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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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감지하면 불이 꺼지고 빛이 없으면 켜지는 전구가 있습니다
이 전구에서 나오는 빛을 거울로 반사시켜 빛 감지기로 보내는 장치를 만든후
처음에 빛을 내주기위해
감지기에 다른 전구나 다른곳에서 나온 빛을 비추어주고 다른빛을 제거하면
그 전구는 무한히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깜빡거리는 속도는 빛의속도에서
거울에 반사된후 감지기로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을 뺀
시간반큼 깜빡거릴까요?
만약 그렇다면 사람의 눈어는 어떻게 보일까요?
장치의 감도, 전구의 종류 등 여러가지 요인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깜빡이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로 빠르게 깜빡이는가는 역시 시스템의 방식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매우 빠르게 깜빡인다면 우리 눈에는 전구가 계속 켜진 것처럼 보입니다. 어느 정도 느리게 깜빡일 때만 전구가 커졌다 켜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동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우선 전구가 켜지고 빛이 생겨납니다. 대부분의 전구는 완전히 켜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예를 들어 백열 전구라면 전기가 흘러 온도가 어느 정도 높아져야만 빛이 나옵니다.
또한, 감지 장치 역시 종류에 따라 다른데, 대부분의 감지 장치는 어느 정도 이상의 빛이 도달해야만 '빛이 있다.'라고 인식합니다. 즉, 전구가 켜져서 빛이 밝아지고 감지 장치가 이를 인식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고, 빛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전구가 꺼집니다.
전구가 꺼지고 나서 감지 장치가 인식하기까지 약간 시간이 필요하고, 인식하고 전구에 불이 들어오기까지 역시 시간이 필요하고...
이처럼 전기 자체는 매우 빠른 속도로 오가지만, 여러가지 시스템에서 걸리는 시간으로 인해 깜빡이는 속도는 높지 않을 것입니다.
사고 실험이라면 전구의 빛이 감지기에 닿고 그 전기 신호가 스위치를 켜고, 다시 그 전기 신호가 전구를 켜는 공간/회로의 길이 만큼을 빛이 다니는 시간을 한 주기로 해서 깜빡거릴 것 같네요.
실제로는, 감지기가 스위치를 켜는 데 걸리는 물리적인 시간과 전구에 전류가 가해지고 충분한 빛을 발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에 따라 깜빡거리는 진동수가 정해질 겁니다. 그 두 기기의 작동 시간이 빛/전기의 속도에 비해 엄청나게 느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