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요즘도 여기 오시는 분 없겠죠.
네드리의 낙서장 - 작가 : 네드리(ne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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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 13th March 2084, Thursday
3장 - 2084년 3월 13일 목요일
Fuck, fuck, fuck, it was just one bottle……. I realize that this series of concussions is not coming from the space between my ears, but instead, from somewhere outside, though uncomfortably near, my apartment. I glance at the clock. 12:10--early in the morning? Late at night? Yesterday I was stricken by a rather serious case of ennui, so I simply went to sleep at three in the afternoon. The thrashing deceases, but the fidelity of my rest is already compromised. None the less, I lay in bed for another half hour before conceding defeat.
젠장, 젠장, 젠장, 딱 한 병밖에 안 마셨는데……나는 이 충격이 내 귀 사이에 있는 것(내 머릿속) 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방 밖 어딘가, 좀 위험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계를 본다. 12시 10분. 밤중인 걸까, 아님 대낮인 걸까? 어제는 꽤나 피곤한 상황에 처했던 지라 그냥 오후 3시에 자 버렸다. 아까의 그 충격은 사라졌지만 이미 잠자기는 글렀다. 나는 30분 정도 더 누워 있다가 그 사실을 인정했다.
I crawl out of bed and perch myself on a low stool before my computer, working the device's trackball. A hideously antiquidated input device, the trackball possesses a few traits which beautify it in my eyes. One, I feel that it reduces tension in my hand when I use it, and two, potential thieves in college were put off by its dinosaur looks.
나는 침대에서 기어 나와 노트북 앞의 낮은 의자에 앉아 트랙볼(볼 마우스 뒤집어놓은 것과 유사)을 굴린다. 대단히 시대에 뒤떨어진 물건이지만 내 눈에는 마음에 드는 점이 몇 개 있다. 첫 번째, 사용할 때는 손의 긴장감이 사라진다. 두 번째, 대학교에선 아무도 이 골동품을 훔쳐가지 않는다.
I have mail! My heart soars with the blissful knowledge that somebody, anybody is out there, perhaps overtaken with anxiety, awaiting my response. Spam, spam, spam, an invitation to join the Church of Sirius, spam -ooh, factory refurbished lapcomputers at half price-- even at my new income it could take a half year for these models new--and more spam.
이메일이 왔다! 누군가가, 내 답신을 열망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내 심장이 벅차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광고, 광고, 광고, 시리우스 교파(게임상에선 외계인의 침공을 환영하는 광신도집단)에 들어오라는 초청, 광고 - 으음, 중고 재조립 랩탑을 절반 가격에 판다고? - 지금 내 월급으로도 신모델을 사려면 6개월은 걸릴 거다. 그리고 또 광고.
Wait……. fuckin' SELF is throwing a mass protest at the Senate on the twenty-first. Neat. It's been a while since the last major riots in MegaPrime……. you can be that Sensovision will be there. As for the Popo. I'm sure they're already conducting numerous exercises in how to turn a peaceful political demonstration into a titantic orgy of wanton violence and senseless destruction. Hmm, let me check. Nope. Can't make it. I might tape it, though.
가만……그 망할 SELF에서 21일경에 시의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란다. 멋진데. 메가 프라임에서 큰 폭동이 일어난지도 꽤 되었지……센소비전도 거기 가서 취재를 할 건 당연하겠고. 짭새들도 갈까? 당연히 그치들이라면 이미 어떻게 평화로운 정치적 시위를 엄청난 규모의 개판오분전 폭력과 무차별적인 파괴의 수라장으로 바꿀 수 있을지 수없이 연구를 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음, 어디 보자. 힘들겠는걸. 하지만 그래도 녹화는 해둬야겠다.
One message from Marsec, too. From Kaleta? Goddamnit, I'm moving to another office……is that good? Considering my present quartering, anything is an improvement. A massive explosion rocks my apartment. Something has hit the arcology, my arcology, Petrograd Block! The lights go out. my computer automatically switches to its internal batteries. This sucks. Annoyed, I switch my lapcomputer off and stumble back to bed. I hear the shouts and whistles of Popo officers running by in the hallway. I don't feel like losing my head or any other parts of my anatomy, so I stay put and trace the new network of cracks in my ceiling.
마섹에서도 메시지가 왔군. 캘레타가 보낸 거야? 젠장맞을, 사무실을 또 옮긴다……그게 좋은 건가? 현재 있는 곳보다야 나을 수밖에 없겠지. 엄청난 폭발이 내 방을 흔든다. 무언가가 이곳에, 내 방에, 페트로그라드 건물에 부딪혔다! 전등이 나간다. 노트북은 자동으로 내부 배터리를 켠다. 이거 안 좋은데. 짜증이 난 나는 노트북을 끄고 침대에 눕는다. 짭새들이 복도를 따라 고함을 지르고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달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나야 신체 장기 중 어떤 곳도 잃고 싶지는 않으니 여기 가만히 누워서 방 천장에 금이 몇 개나 늘어났는지 세어보도록 한다.
I awake at seven, wash up, and head off to work. Down the stairs in the atrium, I notice that Ramirez and his general store are once again open for business. I step in through the canvas tarp which currently serves as a door. Inside, the shop is still a mess. Battered racks and shattered glass are everywhere, with a thick layer of spoiling produce strewn about. Here and there are small piles of dirt and glass. Ramirez and his wife sweep the debris up into big black sacks for recycling. I wave tentatively to the shopkeeper.
나는 7시에 일어나 씻고 일하러 간다. 홀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나는 라미레즈의 잡화점이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문 대용으로 쓰이고 있는 캔바스 천 안으로 들어간다. 안은 여전히 난장판이다. 무너진 선반과 깨진 유리가, 그리고 노략질의 흔적이 사방에 흩어져 있다. 이곳저곳에 먼지와 유리 더미가 쌓여 있다. 라미레즈와 그의 아내가 파편들을 모아 재활용을 위한 검은 큰 가방에 담는다. 나는 라미레즈에게 시험적으로 손을 흔든다.
"Hello."
"안녕하세요."
I mumble. Ramirez gives a look to his wife and turns to me. Mrs. Ramirez leaves for the back room.
나는 중얼거린다. 라미레즈는 아내를 한 번 보고는 내게 몸을 돌린다. 아내는 뒷방으로 가버린다.
"Good morning."
"안녕하세요."
He spits. I survey the damage again.
그가 말한다. 나는 다시 피해상황을 살핀다.
"The bast-"
"그 개새……."
Ramirez waves his hand, tells me to shut up. I step over a heap of crunched plastic water bottles.
라미레즈는 손을 저어 조용히 하라고 한다. 나는 부서진 플라스틱 물병 더미를 넘어 다가간다.
"I'm sorry."
"유감입니다."
I say to him. The shopkeeper shakes his shoulders.
나는 그에게 말한다. 라미레즈는 어깨를 으쓱인다.
"Shit happens."
"재수 없을 때도 있죠."
He mutters dejectedly, pointing to some sort of recording device Megapol has left attached to the back wall.
그는 뒷벽에 메가폴에서 붙여 둔 도청장치 같은 게 있음을 가리키면서 낙심한 어투로 말한다
"So……where do you go from here?"
"그래서……어디로 가실 겁니까?"
I ask him. He sighs and looks at the floor.
나는 그에게 묻는다. 그는 한숨을 쉬고 바닥을 본다.
"All I know is I can't stay here. They."
"여기에서 있을 수 없다는 건 알아요. 놈들이……."
He points again at the back wall.
그는 다시 뒷벽을 가리킨다.
"will come back. And they froze my money, too."
"……또 올 겁니다. 게다가 제 재산도 동결시켰어요."
I start to speak, but instead reach into my trouser pocket for what paper notes I have. Ramirez halts me.
나는 말하려다가 바지 호주머니를 뒤져 지폐를 찾는다. 라미레즈는 나를 제지한다.
"No. I have lost my store but not my pride."
"됐습니다. 가게는 잃어도 자존심은 잃지 않아요."
None the less, I pull out a wad of bills, mainly ones, some fives, a ten. And a hundred, the last of my first day's wages. I grasp him by the shoulder and press the money into his hand.
하지만 나는 지폐 뭉치를 꺼낸다. 주로 1달러, 일부는 5달러, 10달러짜리 한 장, 그리고 100달러 한 장. 내 첫날 받은 봉급에서 남은 전부다. 나는 그의 어깨를 잡고 돈을 손에 쥐어준다.
"Take it."
"받아요."
I whisper into his ear. He still refuses, but I insist.
나는 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그는 여전히 거부하지만 나는 버틴다.
"You, you're a tough guy. This Popo mess is nothing to you. But think about Cecilia and the kids. You're tough, but you have to take care of them."
"당신, 당신이야 참을 수 있죠. 이 짭새들이 개판친 것도 당신에겐 별 거 아니고요. 하지만 세실리아와 아이들을 생각하시라고요. 당신이야 버틸 수 있지만 그들도 돌봐야 한단 말입니다."
He closes his eyes and nods. Machismo dies a quiet death versus pragmatism. The money disappears into one of the many pockets of his shop apron.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의 자존심은 실용성과 싸워서 조용히 패배한다. 그 돈은 그의 가게 앞치마에 달린 많은 호주머니 중 하나에 들어간다.
"Eres un buen hombre, Carlos. Gracias."
(아마 스페인어일 겁니다. 룰루. Gracias가 고맙다는 의미인 건 압니다. -_-)
I am moved. Ramirez the shopkeeper only speaks his native tongue to those he considers close friends. For customers, it is Mandarin or Japanese or English. But for his family, his boyhood friends, and now for me, it is Spanish. Mrs. Ramirez peeks out from the back room. I must be off to work. I pat Ramirez on the shoulder and mutter.
나는 감동을 받는다. 라미레즈는 가까운 친구에게만 모국어를 사용한다. 고개들에겐 중국 표준어나 일본어나 영어를 쓴다. 그는 그의 가족과 어릴적 친구들, 그리고 이제 나에게도 스페인어를 쓴다. 그의 아내가 뒷방에서 내다본다. 이제 일하러 가야 한다. 라미레즈의 어깨를 두드리고 말한다.
"Buen viaje, amigo."
(Amigo는 친구란 뜻이래요. -_-)
And I am off to the people tube entrance. God, I hope they make it alright in the slums or wherever they head. After all, there's only one easy way to go in MegaPrime, straight down.
나는 피플 튜브 입구로 간다. 빈민가든 어디에서든 그들이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메가프라임에서 쉬운 일은 하나뿐이다. 추락하는 것.
"This, Mr. Karl Williams, Special Assistant to the Vice President of Personnel, is your new office."
"인사과 부회장 특수 보조 칼 윌리엄스, 이게 자네의 새 사무실이라네."
I try not to show it, but I am impressed. Easily a hundred square meters, this pad is more than several times the size of my apartment. Greenery -real plants- is tastefully interspaced with a variety of low furniture, ranging from the prerequisite coffee table and couch to a variety of lounging chairs clustered around a big, dark metal desk, my desk. The thick, padded, pseudo leather chair behind it turns around to face an entire wall of windows. Windows over a tremendous cavern within the Marsec arcology, that same tremendous cavern filled with acre after acre of honest-to-God bamboo……. I try not to show it, but Kaleta knows.
