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테크 세계의 역사
(BATTLE TECH HISTORY)


- 2003년 7월 18일판 -


* 현재까지 소개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나누어둔 역사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건에 대해서는 연표를 참조하세요.
* 이 역사의 설정은 지금의 지구와는 별개의 배틀 테크 세계의 역사입니다.


  • 약진(BREAKTHROUGH) - 2001~2100

  • 21세기가 시작되었지만 테라의 생활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구상의 강대국들은 우주를 향해 눈길을 돌리고 있었고 그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져만 갔다.

    2011년 소비에트 연방의 두번째 내전이 일어났다. 역사상 두번째로 핵무기가 사용되었던 이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영향력은 사라지고, 세계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가기 시작했다.
    2024년 미국과 EU에 일본과 새로 독립한 동유럽 국가, 그리고 러시아를 비롯한 동부 국가들이 참여하는 서부 동맹(Western Alliance)이 결성되었다. 이 동맹은 유명무실해진 U.N.을 대신하여 세계를 대표하는 하나의 정부로 바뀌었다.
    그리고, 2086년에 이르러 서부 동맹은 전세계 120여개국이 넘는 나라를 통합하는 테란 동맹(Terran Alliance)으로 바뀜으로서 인류 세계는 사실상 하나로 통합되고 말았다.

    한편 2020년에 핵융합 엔진이 개발되면서 우주 개발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2027년에 화성으로 향한 첫번째 핵융합 우주선은 14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고, 태양계 전역에 대한 탐사가 활발하게 행해졌다.
    그리하여, 2050년에는 태양계 밖의 천체에서 인류의 이주가 가능한 지역을 찾기 위한 마젤란 계획이 시작되었고, 타우 세티 등의 지역에서 거주가 가능한 천체가 발견되었다.

    같은 시기에 태양계에서는 달을 비롯한 천체의 개발이 진행되었다.


  • 대이주(EXODUS) - 2102~2313


  • 2102년에 이르러, 인류는 또 한번의 도약을 하게 되었다.
    2020년 경 스탠포드의 과학자 토마스 케아르니와 타카요시 후치다가 고안했던 FTL 항법 이론이 입증됨에 따라 보다 원거리 항해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로서 태양계라는 한계에 갖혀있던 인류는 우주 곳곳을 향해 진출하기 시작했다.

    2108년. 데이모스 계획에 의해 첫번째 FTL 함선이 타우 세티를 향해 출발했다.
    이 항해는 성공적인 것으로 기록되었고, 2116년에 이르러 타우 세티의 4번째 행성(새로운 지구)에 첫번째 우주 식민지가 건설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0여년 동안 우주 각지에는 100개가 넘는 식민지가 생겨났다. 바야흐로 인류에게 새로운 우주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식민지가 생길수록 그곳에서의 물 부족 현상은 심각해져만 갔다.
    물의 부족은 가격의 상승을 불러오고 식민지의 발전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를 해결한 것은 루돌프 라이안(Rudolph Ryan)이 고안한 "얼음 함선"이었다.
    물의 판매를 통해, 라이안은 테란 동맹 제일의 기업가로 성장하게 되고 그와 함께 식민지도 더욱 발전해갔다.

    식민지의 증가와 함께, 테란 동맹과의 거리로 인한 통신 문제가 대두되고 있었다.
    동맹 측에서는 엄격한 규율을 세워 식민지의 통제를 하려 했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그 후 오랜 기간에 걸쳐 각지에 반란이 일어나게 되었고, 2242년에 이르렀을때는 이미 테란 동맹의 영역은 태양으로부터 30광년 내의 짧은 영역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24세기초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폭발적인 진출을 실시하였고, 우주 각지에 1500개가 넘는 새로운 행성에 정착했다.
    각지에서 독립 정부가 결성되고 이들은 다시금 연합이나 동맹을 구성했다.
    그 시초가 된 것은 2271년에 마릭 조약(Treaty of Marik)에 의해 결성된 자유 세계 리그(Free World League)였다.
    이를 시작으로 우주는 다시금 몇개의 세력으로 나누어 지기 시작한 것이다.


  • 통합(CONSOLIDATION) - 2314~2398


  • 결국, 테란 동맹은 2314년에 무너지고 테란 헤게모니로 재편되었다.
    그후 얼마동안 짧은 내전이 지속되었고, 테란 연방 함대를 맡았던 제임스 맥케너(James McKenna) 제독은 동맹의 함대를 지휘하여, 테란 헤게모니의 수장이 되었으며 전술/전략적인 역량을 발휘하여 주변 지역을 통합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임스 맥케너의 사후, 그의 조카인 마이클 카메론(Michael Cameron)이 그의 권력을 계승했다.
    그후 카메론 일가는 테란 헤게모니의 기술적인 발전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함으로서 핵융합 엔진을 장착하고 광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기형 작업용 메크(WorkMech)를 개발해 냈다.

