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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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지구 수준의 산소량을 만든다고 할 때,
어떤 방법으로 Mars Cell이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 참여자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Mars Cell의 이상적인 모습을 예측해보겠습니다.
-[MWimp, "화성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  가상세포(Mars Cell)가 지구 수준의 산소를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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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2년이나 손을 뗐던 생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생물 경력은 10학년 공통 과학이 끝이었지요. 지구과학 1을 선택해서 그럭저럭 재밌게 배웠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화학공이라구요.
생물 1도 하지 않고 생명수업을 들으려니, 걱정이 되서 참고서를 구해서 보고있는데,

"프리젠테이션 준비하세요."

왜 이러십니까. 교수님, 생1도 하지 않았단 말입니다.
계속 투덜댈 수 만은 없는 일이기에, 같은 조원과 주제를 짜서 검토를 받으려 보냈습니다.

하라시는 주제가...

-1 화성처럼 Co2가 있으나, O2가 희박한 대기에서 
어떤 세포가 지구에서처럼 광합성을 이용하여, O2가 풍족한 대기를 만든다고 하자.
-2
이런 세포는 어떤 모습일까
(
어떤 세포 소기관을 갖추어야 하고, 최적의 효율성은 어떻게 갖추어야 할까?)

테라포밍이 걸려버렸습니다. '헐퀴' 이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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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쨌든 주제에 달라붙었습니다.
머릿속에 '열라 어려울텐데.'하고 생각했지만요.

가장 먼저 생각난게
'화성은 차갑다->물이 얼을 만큼 차갑다->그러면 세포도 얼어버리는데 어떻게 하나'
그 답으로 '안 어는 놈으로 대체하지 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안 어는 놈을 생각해보며, 우리 조이스프에서 '화성 테라포밍'건으로 찾아 보았습니다.
'가스로 하자.' '암모니아로 하자.'
아악, 지금 모든 세포 구조와 반응 기작을 다시 짜란 말씀입니까. 나의 숙제와 여가는 어떡하라구요.
하며 기각했습니다.

다음은 자외선 문제, 오존층이 없으니 걸러지지도 않고 마구마구 들어옵니다.
음, 공부를 하다보니, 색소pigment가 광량자를 붙잡더랍니다.
그럼 자외선을 붙잡는 녀석은? 하고 생각해나갔습니다.

드디어 조교분들과 하는 첫번째 리허설
떨리는 목소리, 더듬거리는 발음으로 생애 첫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발표 구성은 잘했는데, 제시방안이 너무 모호하고 무책임합니다."
"토론을 이끌려면 극단적으로 몰아가는게 나아요."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얘기하세요."

아악, 그래서 극단적으로 "화성에서 이렇게 광합성 할 수 있음!"하고 몰아가려고 근거를 짰습니다.
"자외선 흡수하려면 엽록소에 탄소꼬리가 길게 붙으면 됩니다."
"얼지 않으려면 '어는점 내림'을 활용해서 알콜계 고분자를 넣으면 됩니다."

오늘 두번째 리허설을 했답니다.
 "논거가 너무 빈약해요. 그리고 첫번째 방안은 틀렸어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세요."
"화성이 평균 -63도고, 에탄올 어는점이 -80도쯤 되는데, 그러면 약 80%정도가 알콜이겠네요. 그럼 세포막 녹아요."
"알콜로 밀고 나갈거면 패러다임 다시 짜야됩니다."
"열수구 근처에 사는 생명을 조사해보세요."
"남극에 있는 미생물을 조사해보세요."
"일단 오투만 내보내면 오쓰리가 만들어지니까 자외선이 차단되고, 온실효과가 생기잖아요? 효율은 따지지말고 한번 해보세요."

아악, 또 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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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 파일을 제출해야하는 기한이 내일 밤 열두십니다.
여러분 저에게 용기와 지혜, 그리고
지식을 나눠주세요.제 학점을 구해주세요.

귀여운 트러리 '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