나는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만 감동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100제곱미터는 간단히 넘을 만한 이 방은 내 아파트보다 몇 배나 크다. 화분 - 진짜 식물들 - 이 낮고 다양한 가구들 사이에 잘 배치되어 있다. 필수적인 커피 테이블에서부터 소파, 크고 어두운 금속 책상, 내 책상 주변으로 다양한 종류의 휴식용 의자가 모여있다. 그 뒤에는 두껍고 패드가 붙어 있으며 인조 가죽으로 된 의자가 있고, 그 의자 뒤에는 창문으로 된 벽이 있다. 마섹 빌딩 안의 거대한 정원으로 통하는 창문, 진짜 대나무가 몇 킬로미터씩이나 채워져 있는 그 거대한 정원으로……나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만 이미 캘레타는 눈치채고 있다.
"Christ, when did I earn this?"
"맙소사, 제가 어쩌다 이런 사무실을 얻게 되었죠?"
I ask, a vague residue of suspicion still clinging to me.
나는 묻는다. 희미한 의심의 잔재가 여전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Karl, when you were writing that term final on the aftermath of the First Alien War, who were you expecting to read it?"
"칼, 1차 외계인 전쟁의 여파에 대한 기말 과제를 제출할 때 그걸 누가 읽을 거라 생각했나?"
I shrug.
나는 어깨를 으쓱인다.
"Pretty much my professor."
"물론 담당 교수님이죠."
Term paper?
기말 과제라고?
"You should have seen the Board of Directors after they read it, cover to cover, I may add."
"중역 모임에서 그걸 읽는 걸 자네도 봤어야 했는데. 더군다나, 그걸 한 장도 빠짐없이 읽었다네."
Kaleta smiles and I'm not so sure of what to make of him now. Slimeball or not, he seems to have taken a quite paternal stance to the advancement of my career at Marsec. The Lifetree prospect slips just that much more out of my mind…….
캘레타는 미소를 짓는다. 나는 이제 그를 뭐라고 판단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한다. 개새끼건 아니건, 그는 마섹에서 내 승진에 대해 꽤 확실한 발판이 되어 주었다. 라이프트리에 가려던 생각은 이제 깔끔히 없어져 버렸다…….
"Quite impressed, all of them. So we didn't recruit you by any accident. We wanted you here."
"꽤 인상깊었네. 전부 다 말이지. 우린 자네를 그냥 고용한 게 아냐. 자네 이곳에 필요해."
Kaleta jabs a finger at the floor. That term paper……. God, now I know why. For my junior year at Lifetree, I had an old codger of a professor, completely anal retentive. Totally ran roughshod over our little honors class. He subjected us to some of the most long-winded monologues known to man. Spiteful, too.
캘레타는 바닥에 손가락을 두드린다. 그 기말 과제……젠장, 이제 알겠군. 대학교 3학년 때 걸린 교수는 정말 지독한 괴짜였다. 우리의 우등생 교실을 완전히 망쳐 놓았고,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긴 독백을 늘어놓곤 했다. 거기다 짓궂기까지 했다.
Some of my friends who missed a few 'discussion groups' barely passed their midterms, and not for want of trying. It was I who finally figured out how to kiss that old motherfucker's wrinkled ass. About two-thirds of the way through the class, I finally noticed that the jaundiced blotch on his right hand corresponded exactly with the trident on the owner of the Purple Lotus. So one day, I asked the prof whether he knew any 'Gaudin'. He talked for two and a half hours about him and his sarge at the Battle of T' Eleth or something, the final showdown of the Second Alien War. He spouted endless, flowery praise of the current barkeeper, saying that between Gaudin and Jacob Schancer -the team's psi- the war was won.
'토론 모임'을 약간 놓쳤던 친구들은 거의가 중간고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그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그 엿같은 자식의 주름진 똥꼬 털을 어떻게 핥아줘야 할지를 결국 알아낸 건 나였다. 강의가 삼 분의 이 정도 진행되었을 때 그의 오른손에 있는 큰 얼룩이 퍼플 로터스의 주인의 손에 새겨진 삼지창 문신과 정확히 같다는 걸 깨닫고 만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가우딘을 아느냐고 물었고, 그는 2차 외계인 전쟁의 마지막, 텔레스(엑스컴 2편에서 외계인의 거대 해저도시. 외계인들의 식민화 우주선으로 오래 전에 지구에 불시착 충돌해서 공룡을 멸망시켰고, 화성의 사이도니아 외계인 기지가 파괴되면서 날아든 타키온 통신에 정신을 차려서 지구를 박살내려고 해저에서 떠올랐으며, 기타 등등)인지 뭔지에서 그와 그의 상사가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해 두 시간 반 동안 말했다. 그는 지금은 술집 주인을 하고 있는 가우딘에 대해 끝도 없는 칭찬을 늘어놓으며 가우딘 - 지금은 잘 알다시피 퍼플 로터스의 주인이다 - 과 재콥 쉔서 - 그 팀의 정신능력자 - 덕분에 전쟁을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After that, I knew the topic of my term paper. My lips hurt afterwards, but I had thirty some pages -hard copy- justifying the rape and pillage of Mars by corporations, and the subsequent abuse of the sea floor following the Second Alien War. Of course, those massive business entities were headed by veterans of both wars, so I appealed to the professor's sense of poetic justice, a just reward earned by a heroic defense of one's species, et cetera. And I had a friend for life. Aced the damn class, too. I survey my new digs. A month in the library, scouring through old microfilm and computer archives, and this is my just desert. I am not one to complain.
그리하여 나는 기말 과제를 뭘로 내야 할지 알게 되었다. 좀 민망하긴 했지만 나는 30페이지 가량을 써서 - 컴퓨터로 인쇄한 것이었다 - 기업들이 2차 외계인 전쟁 이후 화성과 해저를 점령하고 약탈한 것을 정당화시켰다. 물론 이러한 사업들은 그 전쟁에서의 퇴역 군인들이 이끈 것이었고, 나는 그걸 통해 교수의 낭만적인 정의감각을 자극했다. 영웅들의 행동을 통해 정당하게 벌어들인 보상이라느니,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나는 교수를 친구로 얻게 되었고, 그 빌어먹을 강의에서 수석했다. 어쨌건 내 새 사무실을 살펴본다. 1개월간 도서실에서 낡은 마이크로필름과 컴퓨터 자료를 뒤져 쓴 과제의 결과물이다. 불평할 수는 없지.
"……writing talent like yours should not be put to waste. I may have to swallow my pride and get you transferred to Public Relations."
"……자네 같은 글쓰는 재능을 가진 사람을 버릴 수는 없지. 내 자존심을 버리고 자네를 홍보과로 전근시킬 수도 있었네."
Continues Kaleta, obviously full of himself for his excellent catch. The door opens, and in strides the most striking blonde……in the whole wide world. Slim, tall, and with legs that seem to go up and up and up, only ending underneath an all-too short skirt. She strides up to the Vice President and me. Money and power and sex! Kaleta flashes a smile, and I read the implicit message.
캘레타가 말한다. 자신이 정말 잘했다고 잔뜩 기분이 좋아진 게 틀림없다. 문이 열리고, 대단히 아름다운 금발 미녀가……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가 들어온다. 날씬하고, 키가 크고, 다리가 위로 올라가고, 올라가고, 올라가고, 너무 짧아 보이는 미니스커트 아래에서 겨우 끝나는. 그녀는 나와 캘레타를 향해 걸어온다. 돈, 권력, 그리고 섹스! 캘레타는 미소를 짓는다. 나는 즉시 의미를 알아챈다.
'Hands off, kid. This is mine.'
'손 떼, 이 친구야. 이건 내 거니까.'
Somewhat disappointed, I almost don't spot the second person through the doorway, a petite brunette. Kaleta's woman speaks.
약간 실망한 나는 두 번째로 들어오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한다. 작고 맵시 있는, 갈색 머리의 여자다. 금발이 말한다.
"Beecroft, this is Karl Williams, Special Assistant to Mister Kaleta. You'll be serving under him."
"비크로프트 양, 이쪽은 칼 윌리엄스입니다. 칼레타씨의 특별 보조죠. 당신은 그의 아래에서 일할 겁니다."
I survey what I can only assume is my secretary. Her long brown hair quite straight -cut in bangs, too- and her uniform the standard receptionist's, she reeks of schoolgirlishness. But, as my eyes stray, I notice that she is quite well-proportioned, though short. She smiles at me. I return the smile. Kaleta, most unprofessionally, loosens his thin hitman's tie and throws an arm around his woman friend.
나는 내 비서로밖에 추정되지 않는 여자를 살핀다. 그녀의 긴 갈색 머리는 꽤 길고 단정하게 잘려 있다. 복장은 일반적인 응접원의 것이다. 그녀는 무언가 너무 어린 학생 같은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내 눈이 거기를 벗어나면, 그녀는 좀 작아도 꽤 균형 잡힌 몸매란 걸 알 수 있다. 그녀는 나에게 미소짓는다. 나도 미소지어 준다. 칼레타는 아주 거칠게 그의 가는 넥타이를 풀고 자신의 비서에게 팔을 두른다.
"Miss Barbee and I have certain matters to attend to, Williams. Why don't you and Miss Beecroft get acquainted in the meantime?"
"바비 양과 나는 좀 논의할 거리가 있다네. 윌리엄스군, 그 동안 비크로프트양과 좀 친해져보게나."
The Vice President and companion slink out of my office. A moment of tense silence passes.
캘레타와 비서는 내 사무실에서 나간다. 잠깐의 긴장된 침묵이 흐른다.
"Um, hello, I'm Karl Williams."
"음, 안녕하세요. 칼 윌리엄습니다."
I stutter, extending my hand. She takes it. Hers is pleasantly warm.
나는 손을 뻗으며 더듬거린다. 그녀는 내 손을 잡는다. 기분 좋게 따뜻하다.
"Charmed."
"반갑습니다."
She replies. I look about the office for something, anything to do. I spot my ragged little satchel, lying on the sofa like a dead little animal. I snatch it up and ceremonially haul it over to the wide desk, my desk. I pull out my lapcomputer and slowly hook it up to the desk's power and data links, frantically thinking of something to say. I complete the task and stall for time by filing away the half-dozen lead-encased magnetic disks in a half-dozen desk drawers. My satchel goes in the largest drawer. There is a leather suitcase in there. I inspect the other desk drawer. A collection of fine liquors ranging from mediocre wine to aged whiskey populate that location. I pull out the cheap wine and set in the middle of desk. Two tumblers follow it.
그녀가 대답한다. 나는 사무실을 살펴 무언가를, 할 일을 찾으려 한다. 내 낡은 작은 가방이 마치 죽은 작은 동물처럼 소파에 누워 있음을 깨닫는다. 가방을 집어들어 넓은 책상에, 내 책상에 의식적으로 올려놓는다. 노트북을 꺼내 책상의 전원과 데이터 링크에 연결한다. 미친 듯이 할 말을 생각하면서, 6개 가량의 납 케이스가 된 자기 디스크를 비슷한 숫자의 책상 서랍에 채워 넣으며 시간을 번다. 내 가방은 가장 큰 서랍에 넣는다. 그 안에는 가죽 트렁크가 있다. 다른 책상 서랍을 살핀다. 평범한 포도주에서부터 오래된 위스키까지 다양한 술이 들어 있다. 싸구려 포도주를 꺼내 책상 가운데 올려놓는다. 그 다음으로 밑이 편편한 술잔 두 개가 올라간다.
"So, Beecroft, who the hell are you?"
"그래서, 비크로프트양, 대체 당신의 정체는 뭐죠?"
What the fuck? Where did that come from? I'm kicking my left ankle before I realize that she's laughing.
