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오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요,


 지구는 구형인데 그걸 평면으로 표현한 지도는 직사각형이잖아요.

 

 이 때 지도의 위아래 면은 지구의 북, 남극점에 해당되는 건데, 하나의 점이라 넓이가 0인 점이 2차원인 지도에서는 쭈욱 늘어나 하나의 길이를 차지하는 거고요. 반대로 말하면 지도상에서도 정상적인 길이를 차지하는 면이 3차원 위에 덮히면 넓이 0으로 압축되는 거겠죠.


 그렇다면 3차원인 공간도 질량과 중력에 의해 굴곡이 생겨서 4차원으로 일그러지는데, 이 때에도 넓이... 아니, 이번엔 부피네요. 부피 0, 즉 밀도 무한대로 압축된 '극점'이 존재할까요? 공간이 그렇게 압축된다는 건 그만큼 질량이 강해지는 건데, 공간이 밀도 무한대로 압축될 정도라면 블랙홀 내의 특이점과 똑같은 상황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특이점도 모든 물질이 무한대의 밀도이자 0의 부피로 압축되어 있는 지점이니까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우주에 '축'이나 '극점'이 존재한다면 그건 어떤 매우 거대하고 강력한 블랙홀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중심점일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요.


 막상 생각해 놓고 보니까 SF 배경설정으로 쓰기에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일단 생각 자체가 말이 되는 생각인지 궁금해서 여기다 올려 봅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까 단지 직사각형으로 표현했을 뿐인 지도하고 비교하는 게 틀린 것이었는지 의혹이 들기도 하는군요. ....컥, 설마 그게 정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