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열심히 보고 있는 두 작품이 있는데 우주소년 아톰의 2003년 리메이크판과 우라사와 나오키씨의 아톰인 플루토입니다. 사실 플루토의 경우 2권까지밖에 안 나온 상황에서 뭐라 평가하긴 그렇지만 몬스토를 생각하면 될듯하군요.

사실 SF하면 흔히들 소설이나 영화만 생각하게되는데 아톰 또한 멋진 SF작품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시모프의 세계를 바탕으로 일본특유의 로봇에 관한 생각이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 진화하는 로봇, 무엇보다도 인간다운 로봇. 오차노미즈 박사는 아톰을 바라보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리가 보고 텐마박사는 로봇이 인간을 초월해 인간을 지배할 세상을 바라보죠. 제 3자인 경부는 로봇을 좋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로봇들을 인정하지요. 가장 우리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 로봇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지요.(인본주의자, 로봇에 의해 일거리를 잃은 자등...)
하지만 결국에는 아톰의 순수한 마음에 모두 감화되어버립니다. 인간이든, 로봇이든. 아톰은 일본의 시각을 보여주는 좋은 예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모두 마음을 갖고 있고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비록 그들의 몸이 단단한 쇠로 되어있고 하인이나 종 같은 신분을 지녔을뿐 그들을 인간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이 마음이란 문제를 다룬 아톰이라는 작품은 시간이 난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자, 그러면 우라사와 나오키씨의 최신작 플루토를 살펴봅시다. 원래 우라사와 나오키씨는 야와라, 해피등의 말 그대로 해피한-_-;; 작품을 그려냈는데 몬스터를 필두로 20세기소년, 플루토로 이어지며 상당히 슬픈 작품을 그려냅니다.
이 작품에선 최강의7로봇이 존재합니다. 그들이 하나하나 부셔질때 그들을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려내고 그의 죽음?에 슬퍼합니다. 그들을 위한 기념비를 세우며 그들을 위해 애도합니다. 그들의 시신은 고이 모셔지지요. 하지만 모든 로봇이 그런 대접을 받는건 아니지요. 이름없는 로봇경찰은 범죄자에게 파손된뒤 간단한 점검을 받은 뒤 곧장 쓰레기통으로 보내집니다.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이는 없지요. 게지흐트가 쓰레기차에서 그의 메모리 칩을 회수하지 않았다면 어디에도 그의 흔적은 남지 않았겠지요. 그에게는 부인도 있었지요. 게지흐트는 메모리칩을 유품으로 전하며 애도를 표하지만 부인은 자신이 고급로봇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을 지녔나 지니지 않았냐뿐이지 정말 마음도 없는 로봇이라 할 수 있습니까? 이건 마치 장애우들이 온전한 모습을 지니지 못했으니 그들이 마음까지도 온전치 못하리라 생각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되네요.
로봇들은 결혼을 해서 부부를 이루고 아이들을 구입해서 가정을 이룹니다. 인간의 흉내뿐일지도 모르는 행동들을 행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의지로 행해진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흉내낼뿐이었지만 어느샌가 감정을 느낍니다. 그들 스스로 우리들은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하지요.
게지흐트는 아톰을 로봇인지 인간인지 판단의 혼란을 갖습니다. 그는 아톰이 로봇이 분명한지 알고 있지만 그의 기관은 판단을 내리지 못하지요. 로봇인지 인간인지 무엇으로 판단해야할까요 생체기관인가 금속기관인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났나? 인간다움 마음을 가졌나 가지지 못했나?
아직 플루토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두 작품은 SF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이 작품들을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한번쯤 찾아보시라고 권유드리고 싶네요.

*글이 쓸데없이 길어지고 내용은 없게 되었습니다. 쓰고 나니 게임/서적란으로 옮겨야하는 생각도 들고... 문제되면 옮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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