젠장, 뭐야? 어쩌다 한 말이야? 나는 그녀가 웃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I guess I never introduced myself. Helen has that way around people. She makes everybody shut up, anyway, I'm Lara Beecroft, Personal Assistant to the um, 'Special Assistant to the Vice President of Personnel' or whatever you are."
"아직 저 자신을 소개한 적이 없군요. 헬렌은 항상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대하죠. 모두를 입도 뻥끗 못하게 한달까요. 아무튼 전 라라 비크로프트입니다. '인사과 부회장의 특별 조수'인지 뭔지 어쨌거나 당신의 개인 조수죠."
She stops. her words flow in that graceless pattern of an entire bookshelf collapsing. A sudden calamity as the encyclopedias are pitched to the floor. Quickly lessening to a trickle and nothing.
그녀는 말을 멈춘다. 마치 책꽂이가 무너지는 듯한 품위 없는 형태로 그녀의 말이 밀려온다. 백과사전 한 질이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갑작스런 재앙이, 갑작스레 조그마한 자극으로 줄어들어 사라진다.
"Um, sir."
"에, 상사님."
She finishes……that would be the old heavy dictionary which finally made up its mind to follow the rest. I open up the wine bottle and pour myself a healthy serving of the stuff.
그녀가 말을 맺는다……아마 그 충격은 아까까지 떨어졌던 백과사전들을 따라 책꽂이에서 같이 떨어지기로 결심한 오래된 두꺼운 사전 정도 될 것이다. 나는 포도주병을 따서 열심히 내 잔에 따른다.
"You?"
"그쪽은요?"
I ask, offering the bottle to her, realizing that not only am I giving off a less-than-angelic first impression, but that Kaleta could come charging through that door and have me fired. I stop the glass centimeters from my lips.
나는 그녀에게 병을 건네며 말한다. 그녀완 달리 자신이 별로 친근하지 않은 첫인상을 주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느낀다. 하지만 캘레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저 문을 열어 젖히고 달려와 날 해고시킬 수도 있다. 나는 내 입술 수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잔을 멈춘다.
"Um, no."
"음, 됐어요."
She responds, somewhat embarrassed. I set down my implements of bacchanalia.
그녀는 약간 부끄러워하며 말한다. 나는 축제의 도구, 내 술잔을 내려놓는다.
"So what do you make of Vice President Kaleta?"
"그래서, 캘레타 부회장님을 어떻게 생각해요?"
I finally say, pushing aside the bottle, kicking myself again. Beecroft looks back at the door.
나는 다시 내 자신을 억제하며 병을 옆으로 치워놓고 말한다. 비크로프트는 문을 돌아본다.
"I don't think we'll be seeing any of him for the rest of the day."
"오늘 안에는 그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걸요."
She whispers, and we laugh. It is a good, tension-killing laugh, reducing the background hum of my id to a manageable level.
그녀는 그렇게 속삭이고 우리는 웃는다. 정말 좋은, 긴장을 없애주는 웃음이다. 내 본능적 충동이 질러대는 소리를 참을만한 수준으로 줄여주는.
"That Helen -Ms. Barbee- she his girlfriend?"
"그, 헬렌 - 바비 양 - 이 그의 여자친구인가요?"
"I think so--she's another 'Special Assistant' attached to the receptionist pool."
"그런 것 같아요. 그녀는 응접원 대기실에 있는 또다른 '특별 조수'거든요."
I take a sip of wine.
나는 포도주를 한 잔 마신다.
"All I can say is 'bully for you, Kenny!'"
"제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자알 해봐라, 캘레타!' 정도일걸요."
She laughs, but her face takes a subtle, mischievous look. The corners of her dainty little mouth twist up a millimeter or two, and her twin brown eyes glance up to her left.
그녀는 미소짓지만 얼굴엔 약하게 장난기가 어린다. 그녀의 우아한 작은 입가가 1~2밀리미터 정도 치켜 올라가고, 갈색 눈은 왼쪽을 본다.
"Oh, I think the Mister Vice President had her special ordered……."
"아, 그러고 보니 캘레타 부회장님께선 그녀를 특별한……."
I raise an eyebrow.
나는 한쪽 눈썹을 치켜떴다.
"Do tell?"
"뭐가요?"
Staring straight at me, she makes that same elfish smile.
그녀는 나를 똑바로 보면서 장난스런 꼬마 요정 같은 미소를 다시 짓는다.
"She's stock genes."
"그녀는 유전 조작 혈통이에요."
Meaning she stinks of genetic engineering.
유전공학의 산물이란 의미다.
"Really……."
"정말……."
I pause for a moment.
나는 잠시 멈춘다.
"Did you come from the same litter?"
"당신도 그런가요?"
Lara blushes. I am glad she took it as a compliment.
비크로프트의 얼굴이 붉어진다. 그녀가 그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여줘서 기쁘다.
"No."
"아뇨."
She replies.
그녀가 대답한다.
"You?"
"그쪽은요?"
I shake my head.
나는 고개를 젓는다.
"They don't carry 'freaky kid' DNA down at Sanctuary. I mean, I don't think 'ugly fucker' is one of their forty-nine flavors."
"유전공학에선 '이상한 녀석' DNA 같은 건 없어요. 그러니까 그들은 '못생긴 병신' 같은 건 진열대에 늘어놓지 않는단 말이죠."
She smiles. I gulp down a swallow of grape juice.
그녀는 미소짓는다. 나는 포도 주스를 한 모금 마신다.
"No, I'm completely free birth. No genetic hacks fooling with my sequences. In fact, my parents came back to Earth just to have me in normal gravity."
"아뇨, 전 완전히 자연 출산이에요. 어떤 유전자 조작도 없었죠. 사실 제 부모님은 정상 중력에서 출산하기 위해 지구로 돌아왔는걸요."
"What were they? Mars engineers?"
"직업이 뭐였는데요? 화성 공학자?"
"That was my dad. My mom ran one of the original Oort mining operations. Lived at Cydonia, though."
"그건 제 아버지였고요. 제 어머니는 단독 소행성 광산을 운영했죠. 그래도 사이도니아(엑스컴 1편에서 외계인 기지가 있는 곳)에서 살긴 했어요."
"Wow. Cydonia? Have you……?"
"와, 사이도니아라고요? 그럼 당신은 거기에……?"
I shake my head, again, and smile wryly.
나는 다시 머리를 젓고 뒤틀린 미소를 짓는다.
"My parents decided to get out of the business once they had me……they sold to Marsec and bought an island with some of the cash. Never been to Mars, not even once."
"부모님께선 절 갖고 나서는 그 일을 그만두기로 했죠……마섹에 그걸 팔고 남은 돈으로 섬 하날 샀어요. 화성엔 가본 적 없어요. 단 한 번도."
Lara looks at me in a strange way. Fear? Or maybe she's simply impressed.
라라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본다. 공포? 아님 그냥 단순히 놀란 것이지도.
"Sold to Marsec? I thought that company, er, we, had a habit of taking whatever we wanted."
"마섹에 회사를 팔아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 회사, 아니, 우리 마섹은 원하는 건 뭐든지 갖는 줄 알았는데요."
"Marsec, Benson-Thompson, pirates. Everybody wanted a piece of Mom's business. She might not have been the first, but she was the best when it came to welding laser turrets and nuke launchers on every hardpoint of her platforms and transports. I like to think that she gave Marsec a run for its money."
"마섹, 벤슨-톰슨, 해적들, 그 누구나 어머니 일에서 한 조각이라도 차지하고 싶어했어요. 처음으로 모든 수송선과 정거장에 레이저 포탑과 핵미사일을 단 건 어머니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하는 데에만은 최고였죠. 저는 마섹에 회사를 판 게 단지 돈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I am silent for a moment, long enough to abuse myself again for dominating conversation.
나는 다시 대화를 장악해 이끌어갈 만큼의 시간 동안 잠시 조용히 한다.
"But that's probably more than you wanted to know. You said you're freeborn too. I think you're lying. You're too pretty to not be stock genes."
"하지만 그거야 당신이 알고싶어하는 것은 아닐 테고. 당신도 자유 출산이라고 했는데 거짓말 같아요. 유전 조작 혈통이 아니기엔 너무 예쁜 걸요."
Lara blushes. My second helping of wine is depleted. I decide to up the flattery.
그녀의 얼굴이 발그레해진다. 두 번째 조력용 포도주병이 비었다. 나는 아첨을 하기로 결정한다.
"Obviously someone upstairs made a mistake. I'm supposed to get the big, fat secretary that goes by the name 'Bubba.' Get out of my office, Beautiful."
"위쪽의 누군가 실수를 했나봐요. '버바'란 이름의 뚱뚱한 비서가 오기로 했는데, 미인 아가씨. 사무실에서 나가주세요."
The buzzing in my head grows. I try for a third glass of the purple stuff, but my hands are already going clumsy……though it may be attributable to the nauseating levels of nervousness coursing through my veins. I tip over the glass. Beecroft reaches over the table to help me. I get an ample eyeful of her chest. My dumb hand twitches. She smiles at me, that same damn elfish look in her eyes and I want to kiss her.
머릿속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커진다. 나는 세 번째로 포도주를 마시려 하지만 이미 손이 둔하다. 아마도 그거야 내 정맥을 흐르는 지독한 긴장 덕분이겠지만. 술잔을 넘어뜨린다. 비크로프트가 나를 도와주려고 탁자 위로 몸을 기울인다. 그녀의 가슴이 한껏 눈에 들어온다. 내 둔한 손이 떨린다. 그녀는 나에게 미소짓는다. 그 장난스런 분위기를 눈에 가득 담고. 그리고 나는 그녀와 키스하고 싶어진다.
"Money, power……sex."
"돈, 권력……섹스."
Drones an instantly recognizable voice. I sit up in a flash, my hands safely stowed under my thighs. Lara jumps back at my sudden movement. the wine goes flying and spills onto the floor.
누군지 바로 알 수 있는 목소리다. 나는 즉시 바로 앉는다. 양손은 안전하게 허벅지 아래에 있다. 라라는 내 갑작스런 움직임에 뒤로 물러난다. 포도주병이 날아올라 바닥에 쏟아진다.
"Ben, get out of my head."
"벤, 내 머리에서 꺼져."
I snarl.
나는 으르렁거린다.
"Karl, this is your superego speaking. Do not fall for temptation, Karl. You are better than this."
"칼, 이것은 당신의 양심이 하는 말입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마세요, 칼. 당신은 이 정도 수준이 아닙니다."
"Ben, you grey fuck, you're not my parents."
"벤, 이 망할 외계인 자식아, 네가 나에게 왜 참견해?"
I slap myself on the side of my head, hoping to jar the voice loose. Lara frowns, glances at the spilled liquor, and stares at me again, puzzled.
나는 내 머리 한쪽을 때린다. 벤의 소리가 줄어들길 바라면서. 비크로프트는 인상을 쓰고 혼란한 표정으로 쏟아진 포도주를 보았다가 다시 나를 본다.
"Karl, I can't call this one for you. If you give in to your animal desires, you can rest assured that Vice President Kaleta will have you watching yourself -in true, three-dee holovision- dicking around in your executive 'bedroom'. You will then be his servant, and you know as well as I do that you don't want that."
"칼, 이것만은 당신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동물적 욕구에 굴복한다면 캘레타가 당신이 중역 '침실'에서 하는 짓을 다 보고 있을 거라는 - 그것도 3차원 입체영상으로 - 건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의 하인이 될 테고, 당신은 제가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죠."
