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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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전 H2O어뢰=산소어뢰의 공식을 지키는 문과출신이므로,
잘못된 정보를 알고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미군의 레일건 발사 실험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원래 속도의 1/3으로 발사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속도에서도 푸른색의 플라즈마가 발생하는게
보이더군요.
레일건의 탄투가 고속으로 날기때문에 공기가 가열되서 플라즈마화 된다-고 알고있습니다만,
그렇다면 레일건은 지상군을 상대하기 보단 방공용으로 사용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적 항공기나 미사일에 근처까지 가도록 발사하면
탄두가 명중하지 않더라고 플라즈마나 충격파로 무력화 시킬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정확히 명중하지 않아도 피해를 주는 물건으로는 이미 근접신관이라는 훌륭한 물건이 있지요. 암람 같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경우 10~20킬로그램 정도의 폭약을 탄두에 장착해서 대략 반경 10~20미터의 살상반경을 갖습니다. S400 같은 대형 지대공 미사일의 경우 탄두에 들어가는 폭약만 100킬로그램이 넘고 살상반경은 50미터가 넘죠.
레일건 탄두가 발생시키는 충격파나 플라즈마라고 해도 그리 거창한 건 아니고요(상식적으로, 포탄이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전투기를 뒤흔들어 놓을 정도라면 그 탄두는 날아가는 동안 그런 데 에너지 다 잃고 얼마 못 가 떨어집니다), 거의 직격하지 않는 한 의미가 없을 테니 이런 것과 비교하긴 힘들 것 같네요.
따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레일건의 방공무기로의 개념 연구도 실제로 있었을 겁니다.
전에 배웠던 물리교과서에 레일건 얘기가 나오더군요 가속능력이 엄청나서 미사일 요격에 있어 패트리어트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요지였는데. 아직 실질적인 뭔가가 나올 단계가 아니라서 그렇지 지상공격 이외에도 레일건은 다방면으로 연구되었을 겁니다. 물론 현재진행인 것도 있을 테고요. 플라즈마나 충격파는 잘 모르겠군요-_- 굳이 직격 안할거면 그렇게 급가속을 할 것도 없이 미사일이 나을 테니...
충격파같은 부수적인 효과보다는 포탄을 초고속으로 쏘아보낼 수 있는 특성을 활용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미사일같이 작은 표적이 상대라면 파편 수준의 작고 가벼운 포(총)탄 한방으로도 충분할테니까요.
방탄성은 전투기 설계에서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그렇다고 전투기의 내구성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직사포 라면 직격이 아니라 충격파만으로 전투기를 격추한다는건 어려울 겁니다.(핵퍽탄 탄두가 아닌이상) 전투기는 긴급한 상황 에서는 마하2에서 발생하는 충격파 + 200-400도의 마찰열을 견뎌내며 날아갑니다. 레일건의 화염구름과 충격파로 전투기 격추를 기대하는것은 무리같습니다.
이건 그렇다 치고, 개발목표인 64MJ의 함포용 레일건은 성층권까지 날아간다고 하니(150km 상공까지 가던걸로 기억합니다.) 방공무기로 사거리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유도가 안되는 직사포로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맞춘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현재의 대공포는 대부분 빠른 연사로 탄막을 만들어서 범위안에 든 비행기를 맞추려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레일건은 충전이 필요한 무기라 연사가 어렵죠.
하지만 장점도 있는데, 레일건이라면 탄두의 속도가 매우 빠를겁니다. 거의 모든 공대공, 지대공 미사일보다 월등한 속도를 지니고 있으니 목표물에 도달하는 시간이 적게 걸립니다. 발사후에 적이 대응할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체 추진력은 없지만 탄두의 형상변화나 안정날개를 달아서 탄도를 변화시키는 방식의 제한적 유도능력을 지니도록 만들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근접신관 탄두로 어느정도 까지 피해범위를 늘릴수도 있겠죠. (참고로 미쿸의 개발목표 64MJ 레일건은 탄두 무게 15kg)
하지만 빗나가면 다음 발사는 없는거임.....-_-; 뭐 이건 다른 지대공 방공무기도 비슷하니까요.
그런데 이런점을 다 고려해도.. 솔직히 전투기 잡는데는 레이저가 훨씬 더 좋아보입니다. 돈도 훨씬 적게들고, 쏘자마자 맞고, 총알 필요없고...
현재의 레일건의 개념이 한개의 중 탄환을 극초음속으로 엄청난 전력을 들여 발사하는....2차대전 거포와 역할이 비슷하기 때문에 탄을 막 뿌려대지 않는 한 힘들것 같군요. 사실 플라즈마나 충격파라고 해도 그 정도는 금방 확산되어 무해하게 되버리니까요. 엄청 정교하고 재빠른 추적 시스템이 등장한다면 모르겠지만 사실 항공기 격추 등에 쓰기에는 너무 위력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