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code46"쇼생크 탈출"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팀 로빈슨 주연의 SF 작품, "코드 46"이 20일날 국내에서 개봉됩니다.

2003년에 제작된 영화이지만, 유전적으로 근친 교배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다 국내에서의 흥행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수입되지 않았던 작품인데, 이번에 작은 영화 형태로 개봉하게 되었군요.
(현재 예술 영화관이라고 알려진, 광화문의 시네큐브( http://www.cinecube.net ), 명동의 CQN( http://www.cqn.co.kr )에서 개봉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BOX=#00ff00]]시험관 시술이나 유전자 복제, 기억의 조작 등... 개인으로서의 개성을 인식하기 어려워진 미래. 정부에서는 근친 교배의 위험을 막고 유전적 형질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유전자 25% 이상이 일치하면 임신을 금하는 법안, "코드 46"이 발효한다.

한편, 유전적으로 부모 자식 간이라는 것을 모른채 만나 사랑에 빠져 버린 두 사람... 코드 46에 의하여 두 사람의 운명은 파국에 처하게 되는데...[[/BOX]]


시험관 아기가 등장한 이래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아이조차 유전적으로 무관한 존재가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근친 교배"의 문제를 막는데 도움을 주었던 "가문"이라는 개념이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게 되었지요.

유전자 복제... 심지어 기억 조작까지 가해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유전적인- 친족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인 배경은 '근친 교배에 대한 터부'를 제거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유전적으로 어머니와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지요.(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코드 46은 바로 그러한 상황에서 발효된 "근친 교배 방지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친족이라는 터부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법에 의한 통제는 어느 정도로 효용성이 있을까요? 이 작품은 바로 그런 내용을 소재로 한다고 하겠습니다.


복제 인간이라고는 해도, 어머니와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의 개봉이 어려웠던 이 영화
가 -비록 작은 영화 형태라고는 해도- 상영될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사회가 많이 달려졌다는 뜻일까요?


P.S) 영화 자체는 러브 스토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충격적인 느낌은 없다고 할지... 물론, "페이첵"이나 "아일랜드" 같은 스피드감 있는 액션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미래 세계의 또 다른 단면을 진지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래를 배경으로 성숙한 러브 스토리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만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확실히, 복제나 시험관 시술 등에 의해서 '근친 관계'라는 것을 모르게 되는 상황은 미처 생각치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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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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