"Ben, shut the fuck up. Ben, shut the fuck up."
"벤, 입 닥쳐. 벤, 입 닥쳐."
"Fine, but I hate to lose you."
"할 수 없죠. 하지만 당신을 잃고싶진 않은데."
Ben audibly sighs, or at least replicates the sound in my head.
벤은 크게 한숨쉰다. 아니, 최소한 내 머릿속에 그런 소리를 텔레파시로 집어넣긴 했다.
"There's a small red switch in the side of the long, wide drawer in your desk. It activates a small psionic disruption field built into your office. Once it is operational, I will be capable of neither reading your mind or speaking to it."
"책상의 길고 넓은 서랍 옆에 보면 작은 빨간 버튼이 있을 겁니다. 그걸 누르면 당신 사무실에 자그마한 정신 방해장이 형성될 겁니다. 그러고 나면 저는 당신의 마음을 읽거나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되죠."
I immediately pull open the said drawer and touch the switch. It glows yellow, then green. The only sound between my ears is the fuzziness of my drunken state.
나는 즉시 그 서랍을 잡아당겨 열고 스위치를 누른다. 스위치는 노란색으로 반짝였다가 녹색이 된다.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이라곤 취기뿐이다.
"Eat that, you headfucker."
"꺼져버려, 이 망할 자식아."
I triumphantly yell before realizing that the psi cannot hear me. Lara is clutching her belly, completely overtaken with bouts of hysterical laughter. She is on her knees, and then lying on the floor.
나는 그렇게 승리감에 젖어 외치고 나서야 이젠 벤이 내 말을 듣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크로프트는 그녀의 배를 잡고 미친 듯이 발작적으로 웃고 있다. 그녀는 무릎을 꿇더니 바닥에 눕는다.
"You're……so……funny!"
"당신은……정말……재미있군요!"
she manages between wild fits of laughter. Still enraged at Ben the floating lump of gray matter, my face is flush red and my knuckles are bone white. It takes me a few seconds to realize that I must be a pretty damn hilarious sight, shaking my fists, beating myself, and screaming at a nonexistent person. I start chuckling, and pretty soon, I am on the floor, laughing also. I lay by Lara and think of the things I had wanted to do……and of Ben's dire warning. So, stinking of wine and somewhat disheveled is how Kaleta finds us as he rushes into the office with a pair of bodyguards in tow.
그녀는 간신히 발작적인 웃음을 멈춘다. 아직도 그 액체 속에 떠 있는 회색 덩어리, 벤이란 녀석에게 화가 나 있는 내 얼굴은 새빨갛고 주먹은 뼈처럼 새하얗다. 내 자신이 꽤나 우스운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몇 초가 걸린다. 주먹을 흔들어대고, 자기 뺨을 때리고,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고. 나는 킥킥거리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누워 웃기 시작한다. 비크로프트의 옆에 누워서 내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생각한다……그리고 벤의 무시무시한 경고도. 그래서, 캘레타가 경호원들을 이끌고 내 사무실로 뛰어들어왔을 때 그가 발견한 것은 약간의 술 냄새와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이었다.
"Karl, are you OK?"
"칼, 자네 괜찮나?"
He asks as a human guard helps me to my feet. I am a bit unsteady, but considering how I smell, that is to be expected. I snort, still bathing in the ludicrousness of my situation. Lara is quicker to realize the severity of matters. She bolts up and immediately straightens her blouse and skirt and scarf. Her shoes are off. She eyes them lying at Kaleta's feet. She doesn't move.
인간 경호원 한 명이 내가 일어서는 걸 돕는 동안 그가 묻는다. 나야 약간 불안정하지만 술을 마셨으니 당연한 것이다. 나는 여전히 이 황당한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코웃음친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은 비크로프트가 먼저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 즉시 블라우스와 스커트와 스카프를 바로 한다. 그녀는 신발을 벗고 있다. 그녀는 캘레타의 발치에 있는 자신의 신발을 바라보고는 가만히 있다.
But the Vice President doesn't seem quite as concerned about whatever we may have been doing. Instead, he and the human guard impotently eye the surroundings and the massive garden outside, blithely unaware of the spilled wine. The other guard, a grey blood, grimaces with displeasure. He shoulders his way past me, nearly toppling me from my less -than- steady footing, and opens my desk, shutting off the disruption field. Kaleta steps up to me, impervious of my odors.
하지만 캘레타가 신경 쓰는 것은 우리가 뭘 하고 있었느냐가 아니다. 대신에 그와 인간 경호원은 쏟아진 포도주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바깥의 넓은 정원을 멍청히 바라본다. 다른 경호원은 혼혈인데, 불쾌감에 인상을 찌푸린다. 그는 비틀거리고 있는 나를 밀치고 지나가 - 나는 간신히 쓰러지는 것을 면했다. - 서랍을 열고 정신 방어장을 끈다. 캘레타가 내게로 걸어온다. 내 술 냄새엔 신경 쓰지 않는다.
"Karl. What happened?"
"칼.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I open my mouth, floundering for an answer. There is the obvious. But I am not one to end this chess match so quickly.
나는 급히 할 말을 찾으면서 입을 연다. 상황은 간단하다. 하지만 나는 이 체스 경기를 이렇게 빨리 끝내고 싶지는 않다.
"I was……joking sir. Just a hoax. Really."
"전……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냥 장난이요. 정말입니다."
His gray eyes -sniper's eyes- stare into my soul at a meter's range. He looks for a long time, but already knowing the telltale brush of a psionic probe, I feel nothing. Kaleta is no psi. He might long for their powers, but he lacks what even the least perceptive grey blood is naturally granted. I drunkenly smile back at him, and barely repress a belch. That new odor comes drifting out my nostrils in a manner most becoming to carbonated beverages.
그의 녹색 눈 - 저격수의 것과도 같은 - 이 1미터 떨어진 곳에서 내 마음속을 들여다본다. 그는 오랫동안 보지만 이미 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정신 감응에 대해 알고 있는 나로서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 캘레타는 에스퍼가 아니다. 그는 정신 감응 능력을 원할지는 모르지만 그에게는 혼혈이 갖는 최소한의 지각능력조차 없다. 나는 그에게 술 취한 미소를 지어주며 살짝 트림을 한다. 탄산 음료의 냄새가 내 콧구멍에서 새어나온다.
Kaleta's face twitches subtly, and I spot a sneer flash by in the rapid shuffle of guises and expressions. He finally settles on that of mild dissatisfaction, much as if he had just stepped in a small pile of shit. He snaps his fingers, and the human guard hands him a towel, which he immediately thrusts into my arms.
캘레타의 얼굴이 살짝 경련을 일으키고, 가식적인 표정 아래 경멸의 빛이 스치는 것을 나는 포착한다. 마침내 그는 마치 길 가다가 똥이라도 밟은 듯한 약간 불만족한 표정으로 얼굴을 돌린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인간 경호원이 수건을 건네고, 그는 바로 그 수건을 내 팔에 던져준다.
"Clean yourself up, Karl."
"좀 씻게, 칼."
He turns and strides out of my office as fast as he entered it. He has sniffed something suspicious, and like any good hound, he will not forget. I must be more cautious in the future, should I choose to continue my correspondence with Ben. The human guard looks over the office one last time. His eyes brush past Lara, mental undressing her in a flash. He grins rudely and salutes me as he backs out the door, muttering something about 'lucky bloke'. The grey is slower to leave, once again nudging me as he exits. A wave of cold air sweeps through my mind, and a small voice asserts.
그는 몸을 돌려 들어온 것만큼이나 빠르게 내 사무실에서 나간다. 그는 무언가 수상한 낌새를 맡았고, 훌륭한 사냥개라면 늘 그렇듯 그 냄새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벤과 이런 관계를 지속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더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인간 경호원이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살핀다. 그의 눈이 라라를 스치고 지나간다. 마음속으로는 벗은 모습을 상상하고 있겠지. 그는 불쑥 미소짓고는 인사를 하면서 나간다. '재수 좋은 놈'이란 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 혼혈이 나가면서 인사를 한다. 그 순간 차가운 바람이 내 마음속을 스치고,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If you cannot trust us, you cannot trust anyone.'
'당신이 우리를 믿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습니다.'
I frown upon his back as the door swings shut. A scant moment of silence passes before Lara resumes giggling.
나는 문이 닫히는 순간 그의 등 뒤에 대고 인상을 쓴다. 아주 짧은 침묵이 지나고 라라가 다시 웃기 시작한다.
"For a moment, I thought we were deep shit."
"정말 좇같은 상황에 처한 줄만 알았어요."
She smiles. I stumble over to a chair and seat myself. Right now more than ever I want to be at the Lotus. The trashed sensation I'm feeling is best created by good music and good liquor, and I'm at an all-time low of both. But I don't think I'll be heading to subbasement three of the Juventus Building tonight. Tonight is Thursday night. Five bucks a pint of beer tonight, so the frat brats are going to be hitting the Lotus hard. I don't need to be in the presence of excessively annoying and stupid people. I need a shower and a good nap. And wow, it's not even noon.
그녀는 미소짓는다. 나는 의자로 비틀거리며 걸어가 앉는다. 지금보다 퍼플 로터스에 가고싶었던 적이 없다.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기분은 좋은 음악과 좋은 술로 만들어내는 게 가장 좋은데, 항상 내게는 그 둘 다가 부족하다. 하지만 오늘은 쥬벤터스 건물 지하 3층으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 오늘은 목요일 밤이다. 오늘밤에는 맥주 한 파인트(약 0.5리터)에 5달러밖에 안 받는지라 친목회 놈들은 퍼플 로터스에서 난리를 칠 것이다. 멍청함과 짜증유발성이 과도한 사람들 한가운데에 있을 이유는 없다. 씻고 자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세상에나, 아직 12시도 안 되었다.
"Ms. Beecroft, call maintenance to get a droid up here on this……accident, after which you may use the rest of the day as you like it."
"비크로프트양, 관리부를 불러서 이……그러니까, 이 사고를 정리하기 위한 로봇을 보내라고 해요. 그러고 나면 뭘 해도 좋아요."
Continuing, I announce.
나는 계속 말한다.
"I am going to the men's room to freshen up. See you tomorrow."
"화장실에 가서 좀 씻어야겠어요. 내일 봅시다."
Lara frowns at me.
비크로프트는 인상을 쓴다.
"Are you feeling alright?"
"괜찮아요?"
I unsteadily stand up and limp over to her side. Trying not to breath down her cleavage, I whisper.
나는 불안하게 일어서서 그녀의 옆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그녀의 가슴 사이에 숨을 내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나는 속삭인다.
"That was no jest."
"농담이 아니에요."
She raises an eyebrow.
그녀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You're……. not well, are you?"
"별로……괜찮지 않은 것 같군요?"
Smiling crookedly, I lean on the couch.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면서 소파에 기댔다.
"No, dear, I never have been."
"그래요, 지금껏 괜찮은 적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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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비크로프트……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죠? -_-
지금껏 나온 내용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시겠지만, 다음 챕터에는 미성년자에게 좀 부적절한 부분이 있습니다. -_- 아무래도 그리 인기는 못 끌 물건 같으니 적당한 선에서 끝내야겠군요.
3장 - 2084년 3월 13일 목요일
Fuck, fuck, fuck, it was just one bottle……. I realize that this series of concussions is not coming from the space between my ears, but instead, from somewhere outside, though uncomfortably near, my apartment. I glance at the clock. 12:10--early in the morning? Late at night? Yesterday I was stricken by a rather serious case of ennui, so I simply went to sleep at three in the afternoon. The thrashing deceases, but the fidelity of my rest is already compromised. None the less, I lay in bed for another half hour before conceding defeat.
