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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을 정리하던 중 궁금해져서 질문합니다.
아광속으로 이동하는 사람은 외부에서 봤을 때 훨씬 느리게 시간이 지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광속 우주선의 내부에 있는 A와 B는 서로를 어떻게 보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광속에 가까워질수록 길이가 길어지니 괴이한 형태의 서로를 보게 되는 것인지 말이죠.
한 가지더, 우주선이 사고로 인해 같은 속도를 가지는 2 부분으로 나뉠 경우 서로는 상대방이 아광속의 속도로 멀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고 보면 되나요?
아광속 우주선과 빛의 속도 차이는 적습니다. 하지만 아광속으로 움직이는 우주선의 시간이 느려지는 것 또한 생각해야 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빛의 99% 속도의 우주선이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빛을 바라볼 경우, 상대 속도 차이는 약 3천 km/s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기준이 되는 '시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우주선 안의 속도가 이 경우 약 1/100로 느려지게 되는 것이죠. 즉, 우주선 안에서 느낀 1초는 외부에서 봤을 때의 100초이고, 따라서 100초간 진행한 차이인 30만 km의 차이가 우주선 안에서는 1초 동안에 벌어진 것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빛의 속도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죠.
두 조각 난 우주선의 경우에는 속도가 완전히 같을 경우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광속에서 속도 오차가 약간이라도 발생한다면 실제 차이보다 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는 빛의 속도에 근접하면 근접할수록 심해집니다.
상대속도 개념을 생각해 보시면 같은 방향 같은 속도로 달리는 우주선은 서로 정지해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 차가 앞서가는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 차를 보면 (주변을 지나가는 표지판이나 도로 상황 같은 걸 다 무시했을 때) 두 차는 모두 정지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차량간의 거리가 변하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상대속도는 0이 됩니다.
이렇게 상대성 이론의 핵심이 모든 기준은 '상대적'이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절대적 기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글에서 오렌님은 '아광속으로 나는' 우주선이란 걸 가정하셨습니다. 근데, 무슨 기준으로 아광속으로 날고 있는 걸까요? 만만한 지구가 기준이라고 치자면, 지구 입장에서 우주선은 아광속으로 납니다. 근데 우주선 입장에서 자신을 기준으로 관측하면 우주선은 멈춰있고 지구가 아광속으로 날고 있는 걸로 보일 겁니다. 그럼 아광속으로 나는 우주선이 지구를 관측한다는 그 자체가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보았을 떄 이상한 일이 생기도록 만들어주나요? 그건 아니죠. 마찬가지로 지구에서 아광속으로 나는 우주선을 관측한다는 것 자체가 우주선 내부 사람들끼리 서로를 보았을 때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우주선 내부 사람들끼리는 상대속도가 0이니까요.
상대속도는 말 그대로 서로간의 속도차이를 의미하는 것뿐입니다. 움직이는(혹은 움직이지 않는) 두 물체 간에 속도의 차이가 없으면 상대속도는 0입니다. 상대성 이론은 이런 상대적 속도를 따지는 이론입죠. 그래서 본문에 제시한 광속의 99%나 99.9% 속도라는 건 그 단어 자체만으론 의미가 없습니다. 속도를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까요.
광속에 도달하지 않으면 상대속도다...이 말은 잘 이해가 안 가는군요. 공식도 어디서 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광속에 도달해도 어차피 상대속도는 상대속도입니다. 단지 광속도가 갖는 특성에서 질량을 가진 물체는 광속에 도달할 수 없을 뿐이고 광속에 접근해갈수록 정도가 점점 심해져 광속에 도달하는 순간 시간이 흐르지 않으며 질량이 무한대로 향한다는 극한의 개념에서 나오는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이 '아광속으로 달리는 우주선안에서 서로를 본다'라고 할때 서로를 본다면 빛이 그 물체에 반사해서 자신의 눈에 들어와야 되는데 아광속으로 달리는 물체내에서 그게 가능한가요? 아니 어떻게든 보이기는 하겠지만 보통상태와 같이 보일까요. 빛도 아광속우주선의 속도만큼 가속되나요? 빛의 속도 이상은 나오지 않을텐데 그럼 우주선 속에선 실제 일어난 것보다 한참 후에야 어떤 사건을 인지 할수 있게되는건가요? 잘 아시는 분이 답변좀...
아광속은 빛보다 빠른 속도가 아니라 빛보다 조금 느린 속도를 의미합니다.
상대성 이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절대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편견을 벗어나는 겁니다. 아광속으로 달리는 우주선 안에서 서로를 본다니, 누구 기준으로 아광속으로 달리는 우주선인가요? 우주선 승무원이 자신을 기준으로 상대속도를 생각하면 우주선은 정지해 있으며 그 안의 다른 승무원 역시 정지해 있기 때문에 승무원간에는 아무런 차이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주선의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관측하는 건 우주선 밖에서 정지해 있는(우주선 기준으로는 아광속으로 이동하고 있는) 다른 관찰자일 뿐입니다.
네 말씀하신 것을 얘기하는게 아니라(가 아니라 제가 정확한 이해가 없어서 일수도 있지만) 아광속으로 달리는 우주선안을 반사하고 있는 빛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빛 역시 빛속도 이상의 속도 되지 않을테니 아광속으로 달리는 우주선안을 반사하고 있는 빛은 상대적으로 느려지는게 아닌가(달리는 방향과 같은 방향만 입니다) 해서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달리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는 느려도 반대방향은 그만큼 빨라지고 해서 전체적으론 같은게 되는건가요? 제대로 생각하는건가요?
에... 그러니까 빛의 속도 이상으로는 속도를 낼수 없잖아요. 빛보다 1cm/s 정도만 속도가 느리게 아광속으로 달리고 있는 우주선이 있으면 그속에서 진행방향앞쪽에 관찰자가 서 있고 진행방향 뒤쪽에 대상이 서 있습니다. 그 둘의 사이는 1m이면 관찰대상이 손벽을 치면 100s후에 관찰자는 그 사실을 알게 되는가라는걸 물은 겁니다. 이거 영 뭔가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것 같기도... 일단 간단하게 아광속이 아닌상태와 '차이가 없다'라고 말씀하셔서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저 100초라는 것을 바깥에 있는 사람 중심으로 생각한 거네요. 여기까지 쓰고 생각해보니 우주선 안에 있는 관찰자들은 제3자가 없으면 자신이 인지하는 게 순간적이라고 받아 들이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더 생각한게 아래입니다.)
100초후에 대상이 손벽을 친것을 알고 관찰자가 대상에게 다가가면 그 대상은 점점 빨리 움직이는 것 같이 보이는건가요?
광속에 가까울 수록 진행방향으로 압축된다고 했는데 그 압축때문에 지금까지 상상한게 전부 도루아미 타불이 되는건가요? 아님 저런 현상때문에 도출된게 속도가 빠를수록 압축된다인건가요?
1. A와 B -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그 둘의 상대속도는 0에 가깝습니다.
2. 우주선 조각들 - 속도와 가속도가 같다면 바로 옆에 그대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상대속도가 광속에 가까워질수록 서로를 볼 때 길이가 '짧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