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왕따 대상 소년, 오노데라 고우지...

고교 2학년에 17세인 그는 땅딸막한 외모에 겁도 많지만 궁지에 몰릴 때는 공포와 원한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고속 원념 증식로를 내장한 위험한 녀석... 한 마디로 상대가 싫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온갖 방법으로 보복을 그치지 않는데...

그런 그가, 보복으로 퇴학시켜 버린 불량 그룹의 학생에게 쫓기던 중 엉뚱한 세계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눈을 떠보니 그곳은 두개의 태양이 빛나는 이세계. 게다가 그가 도착한 곳은 바로 마족과 인간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전쟁의 한 가운데?

난데없이 나타난 그의 등장으로 결전은 -다행스럽게도- 적당히 끝나 버리고, 그는 마족들에게 이끌려 그들의 지배자인 마왕을 찾게 된다. 그런데 이게 왠일? 마족의 지배자라는 마왕은 오덕후를 그림으로 그린 듯한 평범한 안경 청년이 아닌가? 게다가 원래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 대대로 마왕이 나오게 되어 있다고?

그리고 고우시 자신이 후계자로 -세계에 의해 선택되어- 도착한 것이라고?

그리하여, 외교에는 상당한 실력을 발휘하지만, 전투에는 초짜인 마왕을 대신하여 고우시는 전장에 서게 되었다. 바로 '마왕군 총재'라는 직업으로서...



일전에 '국내에는 나오지 않았다...'고 소개한 일이 있었던 고우야 다이스케씨의 "A군(17)의 전쟁"이 드디어 번역되어 나왔군요.(자세한 내용은 판타지/무협 클럽에서에서 '전쟁'으로 검색해 보세요.)

일본에서는 9권까지 등장하여 연이은 결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대체 10권은 언제 나오는거야?)

이 작품의 설정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주인공이 난데없이 마왕이 된다는 것이 일단 기묘하지만, 주인공에게 특별한 힘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탁월한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아니, 어떤 면에서는 탁월한 뭔가가 있을까요?)

전반적으로 개그의 분위기지만, 한편으로 '마법 과학'을 사용하고 톰 클랜시 스타일 '밀리터리'를 보는 듯한 연출이 상당히 진지하게 그려지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판타지 세계의 군대, 그리고 판타지 세계의 마법이나 병기들을 전쟁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데빌 17")을 살펴봐도 작가가 상당한 밀리터리 광인 듯 한데, 밀리터리 광이 판타지 세계를 구현하면 이렇게도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일지도...)

1권은 일단 처음의 간략한 전개... A군(^^)의 활약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만,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가격 : 6,000원
작가 : 고우야 다이스케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발매 : 2007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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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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