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상의 관객이 보기에는 뭔가 좀 빠진 게 있을 거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그다지 나쁘진 않은데 딱히 좋다고 할 것도 별로 없는.........무난한 주제에 무난한 캐릭터에 무난한 설정에 무난한 액션에 무난한 스토리. 

결말은 뭔가 좀 나사가 빠진듯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근데 그게 또 좀 관대하게 봐준다면 그냥 설정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

여튼간 뭐라고 딱히 개성있게 평가를 내리기에 애매모호. 그냥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았다 뭐 그런 느낌. 

다음은 관람금지.

1. 설정과 스토리의 정합성이 잘 맞아들어가지 않는 것을 참기 힘든 분. (좀 삐걱거립니다.) 

2. SF는 SF 다워야 하고 SF판타지 스러운 건 SF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고 이건 이단이다!!! 라고 생각하시며 그런 혼란스러운 것들은 화형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기본적으로 SF입니다만 사이언스 픽션과는 거리가 있는 그런 설정도 대거 혼용 돼 있습니다. 뭐 너무 까칠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분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정도.....일지도.)

3. 애니메이션이건 영화건간에 사람이 안 나오면 안 된다는 분. (가끔 그런 분이 계시기도 한듯. 스포-참고로 이 애니메이션에는 월E보다도 사람이 등장하는 비율이 훨씬 낮습니다.)

4. 인류 멸망의 스토리는 중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10대 미만에게는 충분히 중후한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소위 나름대로 SF오타쿠매니아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문자 그대로 '유아용'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액션은 뭐 그럭저럭이긴 합니다만....액션 영화라고 대놓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그런 정도입니다. 참고하시길.)

(이후 스포일러) 
극중에서 7은 중반쯤 가서 주인공격인 9에게 '넌 대체 무슨 생각을 하니?' 라는 대사를 뱉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반영하더군요. 영혼 저장장치? 투과장치? 여튼간 그게 왜 굳이 거기 박혀야 하는지, 왜 기계들은 그걸 거기에 박고 싶어 했는지, 그럼 애초에 9과 동료들은 영혼을 빨리라고(?) 만든건지. 
그리고 결말에서 그렇게 끝낼거면 그냥 부숴버렸어도 별반 다를 거 없잖아?.........라는........건전한 동심과는 오클라호마와 경기도권과의 거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른이 돼 버린거냐!!) 
뭐, 제 생각에 9를 만든 과학자는 그 기계를 뽀작내라고 한 게 아니라 그 기계에 영혼을 불어 넣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자, 뭐 그런 의미였던 거 같은데 결론적으로 그게 본래 의도였다면 이건 뭐 완전히 미션 실패!!!(느낌표를 붙여야 할 듯한 분위기) 이런거네요. ㅡ,.ㅡ; 
덕분에 좀 혼란스럽기도 하고 (아니 아이들에게 이런 처참한 실패를 보여주고서도 왠지 해피엔딩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런 결말을 내서야 되겠습니까!? 라는 의문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뭐 그렇더군요. ;; 
생존자는 결국 4명. 그런데 여기에서 뭔가 속편이 나올 거 같은 분위기는 아니고요. 뭔가 어중간하더군요. 뭔가 확실히 맺음이 된건 아닌데 그렇다고 더 이야기를 끌고 가기도 뭐한 그런거......
X누다가 완전히 배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들어가서 앉아 있는다고 명쾌하게 해결될거 같지는 않은 그런 느낌. (아아 복잡하다.)

크로마뇽인은 우리 가슴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