젠장, 젠장, 젠장, 딱 한 병밖에 안 마셨는데……나는 이 충격이 내 귀 사이에 있는 것(내 머릿속) 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방 밖 어딘가, 좀 위험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계를 본다. 12시 10분. 밤중인 걸까, 아님 대낮인 걸까? 어제는 꽤나 피곤한 상황에 처했던 지라 그냥 오후 3시에 자 버렸다. 아까의 그 충격은 사라졌지만 이미 잠자기는 글렀다. 나는 30분 정도 더 누워 있다가 그 사실을 인정했다.
I crawl out of bed and perch myself on a low stool before my computer, working the device's trackball. A hideously antiquidated input device, the trackball possesses a few traits which beautify it in my eyes. One, I feel that it reduces tension in my hand when I use it, and two, potential thieves in college were put off by its dinosaur looks.
나는 침대에서 기어 나와 노트북 앞의 낮은 의자에 앉아 트랙볼(볼 마우스 뒤집어놓은 것과 유사)을 굴린다. 대단히 시대에 뒤떨어진 물건이지만 내 눈에는 마음에 드는 점이 몇 개 있다. 첫 번째, 사용할 때는 손의 긴장감이 사라진다. 두 번째, 대학교에선 아무도 이 골동품을 훔쳐가지 않는다.
I have mail! My heart soars with the blissful knowledge that somebody, anybody is out there, perhaps overtaken with anxiety, awaiting my response. Spam, spam, spam, an invitation to join the Church of Sirius, spam -ooh, factory refurbished lapcomputers at half price-- even at my new income it could take a half year for these models new--and more spam.
이메일이 왔다! 누군가가, 내 답신을 열망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내 심장이 벅차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광고, 광고, 광고, 시리우스 교파(게임상에선 외계인의 침공을 환영하는 광신도집단)에 들어오라는 초청, 광고 - 으음, 중고 재조립 랩탑을 절반 가격에 판다고? - 지금 내 월급으로도 신모델을 사려면 6개월은 걸릴 거다. 그리고 또 광고.
Wait……. fuckin' SELF is throwing a mass protest at the Senate on the twenty-first. Neat. It's been a while since the last major riots in MegaPrime……. you can be that Sensovision will be there. As for the Popo. I'm sure they're already conducting numerous exercises in how to turn a peaceful political demonstration into a titantic orgy of wanton violence and senseless destruction. Hmm, let me check. Nope. Can't make it. I might tape it, though.
가만……그 망할 SELF에서 21일경에 시의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란다. 멋진데. 메가 프라임에서 큰 폭동이 일어난지도 꽤 되었지……센소비전도 거기 가서 취재를 할 건 당연하겠고. 짭새들도 갈까? 당연히 그치들이라면 이미 어떻게 평화로운 정치적 시위를 엄청난 규모의 개판오분전 폭력과 무차별적인 파괴의 수라장으로 바꿀 수 있을지 수없이 연구를 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음, 어디 보자. 힘들겠는걸. 하지만 그래도 녹화는 해둬야겠다.
One message from Marsec, too. From Kaleta? Goddamnit, I'm moving to another office……is that good? Considering my present quartering, anything is an improvement. A massive explosion rocks my apartment. Something has hit the arcology, my arcology, Petrograd Block! The lights go out. my computer automatically switches to its internal batteries. This sucks. Annoyed, I switch my lapcomputer off and stumble back to bed. I hear the shouts and whistles of Popo officers running by in the hallway. I don't feel like losing my head or any other parts of my anatomy, so I stay put and trace the new network of cracks in my ceiling.
마섹에서도 메시지가 왔군. 캘레타가 보낸 거야? 젠장맞을, 사무실을 또 옮긴다……그게 좋은 건가? 현재 있는 곳보다야 나을 수밖에 없겠지. 엄청난 폭발이 내 방을 흔든다. 무언가가 이곳에, 내 방에, 페트로그라드 건물에 부딪혔다! 전등이 나간다. 노트북은 자동으로 내부 배터리를 켠다. 이거 안 좋은데. 짜증이 난 나는 노트북을 끄고 침대에 눕는다. 짭새들이 복도를 따라 고함을 지르고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달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나야 신체 장기 중 어떤 곳도 잃고 싶지는 않으니 여기 가만히 누워서 방 천장에 금이 몇 개나 늘어났는지 세어보도록 한다.
I awake at seven, wash up, and head off to work. Down the stairs in the atrium, I notice that Ramirez and his general store are once again open for business. I step in through the canvas tarp which currently serves as a door. Inside, the shop is still a mess. Battered racks and shattered glass are everywhere, with a thick layer of spoiling produce strewn about. Here and there are small piles of dirt and glass. Ramirez and his wife sweep the debris up into big black sacks for recycling. I wave tentatively to the shopkeeper.
나는 7시에 일어나 씻고 일하러 간다. 홀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나는 라미레즈의 잡화점이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문 대용으로 쓰이고 있는 캔바스 천 안으로 들어간다. 안은 여전히 난장판이다. 무너진 선반과 깨진 유리가, 그리고 노략질의 흔적이 사방에 흩어져 있다. 이곳저곳에 먼지와 유리 더미가 쌓여 있다. 라미레즈와 그의 아내가 파편들을 모아 재활용을 위한 검은 큰 가방에 담는다. 나는 라미레즈에게 시험적으로 손을 흔든다.
"Hello."
"안녕하세요."
I mumble. Ramirez gives a look to his wife and turns to me. Mrs. Ramirez leaves for the back room.
나는 중얼거린다. 라미레즈는 아내를 한 번 보고는 내게 몸을 돌린다. 아내는 뒷방으로 가버린다.
"Good morning."
"안녕하세요."
He spits. I survey the damage again.
그가 말한다. 나는 다시 피해상황을 살핀다.
"The bast-"
"그 개새……."
Ramirez waves his hand, tells me to shut up. I step over a heap of crunched plastic water bottles.
라미레즈는 손을 저어 조용히 하라고 한다. 나는 부서진 플라스틱 물병 더미를 넘어 다가간다.
"I'm sorry."
"유감입니다."
I say to him. The shopkeeper shakes his shoulders.
나는 그에게 말한다. 라미레즈는 어깨를 으쓱인다.
"Shit happens."
"재수 없을 때도 있죠."
He mutters dejectedly, pointing to some sort of recording device Megapol has left attached to the back wall.
그는 뒷벽에 메가폴에서 붙여 둔 도청장치 같은 게 있음을 가리키면서 낙심한 어투로 말한다
"So……where do you go from here?"
"그래서……어디로 가실 겁니까?"
I ask him. He sighs and looks at the floor.
나는 그에게 묻는다. 그는 한숨을 쉬고 바닥을 본다.
"All I know is I can't stay here. They."
"여기에서 있을 수 없다는 건 알아요. 놈들이……."
He points again at the back wall.
그는 다시 뒷벽을 가리킨다.
"will come back. And they froze my money, too."
"……또 올 겁니다. 게다가 제 재산도 동결시켰어요."
I start to speak, but instead reach into my trouser pocket for what paper notes I have. Ramirez halts me.
나는 말하려다가 바지 호주머니를 뒤져 지폐를 찾는다. 라미레즈는 나를 제지한다.
"No. I have lost my store but not my pride."
"됐습니다. 가게는 잃어도 자존심은 잃지 않아요."
None the less, I pull out a wad of bills, mainly ones, some fives, a ten. And a hundred, the last of my first day's wages. I grasp him by the shoulder and press the money into his hand.
하지만 나는 지폐 뭉치를 꺼낸다. 주로 1달러, 일부는 5달러, 10달러짜리 한 장, 그리고 100달러 한 장. 내 첫날 받은 봉급에서 남은 전부다. 나는 그의 어깨를 잡고 돈을 손에 쥐어준다.
"Take it."
"받아요."
I whisper into his ear. He still refuses, but I insist.
나는 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그는 여전히 거부하지만 나는 버틴다.
"You, you're a tough guy. This Popo mess is nothing to you. But think about Cecilia and the kids. You're tough, but you have to take care of them."
"당신, 당신이야 참을 수 있죠. 이 짭새들이 개판친 것도 당신에겐 별 거 아니고요. 하지만 세실리아와 아이들을 생각하시라고요. 당신이야 버틸 수 있지만 그들도 돌봐야 한단 말입니다."
He closes his eyes and nods. Machismo dies a quiet death versus pragmatism. The money disappears into one of the many pockets of his shop apron.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의 자존심은 실용성과 싸워서 조용히 패배한다. 그 돈은 그의 가게 앞치마에 달린 많은 호주머니 중 하나에 들어간다.
"Eres un buen hombre, Carlos. Gracias."
(아마 스페인어일 겁니다. 룰루. Gracias가 고맙다는 의미인 건 압니다. -_-)
I am moved. Ramirez the shopkeeper only speaks his native tongue to those he considers close friends. For customers, it is Mandarin or Japanese or English. But for his family, his boyhood friends, and now for me, it is Spanish. Mrs. Ramirez peeks out from the back room. I must be off to work. I pat Ramirez on the shoulder and mutter.
나는 감동을 받는다. 라미레즈는 가까운 친구에게만 모국어를 사용한다. 고개들에겐 중국 표준어나 일본어나 영어를 쓴다. 그는 그의 가족과 어릴적 친구들, 그리고 이제 나에게도 스페인어를 쓴다. 그의 아내가 뒷방에서 내다본다. 이제 일하러 가야 한다. 라미레즈의 어깨를 두드리고 말한다.
"Buen viaje, amigo."
(Amigo는 친구란 뜻이래요. -_-)
And I am off to the people tube entrance. God, I hope they make it alright in the slums or wherever they head. After all, there's only one easy way to go in MegaPrime, straight down.
나는 피플 튜브 입구로 간다. 빈민가든 어디에서든 그들이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메가프라임에서 쉬운 일은 하나뿐이다. 추락하는 것.
"This, Mr. Karl Williams, Special Assistant to the Vice President of Personnel, is your new office."
"인사과 부회장 특수 보조 칼 윌리엄스, 이게 자네의 새 사무실이라네."
I try not to show it, but I am impressed. Easily a hundred square meters, this pad is more than several times the size of my apartment. Greenery -real plants- is tastefully interspaced with a variety of low furniture, ranging from the prerequisite coffee table and couch to a variety of lounging chairs clustered around a big, dark metal desk, my desk. The thick, padded, pseudo leather chair behind it turns around to face an entire wall of windows. Windows over a tremendous cavern within the Marsec arcology, that same tremendous cavern filled with acre after acre of honest-to-God bamboo……. I try not to show it, but Kaleta knows.
나는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만 감동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100제곱미터는 간단히 넘을 만한 이 방은 내 아파트보다 몇 배나 크다. 화분 - 진짜 식물들 - 이 낮고 다양한 가구들 사이에 잘 배치되어 있다. 필수적인 커피 테이블에서부터 소파, 크고 어두운 금속 책상, 내 책상 주변으로 다양한 종류의 휴식용 의자가 모여있다. 그 뒤에는 두껍고 패드가 붙어 있으며 인조 가죽으로 된 의자가 있고, 그 의자 뒤에는 창문으로 된 벽이 있다. 마섹 빌딩 안의 거대한 정원으로 통하는 창문, 진짜 대나무가 몇 킬로미터씩이나 채워져 있는 그 거대한 정원으로……나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만 이미 캘레타는 눈치채고 있다.
