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설국열차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작품들이 어떻다기 보다는 기대치의 차이 때문인 건 확실하네요. 둘 다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었고 두 번 보고픈 생각이 드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나중에 다시 기억이 날 영화는 역시 설국열차에요. 감기는 뭐랄까 영화가 후졌다기 보단 너무 격정적이라... 시간이 한참 흐른 다음에 다시 보게 되면 '에이 저거 말도 안 되지'하는 생각이 들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설국열차는 괜찮냐하면, 그 작품도 개연성에 있어서 감기 뺨치게 문제가 많습니다.
솔직히 영화적 완성도를 볼 때는 두 작품 다 높은 점수를 주기는 좀 그래요.
물론 그래도 처음 한 번은 극장가서 보길 권장할만한, 돈값 충분히 해주는 영화들입니다.
더 테러 라이브랑 숨바꼭질도 평가가 괜찮던데 다음주에 볼까 해요.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쏟아진 한국영화들 모두의 평이 이렇게 좋았던 적이 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