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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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avercast.naver.com/science/physics/2460
좀 더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
1) 우선 외계인과 공통 언어 체계를 구축한다.
2) '왼쪽'과 '오른쪽'을 명확히 하기 위해 코발트-60의 베타 붕괴 실험을 해볼 것을 외계인에게 요구한다.
베타붕괴 실험에서 튀어나온 반중성미자가 도는 방향이 바로 인류가 말하는 '오른쪽'이다.
3) 그리고 외계인들의 '물질'이 인류가 말하는 '물질'과 동일한지 확인하기 위해 중성 케이온의 붕괴 실험을 해볼 것을 부탁한다.
케이온이 붕괴할 때 양전자와 중성미자가 나올 확률은 전자와 반중성미자가 나올 확률보다 0.65% 크므로,
이것을 사용하여 외계인들이 반물질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한다.
4) 이렇게 해서 우리는 왼쪽과 오른쪽, 물질과 반물질, 양전하와 음전하에 합의를 보고, 그들과 악수해도 되는지를 최종 판단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는 우주는 측정 기준이 세밀하게 정해져 있는 듯.
제가 기억하기로 '라마와의 랑데뷰'에서 라마가 반물질인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역추진을 해서 추진제를 라마에 맞도록 테스트해봤던 것 같군요. 그 전에 봤던 목성 탐험대였나 뭐시기였나 원제를 알 수 없는 아동용 SF에서는 뭣모르고 우주를 떠도는 반물질 덩어리에 접근했다가 승무원들 대부분 죽고 이후에는 로켓을 쏴서 폭발 빛깔로 구별(왜 반물질과 일반물질이 터지는 색이 다른진 몰라도)하는 장면이 나왔었더랩니다.
물론 그건 통신만으로 확인가능한 게 아니라 직접 눈앞에 있는 경우니까 그렇지만요.
그 방법은 리처드 페이먼이 코넬 대학교에서 특별 강연을 할 때 이야기 했던 내용입니다. 정확히는 화성인이 대상이었죠.
물론 이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화성인이 반물질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대칭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죠. (단언컨데, 페이먼 정도 되면 외계성종이 반물질인지 아닌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서른 여섯 가지는 제안할 수 있습니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라는 책을 보면 원본이 그대로 나오죠.
질량단위(kg)를 제외하고는 다 우주공통기준이 될 수 있는 체계로 되어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