"Christ, when did I earn this?"
"맙소사, 제가 어쩌다 이런 사무실을 얻게 되었죠?"
I ask, a vague residue of suspicion still clinging to me.
나는 묻는다. 희미한 의심의 잔재가 여전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Karl, when you were writing that term final on the aftermath of the First Alien War, who were you expecting to read it?"
"칼, 1차 외계인 전쟁의 여파에 대한 기말 과제를 제출할 때 그걸 누가 읽을 거라 생각했나?"
I shrug.
나는 어깨를 으쓱인다.
"Pretty much my professor."
"물론 담당 교수님이죠."
Term paper?
기말 과제라고?
"You should have seen the Board of Directors after they read it, cover to cover, I may add."
"중역 모임에서 그걸 읽는 걸 자네도 봤어야 했는데. 더군다나, 그걸 한 장도 빠짐없이 읽었다네."
Kaleta smiles and I'm not so sure of what to make of him now. Slimeball or not, he seems to have taken a quite paternal stance to the advancement of my career at Marsec. The Lifetree prospect slips just that much more out of my mind…….
캘레타는 미소를 짓는다. 나는 이제 그를 뭐라고 판단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한다. 개새끼건 아니건, 그는 마섹에서 내 승진에 대해 꽤 확실한 발판이 되어 주었다. 라이프트리에 가려던 생각은 이제 깔끔히 없어져 버렸다…….
"Quite impressed, all of them. So we didn't recruit you by any accident. We wanted you here."
"꽤 인상깊었네. 전부 다 말이지. 우린 자네를 그냥 고용한 게 아냐. 자네 이곳에 필요해."
Kaleta jabs a finger at the floor. That term paper……. God, now I know why. For my junior year at Lifetree, I had an old codger of a professor, completely anal retentive. Totally ran roughshod over our little honors class. He subjected us to some of the most long-winded monologues known to man. Spiteful, too.
캘레타는 바닥에 손가락을 두드린다. 그 기말 과제……젠장, 이제 알겠군. 대학교 3학년 때 걸린 교수는 정말 지독한 괴짜였다. 우리의 우등생 교실을 완전히 망쳐 놓았고,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긴 독백을 늘어놓곤 했다. 거기다 짓궂기까지 했다.
Some of my friends who missed a few 'discussion groups' barely passed their midterms, and not for want of trying. It was I who finally figured out how to kiss that old motherfucker's wrinkled ass. About two-thirds of the way through the class, I finally noticed that the jaundiced blotch on his right hand corresponded exactly with the trident on the owner of the Purple Lotus. So one day, I asked the prof whether he knew any 'Gaudin'. He talked for two and a half hours about him and his sarge at the Battle of T' Eleth or something, the final showdown of the Second Alien War. He spouted endless, flowery praise of the current barkeeper, saying that between Gaudin and Jacob Schancer -the team's psi- the war was won.
'토론 모임'을 약간 놓쳤던 친구들은 거의가 중간고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그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그 엿같은 자식의 주름진 똥꼬 털을 어떻게 핥아줘야 할지를 결국 알아낸 건 나였다. 강의가 삼 분의 이 정도 진행되었을 때 그의 오른손에 있는 큰 얼룩이 퍼플 로터스의 주인의 손에 새겨진 삼지창 문신과 정확히 같다는 걸 깨닫고 만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가우딘을 아느냐고 물었고, 그는 2차 외계인 전쟁의 마지막, 텔레스(엑스컴 2편에서 외계인의 거대 해저도시. 외계인들의 식민화 우주선으로 오래 전에 지구에 불시착 충돌해서 공룡을 멸망시켰고, 화성의 사이도니아 외계인 기지가 파괴되면서 날아든 타키온 통신에 정신을 차려서 지구를 박살내려고 해저에서 떠올랐으며, 기타 등등)인지 뭔지에서 그와 그의 상사가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해 두 시간 반 동안 말했다. 그는 지금은 술집 주인을 하고 있는 가우딘에 대해 끝도 없는 칭찬을 늘어놓으며 가우딘 - 지금은 잘 알다시피 퍼플 로터스의 주인이다 - 과 재콥 쉔서 - 그 팀의 정신능력자 - 덕분에 전쟁을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After that, I knew the topic of my term paper. My lips hurt afterwards, but I had thirty some pages -hard copy- justifying the rape and pillage of Mars by corporations, and the subsequent abuse of the sea floor following the Second Alien War. Of course, those massive business entities were headed by veterans of both wars, so I appealed to the professor's sense of poetic justice, a just reward earned by a heroic defense of one's species, et cetera. And I had a friend for life. Aced the damn class, too. I survey my new digs. A month in the library, scouring through old microfilm and computer archives, and this is my just desert. I am not one to complain.
그리하여 나는 기말 과제를 뭘로 내야 할지 알게 되었다. 좀 민망하긴 했지만 나는 30페이지 가량을 써서 - 컴퓨터로 인쇄한 것이었다 - 기업들이 2차 외계인 전쟁 이후 화성과 해저를 점령하고 약탈한 것을 정당화시켰다. 물론 이러한 사업들은 그 전쟁에서의 퇴역 군인들이 이끈 것이었고, 나는 그걸 통해 교수의 낭만적인 정의감각을 자극했다. 영웅들의 행동을 통해 정당하게 벌어들인 보상이라느니,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나는 교수를 친구로 얻게 되었고, 그 빌어먹을 강의에서 수석했다. 어쨌건 내 새 사무실을 살펴본다. 1개월간 도서실에서 낡은 마이크로필름과 컴퓨터 자료를 뒤져 쓴 과제의 결과물이다. 불평할 수는 없지.
"……writing talent like yours should not be put to waste. I may have to swallow my pride and get you transferred to Public Relations."
"……자네 같은 글쓰는 재능을 가진 사람을 버릴 수는 없지. 내 자존심을 버리고 자네를 홍보과로 전근시킬 수도 있었네."
Continues Kaleta, obviously full of himself for his excellent catch. The door opens, and in strides the most striking blonde……in the whole wide world. Slim, tall, and with legs that seem to go up and up and up, only ending underneath an all-too short skirt. She strides up to the Vice President and me. Money and power and sex! Kaleta flashes a smile, and I read the implicit message.
캘레타가 말한다. 자신이 정말 잘했다고 잔뜩 기분이 좋아진 게 틀림없다. 문이 열리고, 대단히 아름다운 금발 미녀가……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가 들어온다. 날씬하고, 키가 크고, 다리가 위로 올라가고, 올라가고, 올라가고, 너무 짧아 보이는 미니스커트 아래에서 겨우 끝나는. 그녀는 나와 캘레타를 향해 걸어온다. 돈, 권력, 그리고 섹스! 캘레타는 미소를 짓는다. 나는 즉시 의미를 알아챈다.
'Hands off, kid. This is mine.'
'손 떼, 이 친구야. 이건 내 거니까.'
Somewhat disappointed, I almost don't spot the second person through the doorway, a petite brunette. Kaleta's woman speaks.
약간 실망한 나는 두 번째로 들어오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한다. 작고 맵시 있는, 갈색 머리의 여자다. 금발이 말한다.
"Beecroft, this is Karl Williams, Special Assistant to Mister Kaleta. You'll be serving under him."
"비크로프트 양, 이쪽은 칼 윌리엄스입니다. 칼레타씨의 특별 보조죠. 당신은 그의 아래에서 일할 겁니다."
I survey what I can only assume is my secretary. Her long brown hair quite straight -cut in bangs, too- and her uniform the standard receptionist's, she reeks of schoolgirlishness. But, as my eyes stray, I notice that she is quite well-proportioned, though short. She smiles at me. I return the smile. Kaleta, most unprofessionally, loosens his thin hitman's tie and throws an arm around his woman friend.
나는 내 비서로밖에 추정되지 않는 여자를 살핀다. 그녀의 긴 갈색 머리는 꽤 길고 단정하게 잘려 있다. 복장은 일반적인 응접원의 것이다. 그녀는 무언가 너무 어린 학생 같은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내 눈이 거기를 벗어나면, 그녀는 좀 작아도 꽤 균형 잡힌 몸매란 걸 알 수 있다. 그녀는 나에게 미소짓는다. 나도 미소지어 준다. 칼레타는 아주 거칠게 그의 가는 넥타이를 풀고 자신의 비서에게 팔을 두른다.
"Miss Barbee and I have certain matters to attend to, Williams. Why don't you and Miss Beecroft get acquainted in the meantime?"
"바비 양과 나는 좀 논의할 거리가 있다네. 윌리엄스군, 그 동안 비크로프트양과 좀 친해져보게나."
The Vice President and companion slink out of my office. A moment of tense silence passes.
캘레타와 비서는 내 사무실에서 나간다. 잠깐의 긴장된 침묵이 흐른다.
"Um, hello, I'm Karl Williams."
"음, 안녕하세요. 칼 윌리엄습니다."
I stutter, extending my hand. She takes it. Hers is pleasantly warm.
나는 손을 뻗으며 더듬거린다. 그녀는 내 손을 잡는다. 기분 좋게 따뜻하다.
"Charmed."
"반갑습니다."
She replies. I look about the office for something, anything to do. I spot my ragged little satchel, lying on the sofa like a dead little animal. I snatch it up and ceremonially haul it over to the wide desk, my desk. I pull out my lapcomputer and slowly hook it up to the desk's power and data links, frantically thinking of something to say. I complete the task and stall for time by filing away the half-dozen lead-encased magnetic disks in a half-dozen desk drawers. My satchel goes in the largest drawer. There is a leather suitcase in there. I inspect the other desk drawer. A collection of fine liquors ranging from mediocre wine to aged whiskey populate that location. I pull out the cheap wine and set in the middle of desk. Two tumblers follow it.
그녀가 대답한다. 나는 사무실을 살펴 무언가를, 할 일을 찾으려 한다. 내 낡은 작은 가방이 마치 죽은 작은 동물처럼 소파에 누워 있음을 깨닫는다. 가방을 집어들어 넓은 책상에, 내 책상에 의식적으로 올려놓는다. 노트북을 꺼내 책상의 전원과 데이터 링크에 연결한다. 미친 듯이 할 말을 생각하면서, 6개 가량의 납 케이스가 된 자기 디스크를 비슷한 숫자의 책상 서랍에 채워 넣으며 시간을 번다. 내 가방은 가장 큰 서랍에 넣는다. 그 안에는 가죽 트렁크가 있다. 다른 책상 서랍을 살핀다. 평범한 포도주에서부터 오래된 위스키까지 다양한 술이 들어 있다. 싸구려 포도주를 꺼내 책상 가운데 올려놓는다. 그 다음으로 밑이 편편한 술잔 두 개가 올라간다.
"So, Beecroft, who the hell are you?"
"그래서, 비크로프트양, 대체 당신의 정체는 뭐죠?"
What the fuck? Where did that come from? I'm kicking my left ankle before I realize that she's laughing.
젠장, 뭐야? 어쩌다 한 말이야? 나는 그녀가 웃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I guess I never introduced myself. Helen has that way around people. She makes everybody shut up, anyway, I'm Lara Beecroft, Personal Assistant to the um, 'Special Assistant to the Vice President of Personnel' or whatever you are."
