소하였다고 할 정도였다. 또한 핵병기의 사용으로 인한 2차적 피해(낙진, 방사능 노출에 의한 후유증 등.) 역시 막심하여 그 참상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한 피해는 환태평양 권역에만 국한된 것은 절대 아니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