    한때 무너졌던 지구 진영이 정치, 과학적인 면에서 중심으로 대두됨에 따라 인류 사회의 긴장이 완화되고 서로간에 평화를 유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어갔다.
    2317년의 크루시스 조약(Crucis Pact)를 시작으로 마릭 가문의 자유 세계 리그와 비슷한 형태의 상호 방위/무역 조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태양 연방(Federated Suns), 드라콘 연합국(Draconis Combine), 리란 공화국(Lyran Commonwealth), 카펠란 연합(Capellan Confedaration) 등의 국가가 결성되고 정치/문화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2389년. 테란 헤게모니와 다른 국가들은 그들이 진출한 세계에 대한 대규모 조사(Grand Survey)를 실시했다.
    그들의 수도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여, 6개의 강력한 국가들은 "인너스피어(Inner Sphere:내주)"라 불리게 되었고, 그 밖의 소규모 국가나 단체들은 "페리퍼리(Periphery:외주)"로 알려졌다.
    이 세계에는 그 밖에도 물이나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변경 지역들도 남아 있었다.
    여하튼, 이 '대조사'의 결과, 동맹이나 연합(때로는 전쟁)을 통해 국경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었다.
    그와 함께 각각의 국가에는 상비군이 정비되었고 새로운 발전이 이어졌다.


  • 전쟁의 시대(AGE OF WAR) - 2398~2550


  • 2398년. 안두리엔(Andurien) 성계에서 카펠란 연합과 자유 세계 리그 사이의 전쟁이 발발했다.
    이 전쟁은 2398년에서 2412년 사이에 발생한 수많은 유혈의 시작에 불과했다.
    유혈 충돌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2414년. 틴타벨(Tintavel) 성계에서 발생한 참혹한 전투로 인해 수 천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인너스피어와 페리퍼리의 수십개 국가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결국 아레스(Ares) 행성의 뉴올림피아(New Olympia)시에 모여 전쟁 수행에 관련된 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은 핵무기나 궤도상 폭격과 같은 치명적인 공격을 하지 않고, 민간인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용이었다.
    인너스피어의 여섯 개 국가 모두 이 조약에 서명했지만, 페리퍼리의 세력들은 오직 2개 국가만이 서명을 했다.

    아레스 조약은 전쟁의 참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한편으로 25세기까지 전쟁이 지속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수많은 전쟁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제 전쟁은 참혹하고 파괴적인 참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후 한 세기 반에 걸쳐 수많은 국가들은 수백 건의 작은 전쟁을 벌였지만, 그 중 대부분은 특별한 결말이 나지 않은 채 끝나 버렸다. 그 어떤 정부도 주변국의 계속된 공격으로부터 지역의 패권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2459년. 변경 세계 연방(Rim Worlds Republic)의 듀란트(Durant) 부인이 테렌스 아마리스(Terens Amaris)를 그녀의 후계자로 지정한 이후, 단 하나의 예외가 발생했다. 2463년 아마리스는 듀란트의 자리를 계승했으며, 그후 그녀의 친족들은 300년에 걸쳐 패권을 유지했다.

    이 시기에 테란 헤게모니는 매우 많은 전쟁을 치르었다. 2431년, 헤게모니의 지도자인, 리차드 카메론(Richard Cameron) 장군은 태양 연방으로부터 켄타레스(Kentares) 성계를 빼앗았다. 그는 또한 2475년에 오리엔테(Oriente)에서 자유 세계 리그의 침공군을 격파했다.

    일반적으로 헤게모니의 지도자는 되도록 분쟁을 피하고 경제, 기술적인 역량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러한 의도와는 관계없이 헤게모니는 2439년에 개발된 배틀 메크를 사용함으로서 군사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인너스피어의 다른 국가들은 배틀 메크 기술을 탐내고 있었지만, 그것은 2455년에 이르러서야 가능하게 되었다. 리란 공화국의 코만도가 헤스페루스 II(Hesperus II)에 있는 메크 생산 시설에 침입하여 정보를 탈취해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점차 퍼지기 시작한 배틀메크 생산 기술은 인너스피어 전역에 알려졌지만 헤게모니는 모든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우위에 서 있었다. 이러한 우위를 바탕으로 헤게모니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 주권과 재통일(IMPERIUM AND REUNIFICATION) - 2551~2600


  • 한 세기 반에 걸친 전쟁의 시대가 끝나고, 안두리안(Andurian) 행성에 대한 랴오 가문과 마릭 가문의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은 후로, 테란 헤게모니는 중재자로서 인식되기 시작했다. 헤게모니의 13번째 지도자인 이안 카메론(Ian Cameron)은, 이들 두 국가 사이에 평화 조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2556년에 안두리안 평화 조약이라 불리는 조약을 통해 두 가문의 지도자인, 테렌스 랴오(Terrence Liao)와 알버트 마릭(Albert Marik) 사이의 우호 관계를 갖게 해 주었다. 이 조약을 통해 이들 국가간에 적대 행위의 종식과 무역이 시작되었고, 이와 함께 이들은 제네바 조약을 거쳐 스타 리그(Star League)를 구성하는데 기여하였다.

    2556년에서 2569년에 걸쳐, 카메론은 인너스피어 영역 내에 있는 다른 국가들인 태양 연방, 리란 공화국, 드라콘 연합국 사이에도 비슷한 조약을 체결하게 했다. 2571년, 카메론과 다른 다섯 개 국가의 지도자들은 스타 리그(Star League)라 불리는 새롭게 통합된 헤게모니를 결성하였다. 다섯 국가의 지도자들은 이안 카메론을 스타 리그의 수장으로 인정하는 대신, 그들 자신은 최고 평의회의 다섯 의장으로서 리그 내의 정치적인 결정에 대한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국내의 모든 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군대를 유지할 자유를 갖게 된 것이다.

    반면, 페리퍼리의 국가들은 그들의 정치적인 자유를 유지하고, 리그에 가입하도록 강요받지 않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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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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