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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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조이SF에 가입한 user입니다. 현재 프로그래머이면서 technical writer 일도 겸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입해서 처음으로 쓰는 글이 홍보글 같은 거라 민망하고 다른 분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하지만 책이 나름의 완성도가 있어 그래도 최소한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 용기내 써봅니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다가 마음 먹은 바가 있어 지인의 도움으로 제가 7월 즈음 '그들의일-자정의시작'이라는 SF소설을 한편 내게 되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5571109)
Science Fiction 보다는 Speculative Fiction에 가까운 소설이고, 굳이 비슷한 느낌을 찾자면 테드 창에 근접합니다(테드 창님께 정말 죄송하지만 굳이 느낌적인 느낌을 찾아면요).
출간 직후 홍보를 좀 하다가 한동안 회사일 때문에 아무 것도 못했는데 최근 들어서야 여유가 생겨 다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물류센터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보다 읽어봐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주인을 찾아가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소설을 읽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더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아래 줄거리 한번 보시고, 관심이 생기시는 분은
1. 답글로 주소, 핸폰, 이름 알려주시기
2. 010-5364-0278로 주소, 이름을 문자로 보내주시기
와 같은 방법으로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책 읽어보시고 괜찮으면 격려의 말을 어디든 한번 남겨주시고, 아니다 싶으시면 그냥 잊어주세요~;
<책의 줄거리>
극도로 진보한 세계. 생산/분배와 관련된 과거의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되었다. 육체의 질병들도 대부분 정복되었고 인간의 수명도 늘었다. 하지만
진보를 거듭할수록 정신의 질병들은 점점 늘어났다. 주로 기존의 우울증이 분화되고 진화해 생겨난 것들이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기억치료였다. 기계와 약물을 통해, 우울의 원인이 되는 기억들을 찾아 수정/삭제해, 우울을 없애는 치료법이었다.
어느 날 기억치료를 하는
의사에게 우울증 환자가 찾아온다. 둘은 치료를 위해 오래된 가구와 책,
그리고 담배연기로 가득한 방에서 수많은 대화들을 나눈다. 의사는 대화들 속에서 드러난 환자의
기억들을 수정/삭제해나간다. 그러자 환자는 뇌 속 남아있는
기억들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점점 새로운 인간으로 변해간다. 치료는 거듭되고, 환자는 결국 완벽한 인간이 된다.
치료가 끝난다. 환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들에 이끌려 병원을 나와, 어느 높은
건물에 도착한다. 법원이었다. 그곳 지하에서 그는 기계와
약물을 통해 과거 어느 시점의 기억들을 되찾는다. 그리고 곧 고통스러운 진실이 그를 찾아온다.
과거의 그는 현재의 완벽한
자신과 달리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였다. 그가 받은 기억치료는 단지 거대한 사형제도를 구성하는 과정들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과거의 논쟁이 끊이지 않던
사형제도를, 미래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했다.
우선 기계와 약물을 통해
살인범의 의식이 살인과 관련된 기억들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든다. 그 다음엔 일부 기억들을 수정/삭제해 살인범을 우울증 환자로 만든 후, 병원에 입원시킨다. 그리고 기억치료를 진행하며 육체와 정신의 상태를 끌어올리는 약물을 치료용 약물과 함께 살인범에게 투입해, 살인범의 육체와 정신의 상태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살인범을 완벽한
인간으로 만든다.
치료가 완료되면 기계와 약물을
통해, 살인범에게 살인과 관련된 기억들을 되돌려준다. 살인범의
의식은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에게 조사받고, 재판을 받는
기억들에 접근한다.
곧 현재의 완벽한 자신과
과거의 완벽하지 않은 자신이, 살인범의 육체와 정신 속에 공존하게 된다. 둘 사이의 격차로 인해 살인범 내부에 고통/부끄러움/죄책감 같은 감정들이 생겨난다. 이때 현재의 살인범은 완벽하기에, 과거의 완벽하지 않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객관적/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살인범의 의식은 일종의 재판정처럼 기능한다. 현재의
자신이 판사/검사/배심원이 되어, 피고인/변호인이 된 과거의 자신을 응시하고 판단하고 결정한다.
결국 결정을 내린 살인범은
실제 재판정에 서서 판사, 형사, 가족 앞에서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며칠 뒤 스스로 사형을 집행한다. 살인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완벽한 인간이 된 그는 이제
살인범이 되어 사형제도 내 한복판에 서게 된다. 그리고 바깥 세계가 그에게 원하는 대로 과거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응시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와 바깥 세계가 예상치 못했던 무언가가 되찾은 기억들 속에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조금씩 상황을 뒤틀기 시작하는데……
아. 그런 의미였군요.
본문만 봐서는 리뷰어를 찾는다는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본문을 짙게 감싼, 내가 이러는 거 괜찮을까라는 주저함을 볼 때 그런 부분 역시 노골적으로 표현하시기 힘드셨겠지요. 하지만 기왕 그리 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아예 제목부터 리뷰어를 찾는다고 확실히 해 두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본문에도 좀 강조를 해 두시면 좋겠죠.
그리고 책을 보내주신다는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전 제가 직접 사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글밥 먹는 입장이라 적어도 다른 작가님의 책을 공짜로 받게 되어도 마냥 좋아라보단 미안한 마음이 더 크거든요. 연말연시라는 걸 감안하지 않아도 요즘 이런저런 할 일들이 많아 빠르게 읽고 리뷰를 남기긴 어렵겠지만 기회 닿는데로 읽어 볼게요.
늘그니님의 생각과 혼이 담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하고, 비판하며 즐기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상업적인 성공까지 이루실 수 있기를.
p.s 개인적 경험상, 전문 리뷰어에게 부탁하는 게 아닌 한 돈을 주고 사 본 사람들이 더 성의있는 리뷰를 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신인이건 중견이건, 무명이건 유명이건, 국내건 외국이건 변하지 않는 경향이더군요. 그러니 많은 곳에 책을 보내셨음에도 기대한 만큼의 독후감이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시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그렇거든요. 그리고 너무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보내지 마세요. 편파적인 리뷰 문제를 떠나, 부모님이나 친척, 친한 친구들은 리뷰를 안 해줍니다 :)
셔터아일랜드....;;;; 혹시 보신 적 있나요? 영화로도 있고 원작은 소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