"아직 저 자신을 소개한 적이 없군요. 헬렌은 항상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대하죠. 모두를 입도 뻥끗 못하게 한달까요. 아무튼 전 라라 비크로프트입니다. '인사과 부회장의 특별 조수'인지 뭔지 어쨌거나 당신의 개인 조수죠."
She stops. her words flow in that graceless pattern of an entire bookshelf collapsing. A sudden calamity as the encyclopedias are pitched to the floor. Quickly lessening to a trickle and nothing.
그녀는 말을 멈춘다. 마치 책꽂이가 무너지는 듯한 품위 없는 형태로 그녀의 말이 밀려온다. 백과사전 한 질이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갑작스런 재앙이, 갑작스레 조그마한 자극으로 줄어들어 사라진다.
"Um, sir."
"에, 상사님."
She finishes……that would be the old heavy dictionary which finally made up its mind to follow the rest. I open up the wine bottle and pour myself a healthy serving of the stuff.
그녀가 말을 맺는다……아마 그 충격은 아까까지 떨어졌던 백과사전들을 따라 책꽂이에서 같이 떨어지기로 결심한 오래된 두꺼운 사전 정도 될 것이다. 나는 포도주병을 따서 열심히 내 잔에 따른다.
"You?"
"그쪽은요?"
I ask, offering the bottle to her, realizing that not only am I giving off a less-than-angelic first impression, but that Kaleta could come charging through that door and have me fired. I stop the glass centimeters from my lips.
나는 그녀에게 병을 건네며 말한다. 그녀완 달리 자신이 별로 친근하지 않은 첫인상을 주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느낀다. 하지만 캘레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저 문을 열어 젖히고 달려와 날 해고시킬 수도 있다. 나는 내 입술 수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잔을 멈춘다.
"Um, no."
"음, 됐어요."
She responds, somewhat embarrassed. I set down my implements of bacchanalia.
그녀는 약간 부끄러워하며 말한다. 나는 축제의 도구, 내 술잔을 내려놓는다.
"So what do you make of Vice President Kaleta?"
"그래서, 캘레타 부회장님을 어떻게 생각해요?"
I finally say, pushing aside the bottle, kicking myself again. Beecroft looks back at the door.
나는 다시 내 자신을 억제하며 병을 옆으로 치워놓고 말한다. 비크로프트는 문을 돌아본다.
"I don't think we'll be seeing any of him for the rest of the day."
"오늘 안에는 그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걸요."
She whispers, and we laugh. It is a good, tension-killing laugh, reducing the background hum of my id to a manageable level.
그녀는 그렇게 속삭이고 우리는 웃는다. 정말 좋은, 긴장을 없애주는 웃음이다. 내 본능적 충동이 질러대는 소리를 참을만한 수준으로 줄여주는.
"That Helen -Ms. Barbee- she his girlfriend?"
"그, 헬렌 - 바비 양 - 이 그의 여자친구인가요?"
"I think so--she's another 'Special Assistant' attached to the receptionist pool."
"그런 것 같아요. 그녀는 응접원 대기실에 있는 또다른 '특별 조수'거든요."
I take a sip of wine.
나는 포도주를 한 잔 마신다.
"All I can say is 'bully for you, Kenny!'"
"제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자알 해봐라, 캘레타!' 정도일걸요."
She laughs, but her face takes a subtle, mischievous look. The corners of her dainty little mouth twist up a millimeter or two, and her twin brown eyes glance up to her left.
그녀는 미소짓지만 얼굴엔 약하게 장난기가 어린다. 그녀의 우아한 작은 입가가 1~2밀리미터 정도 치켜 올라가고, 갈색 눈은 왼쪽을 본다.
"Oh, I think the Mister Vice President had her special ordered……."
"아, 그러고 보니 캘레타 부회장님께선 그녀를 특별한……."
I raise an eyebrow.
나는 한쪽 눈썹을 치켜떴다.
"Do tell?"
"뭐가요?"
Staring straight at me, she makes that same elfish smile.
그녀는 나를 똑바로 보면서 장난스런 꼬마 요정 같은 미소를 다시 짓는다.
"She's stock genes."
"그녀는 유전 조작 혈통이에요."
Meaning she stinks of genetic engineering.
유전공학의 산물이란 의미다.
"Really……."
"정말……."
I pause for a moment.
나는 잠시 멈춘다.
"Did you come from the same litter?"
"당신도 그런가요?"
Lara blushes. I am glad she took it as a compliment.
비크로프트의 얼굴이 붉어진다. 그녀가 그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여줘서 기쁘다.
"No."
"아뇨."
She replies.
그녀가 대답한다.
"You?"
"그쪽은요?"
I shake my head.
나는 고개를 젓는다.
"They don't carry 'freaky kid' DNA down at Sanctuary. I mean, I don't think 'ugly fucker' is one of their forty-nine flavors."
"유전공학에선 '이상한 녀석' DNA 같은 건 없어요. 그러니까 그들은 '못생긴 병신' 같은 건 진열대에 늘어놓지 않는단 말이죠."
She smiles. I gulp down a swallow of grape juice.
그녀는 미소짓는다. 나는 포도 주스를 한 모금 마신다.
"No, I'm completely free birth. No genetic hacks fooling with my sequences. In fact, my parents came back to Earth just to have me in normal gravity."
"아뇨, 전 완전히 자연 출산이에요. 어떤 유전자 조작도 없었죠. 사실 제 부모님은 정상 중력에서 출산하기 위해 지구로 돌아왔는걸요."
"What were they? Mars engineers?"
"직업이 뭐였는데요? 화성 공학자?"
"That was my dad. My mom ran one of the original Oort mining operations. Lived at Cydonia, though."
"그건 제 아버지였고요. 제 어머니는 단독 소행성 광산을 운영했죠. 그래도 사이도니아(엑스컴 1편에서 외계인 기지가 있는 곳)에서 살긴 했어요."
"Wow. Cydonia? Have you……?"
"와, 사이도니아라고요? 그럼 당신은 거기에……?"
I shake my head, again, and smile wryly.
나는 다시 머리를 젓고 뒤틀린 미소를 짓는다.
"My parents decided to get out of the business once they had me……they sold to Marsec and bought an island with some of the cash. Never been to Mars, not even once."
"부모님께선 절 갖고 나서는 그 일을 그만두기로 했죠……마섹에 그걸 팔고 남은 돈으로 섬 하날 샀어요. 화성엔 가본 적 없어요. 단 한 번도."
Lara looks at me in a strange way. Fear? Or maybe she's simply impressed.
라라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본다. 공포? 아님 그냥 단순히 놀란 것이지도.
"Sold to Marsec? I thought that company, er, we, had a habit of taking whatever we wanted."
"마섹에 회사를 팔아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 회사, 아니, 우리 마섹은 원하는 건 뭐든지 갖는 줄 알았는데요."
"Marsec, Benson-Thompson, pirates. Everybody wanted a piece of Mom's business. She might not have been the first, but she was the best when it came to welding laser turrets and nuke launchers on every hardpoint of her platforms and transports. I like to think that she gave Marsec a run for its money."
"마섹, 벤슨-톰슨, 해적들, 그 누구나 어머니 일에서 한 조각이라도 차지하고 싶어했어요. 처음으로 모든 수송선과 정거장에 레이저 포탑과 핵미사일을 단 건 어머니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하는 데에만은 최고였죠. 저는 마섹에 회사를 판 게 단지 돈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I am silent for a moment, long enough to abuse myself again for dominating conversation.
나는 다시 대화를 장악해 이끌어갈 만큼의 시간 동안 잠시 조용히 한다.
"But that's probably more than you wanted to know. You said you're freeborn too. I think you're lying. You're too pretty to not be stock genes."
"하지만 그거야 당신이 알고싶어하는 것은 아닐 테고. 당신도 자유 출산이라고 했는데 거짓말 같아요. 유전 조작 혈통이 아니기엔 너무 예쁜 걸요."
Lara blushes. My second helping of wine is depleted. I decide to up the flattery.
그녀의 얼굴이 발그레해진다. 두 번째 조력용 포도주병이 비었다. 나는 아첨을 하기로 결정한다.
"Obviously someone upstairs made a mistake. I'm supposed to get the big, fat secretary that goes by the name 'Bubba.' Get out of my office, Beautiful."
"위쪽의 누군가 실수를 했나봐요. '버바'란 이름의 뚱뚱한 비서가 오기로 했는데, 미인 아가씨. 사무실에서 나가주세요."
The buzzing in my head grows. I try for a third glass of the purple stuff, but my hands are already going clumsy……though it may be attributable to the nauseating levels of nervousness coursing through my veins. I tip over the glass. Beecroft reaches over the table to help me. I get an ample eyeful of her chest. My dumb hand twitches. She smiles at me, that same damn elfish look in her eyes and I want to kiss her.
머릿속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커진다. 나는 세 번째로 포도주를 마시려 하지만 이미 손이 둔하다. 아마도 그거야 내 정맥을 흐르는 지독한 긴장 덕분이겠지만. 술잔을 넘어뜨린다. 비크로프트가 나를 도와주려고 탁자 위로 몸을 기울인다. 그녀의 가슴이 한껏 눈에 들어온다. 내 둔한 손이 떨린다. 그녀는 나에게 미소짓는다. 그 장난스런 분위기를 눈에 가득 담고. 그리고 나는 그녀와 키스하고 싶어진다.
"Money, power……sex."
"돈, 권력……섹스."
Drones an instantly recognizable voice. I sit up in a flash, my hands safely stowed under my thighs. Lara jumps back at my sudden movement. the wine goes flying and spills onto the floor.
누군지 바로 알 수 있는 목소리다. 나는 즉시 바로 앉는다. 양손은 안전하게 허벅지 아래에 있다. 라라는 내 갑작스런 움직임에 뒤로 물러난다. 포도주병이 날아올라 바닥에 쏟아진다.
"Ben, get out of my head."
"벤, 내 머리에서 꺼져."
I snarl.
나는 으르렁거린다.
"Karl, this is your superego speaking. Do not fall for temptation, Karl. You are better than this."
"칼, 이것은 당신의 양심이 하는 말입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마세요, 칼. 당신은 이 정도 수준이 아닙니다."
"Ben, you grey fuck, you're not my parents."
"벤, 이 망할 외계인 자식아, 네가 나에게 왜 참견해?"
I slap myself on the side of my head, hoping to jar the voice loose. Lara frowns, glances at the spilled liquor, and stares at me again, puzzled.
나는 내 머리 한쪽을 때린다. 벤의 소리가 줄어들길 바라면서. 비크로프트는 인상을 쓰고 혼란한 표정으로 쏟아진 포도주를 보았다가 다시 나를 본다.
"Karl, I can't call this one for you. If you give in to your animal desires, you can rest assured that Vice President Kaleta will have you watching yourself -in true, three-dee holovision- dicking around in your executive 'bedroom'. You will then be his servant, and you know as well as I do that you don't want that."
"칼, 이것만은 당신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동물적 욕구에 굴복한다면 캘레타가 당신이 중역 '침실'에서 하는 짓을 다 보고 있을 거라는 - 그것도 3차원 입체영상으로 - 건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의 하인이 될 테고, 당신은 제가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죠."
"Ben, shut the fuck up. Ben, shut the fuck up."
"벤, 입 닥쳐. 벤, 입 닥쳐."
"Fine, but I hate to lose you."
"할 수 없죠. 하지만 당신을 잃고싶진 않은데."
Ben audibly sighs, or at least replicates the sound in my head.
벤은 크게 한숨쉰다. 아니, 최소한 내 머릿속에 그런 소리를 텔레파시로 집어넣긴 했다.
