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이 낮은 환경에서는 이동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 줄어들기 때
문에, 같은 가속도로 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보다 많은 중량
을 탑재한 상태에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물론, 무중력 상태라고 해도 이동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만, 중
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만큼 더 적은 에너지로 이동이 가능하죠.)

다만, 중력이 낮은 환경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캐논이
나 레일 건과 같은 질량 병기를 사용했을때 동체가 뒤로 밀려나는 정도
가 심해지므로(동체의 진동도 심해집니다.) 명중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무중력 환경에서는 무기가 동체의 축에 위치하고 있지 않으면
빙글빙글 돌아 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무중력 상태라고 해도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속도나 방향 전환을
하는 경우에 가해지는 가속도는 중력 가속도와 마찬가지이므로, 무장을
실을 수 있는 양에는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중력이 낮다고 더 많은 질
량의 장비를 싣는다면, 방향 전환 등을 할때 동체에 무리가 갈 수 있습
니다. 더욱이 중력이 낮다면 약간의 가속도로도 속도가 급상승할 수 있
으므로 이러한 무리는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중력
이 낮다고해도 무장을 더 싣거나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모든 병기들의 장비나 무장은 그 병기가 전투를 벌이는 상황을 가정하
여 갖추어야 하므로, 서 있거나 직선 운동을 하는 경우에만 적용될 법한
중력 만을 고려하여 무장의 양을 제멋대로 늘리는 것은 위험하기 마련
이지요.

p.s) 참고로 무중력을 날고 있는 우주선이라도 질량은 있기 때문에 가속
을 위해서는 에너지, 곧 연료가 필요합니다. 이 연료의 양은 질량이 높
을수록, 다시 말해 장비나 무장을 많이 갖추었을수록 많이 필요하게되
며 연료의 양이 늘어나면 역시 질량이 늘어나므로 낭비는 심해지게 됩
니다. 따라서, 우주선에 빈 공간이 많아도 역시 질량을 고려하여 장비
를 탑재할 필요가 있습니다.
profile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