"There's a small red switch in the side of the long, wide drawer in your desk. It activates a small psionic disruption field built into your office. Once it is operational, I will be capable of neither reading your mind or speaking to it."
"책상의 길고 넓은 서랍 옆에 보면 작은 빨간 버튼이 있을 겁니다. 그걸 누르면 당신 사무실에 자그마한 정신 방해장이 형성될 겁니다. 그러고 나면 저는 당신의 마음을 읽거나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되죠."
I immediately pull open the said drawer and touch the switch. It glows yellow, then green. The only sound between my ears is the fuzziness of my drunken state.
나는 즉시 그 서랍을 잡아당겨 열고 스위치를 누른다. 스위치는 노란색으로 반짝였다가 녹색이 된다.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이라곤 취기뿐이다.
"Eat that, you headfucker."
"꺼져버려, 이 망할 자식아."
I triumphantly yell before realizing that the psi cannot hear me. Lara is clutching her belly, completely overtaken with bouts of hysterical laughter. She is on her knees, and then lying on the floor.
나는 그렇게 승리감에 젖어 외치고 나서야 이젠 벤이 내 말을 듣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크로프트는 그녀의 배를 잡고 미친 듯이 발작적으로 웃고 있다. 그녀는 무릎을 꿇더니 바닥에 눕는다.
"You're……so……funny!"
"당신은……정말……재미있군요!"
she manages between wild fits of laughter. Still enraged at Ben the floating lump of gray matter, my face is flush red and my knuckles are bone white. It takes me a few seconds to realize that I must be a pretty damn hilarious sight, shaking my fists, beating myself, and screaming at a nonexistent person. I start chuckling, and pretty soon, I am on the floor, laughing also. I lay by Lara and think of the things I had wanted to do……and of Ben's dire warning. So, stinking of wine and somewhat disheveled is how Kaleta finds us as he rushes into the office with a pair of bodyguards in tow.
그녀는 간신히 발작적인 웃음을 멈춘다. 아직도 그 액체 속에 떠 있는 회색 덩어리, 벤이란 녀석에게 화가 나 있는 내 얼굴은 새빨갛고 주먹은 뼈처럼 새하얗다. 내 자신이 꽤나 우스운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몇 초가 걸린다. 주먹을 흔들어대고, 자기 뺨을 때리고,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고. 나는 킥킥거리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누워 웃기 시작한다. 비크로프트의 옆에 누워서 내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생각한다……그리고 벤의 무시무시한 경고도. 그래서, 캘레타가 경호원들을 이끌고 내 사무실로 뛰어들어왔을 때 그가 발견한 것은 약간의 술 냄새와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이었다.
"Karl, are you OK?"
"칼, 자네 괜찮나?"
He asks as a human guard helps me to my feet. I am a bit unsteady, but considering how I smell, that is to be expected. I snort, still bathing in the ludicrousness of my situation. Lara is quicker to realize the severity of matters. She bolts up and immediately straightens her blouse and skirt and scarf. Her shoes are off. She eyes them lying at Kaleta's feet. She doesn't move.
인간 경호원 한 명이 내가 일어서는 걸 돕는 동안 그가 묻는다. 나야 약간 불안정하지만 술을 마셨으니 당연한 것이다. 나는 여전히 이 황당한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코웃음친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은 비크로프트가 먼저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 즉시 블라우스와 스커트와 스카프를 바로 한다. 그녀는 신발을 벗고 있다. 그녀는 캘레타의 발치에 있는 자신의 신발을 바라보고는 가만히 있다.
But the Vice President doesn't seem quite as concerned about whatever we may have been doing. Instead, he and the human guard impotently eye the surroundings and the massive garden outside, blithely unaware of the spilled wine. The other guard, a grey blood, grimaces with displeasure. He shoulders his way past me, nearly toppling me from my less -than- steady footing, and opens my desk, shutting off the disruption field. Kaleta steps up to me, impervious of my odors.
하지만 캘레타가 신경 쓰는 것은 우리가 뭘 하고 있었느냐가 아니다. 대신에 그와 인간 경호원은 쏟아진 포도주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바깥의 넓은 정원을 멍청히 바라본다. 다른 경호원은 혼혈인데, 불쾌감에 인상을 찌푸린다. 그는 비틀거리고 있는 나를 밀치고 지나가 - 나는 간신히 쓰러지는 것을 면했다. - 서랍을 열고 정신 방어장을 끈다. 캘레타가 내게로 걸어온다. 내 술 냄새엔 신경 쓰지 않는다.
"Karl. What happened?"
"칼.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I open my mouth, floundering for an answer. There is the obvious. But I am not one to end this chess match so quickly.
나는 급히 할 말을 찾으면서 입을 연다. 상황은 간단하다. 하지만 나는 이 체스 경기를 이렇게 빨리 끝내고 싶지는 않다.
"I was……joking sir. Just a hoax. Really."
"전……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냥 장난이요. 정말입니다."
His gray eyes -sniper's eyes- stare into my soul at a meter's range. He looks for a long time, but already knowing the telltale brush of a psionic probe, I feel nothing. Kaleta is no psi. He might long for their powers, but he lacks what even the least perceptive grey blood is naturally granted. I drunkenly smile back at him, and barely repress a belch. That new odor comes drifting out my nostrils in a manner most becoming to carbonated beverages.
그의 녹색 눈 - 저격수의 것과도 같은 - 이 1미터 떨어진 곳에서 내 마음속을 들여다본다. 그는 오랫동안 보지만 이미 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정신 감응에 대해 알고 있는 나로서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 캘레타는 에스퍼가 아니다. 그는 정신 감응 능력을 원할지는 모르지만 그에게는 혼혈이 갖는 최소한의 지각능력조차 없다. 나는 그에게 술 취한 미소를 지어주며 살짝 트림을 한다. 탄산 음료의 냄새가 내 콧구멍에서 새어나온다.
Kaleta's face twitches subtly, and I spot a sneer flash by in the rapid shuffle of guises and expressions. He finally settles on that of mild dissatisfaction, much as if he had just stepped in a small pile of shit. He snaps his fingers, and the human guard hands him a towel, which he immediately thrusts into my arms.
캘레타의 얼굴이 살짝 경련을 일으키고, 가식적인 표정 아래 경멸의 빛이 스치는 것을 나는 포착한다. 마침내 그는 마치 길 가다가 똥이라도 밟은 듯한 약간 불만족한 표정으로 얼굴을 돌린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인간 경호원이 수건을 건네고, 그는 바로 그 수건을 내 팔에 던져준다.
"Clean yourself up, Karl."
"좀 씻게, 칼."
He turns and strides out of my office as fast as he entered it. He has sniffed something suspicious, and like any good hound, he will not forget. I must be more cautious in the future, should I choose to continue my correspondence with Ben. The human guard looks over the office one last time. His eyes brush past Lara, mental undressing her in a flash. He grins rudely and salutes me as he backs out the door, muttering something about 'lucky bloke'. The grey is slower to leave, once again nudging me as he exits. A wave of cold air sweeps through my mind, and a small voice asserts.
그는 몸을 돌려 들어온 것만큼이나 빠르게 내 사무실에서 나간다. 그는 무언가 수상한 낌새를 맡았고, 훌륭한 사냥개라면 늘 그렇듯 그 냄새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벤과 이런 관계를 지속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더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인간 경호원이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살핀다. 그의 눈이 라라를 스치고 지나간다. 마음속으로는 벗은 모습을 상상하고 있겠지. 그는 불쑥 미소짓고는 인사를 하면서 나간다. '재수 좋은 놈'이란 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 혼혈이 나가면서 인사를 한다. 그 순간 차가운 바람이 내 마음속을 스치고,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If you cannot trust us, you cannot trust anyone.'
'당신이 우리를 믿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습니다.'
I frown upon his back as the door swings shut. A scant moment of silence passes before Lara resumes giggling.
나는 문이 닫히는 순간 그의 등 뒤에 대고 인상을 쓴다. 아주 짧은 침묵이 지나고 라라가 다시 웃기 시작한다.
"For a moment, I thought we were deep shit."
"정말 좇같은 상황에 처한 줄만 알았어요."
She smiles. I stumble over to a chair and seat myself. Right now more than ever I want to be at the Lotus. The trashed sensation I'm feeling is best created by good music and good liquor, and I'm at an all-time low of both. But I don't think I'll be heading to subbasement three of the Juventus Building tonight. Tonight is Thursday night. Five bucks a pint of beer tonight, so the frat brats are going to be hitting the Lotus hard. I don't need to be in the presence of excessively annoying and stupid people. I need a shower and a good nap. And wow, it's not even noon.
그녀는 미소짓는다. 나는 의자로 비틀거리며 걸어가 앉는다. 지금보다 퍼플 로터스에 가고싶었던 적이 없다.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기분은 좋은 음악과 좋은 술로 만들어내는 게 가장 좋은데, 항상 내게는 그 둘 다가 부족하다. 하지만 오늘은 쥬벤터스 건물 지하 3층으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 오늘은 목요일 밤이다. 오늘밤에는 맥주 한 파인트(약 0.5리터)에 5달러밖에 안 받는지라 친목회 놈들은 퍼플 로터스에서 난리를 칠 것이다. 멍청함과 짜증유발성이 과도한 사람들 한가운데에 있을 이유는 없다. 씻고 자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세상에나, 아직 12시도 안 되었다.
"Ms. Beecroft, call maintenance to get a droid up here on this……accident, after which you may use the rest of the day as you like it."
"비크로프트양, 관리부를 불러서 이……그러니까, 이 사고를 정리하기 위한 로봇을 보내라고 해요. 그러고 나면 뭘 해도 좋아요."
Continuing, I announce.
나는 계속 말한다.
"I am going to the men's room to freshen up. See you tomorrow."
"화장실에 가서 좀 씻어야겠어요. 내일 봅시다."
Lara frowns at me.
비크로프트는 인상을 쓴다.
"Are you feeling alright?"
"괜찮아요?"
I unsteadily stand up and limp over to her side. Trying not to breath down her cleavage, I whisper.
나는 불안하게 일어서서 그녀의 옆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그녀의 가슴 사이에 숨을 내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나는 속삭인다.
"That was no jest."
"농담이 아니에요."
She raises an eyebrow.
그녀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You're……. not well, are you?"
"별로……괜찮지 않은 것 같군요?"
Smiling crookedly, I lean on the couch.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면서 소파에 기댔다.
"No, dear, I never have been."
"그래요, 지금껏 괜찮은 적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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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비크로프트……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죠? -_-
지금껏 나온 내용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시겠지만, 다음 챕터에는 미성년자에게 좀 부적절한 부분이 있습니다. -_- 아무래도 그리 인기는 못 끌 물건 같으니 적당한 선에서 끝내야겠군요.
Our last, best hope for peace.
2008.03.22 02:21:05 (*.118.146.134)
음....이전에는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찾을 수 없더니 오늘은 구글에서 치니까 바로 나오네요. -_- 이놈의 전작인 Kansai arc을 구했습니다. 일단 읽어보고 어느 쪽부터 번역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죠. (물론 Kansai arc이 이 정도로 문체가 늘어지지 않는가 하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_-)
2008.03.22 02:21:05 (*.104.37.134)
Kansai arc 별로더군요. 문체는 안 늘어집니다만 너무 간략해서 문제에 가까운 쪽. 음, 삽질했다는 걸 인정하고 대충 관두기로 결정내렸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