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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그 자유로운 꿈의 이야기.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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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판타지 RPG 작품, 드래곤 퀘스트의 소설...
현재 1,2를 지나 3~그리고 전설로~에 들어선 상황입니다만, 이 작품을 보다보면 '판타지 RPG의 원류'에 해당하는 작품이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 많은 느낌을 갖게 하는 군요.
앞서, "드래곤 퀘스트"에는 "용자(勇者)"가 나온다는 것이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된다고 이야기한 일이 있는데, 바로 그 '용자'를 통해서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정형화되어 있는지를 가장 잘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할까요?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하지만 이야기로서는 두번째에 해당하는) 1편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랜 옛날 사악한 마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때 정령 루비스의 가호를 받은 로토라는 용자가 동료들과 함께 마왕을 물리치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왔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세계 전역에 대재앙과 함께 정령 루비스를 모시던 신전이 무너지고 그 자리에 거대한 성이 나타났다.
그리고, 스스로를 용왕(龍王)이라 칭하는 사악한 마왕이 마족과 마물들을 이끌고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0여년. 절망에 빠졌던 사람들 앞에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바로 로토의 피를 이어받은 용자가...
"로토의 피를 이어 받은 자가, 로라 공주의 사랑을 받을 때 용왕을 물리칠 힘을 얻게 된다."는 예언에 따라 용자 아레프는 로토의 검과 갑옷, 그리고 방패를 갖고 용왕에 도전하여 그를 물리쳤다...
로토의 피를 이어 받은 용자...라는 것은 사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요소입니다. 3편의 주역이었던 아렐이 로토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그의 후손인 아레프, 아렌 등이 '로토의 무기들'을 들고 사악한 힘을 가진 '마왕'을 물리치는 것.
그것이 바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정령 루비스의 가호'와 '용자의 예언'입니다. 용자 일행이 고난에 빠졌을때 그들을 구해주는 것은 오직 '정령 루비스의 가호', 그리고 그로 인해서 나오는 '예언'이니까요.
마왕과 대결하여 물리치는 것은 분명 용자에게 주어진 숙명이며 책임이자 의무, 그리고 한편으로는 권리입니다. 하지만, 운명의 힘이 너무도 강하고 '루비스의 가호'라는 것이 너무도 완벽해서 사실 모험을 마치고 마왕을 물리치는 것은 용자라기보다는 '운명'이지요.
이것은 비단 "드래곤 퀘스트"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팔콤사의 "YS"에서도 "빨간 머리의 용자"가 세상을 구한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으니까요.
너무도 완벽하게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인간"이라기보다는 왠지 "운명 그자체"인 듯한 느낌을 주는 용자들은 "드래곤 퀘스트"에서 시작된 일본식 RPG의 전형적인 패턴이기 때문인지.
"마도 이야기"(뿌요뿌요의 원작)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악의 마도사는 "화려한 악의 꽃을 피우고 용자 앞에서 화려하게 스러져 가는 숙명"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그래서 다음 대의 "악의 마도사"의 숙명을 가진 쉐조라는 캐릭터는 '나는 그런 식으로 쓰러지는 숙명은 싫다.'면서 반항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정해진 숙명을 타고난 인간"은 비단 일본식 RPG에서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요. "반지의 제왕"에서도, '왕의 후예'인 아라곤이 미나스 티리스로 돌아가서 새로운 왕조를 계승하는 것을 숙명으로 갖고 있으니까요.(이와 관련된 예언도 수없이 존재합니다.)
'정해진 숙명'과 '신의 가호'. 어떻게 생각하면 바로 이것이 판타지에 주어진 한가지 특성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통파 판타지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신화나 전설(특히 아더왕 이야기 같은...)이 그렇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파이널 판타지" 같은 다채로운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그러한 '숙명'과 '숙명을 이루도록 해 주는 힘(가호)'이 거의 등장하지 않게 되었고, 그만큼 다른 장르와의 구별은 힘들어 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단순히 마법이 나온다고 해서 판타지라고 할 수 없고, 로봇이 나온다고 해서 SF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주를 무대로 판타지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도 있고 반대로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SF의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P.S) IMDB 등에서 찾아보면 파이널 판타지는 '판타지'가 아니라 'SCI-FI'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근래의 시리즈가 과거가 아닌 미래의 분위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가 '드래곤 퀘스트'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앞서 말했던 '숙명과 그것을 이루게 해 주는 힘(가호?)'을 비롯하여 "드래곤 퀘스트"가 계승하고 있던 정통파 판타지의 내용들.
다시 말해 신화와 전설에서 시작되어 '반지의 제왕' 등을 통해서 계승되었던 그 요소들을 계승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판타지'로서 인식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파이널 판타지"는 1편부터 "드래곤 퀘스트"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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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판타지 RPG 작품, 드래곤 퀘스트의 소설...
현재 1,2를 지나 3~그리고 전설로~에 들어선 상황입니다만, 이 작품을 보다보면 '판타지 RPG의 원류'에 해당하는 작품이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 많은 느낌을 갖게 하는 군요.
앞서, "드래곤 퀘스트"에는 "용자(勇者)"가 나온다는 것이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된다고 이야기한 일이 있는데, 바로 그 '용자'를 통해서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정형화되어 있는지를 가장 잘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할까요?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하지만 이야기로서는 두번째에 해당하는) 1편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랜 옛날 사악한 마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때 정령 루비스의 가호를 받은 로토라는 용자가 동료들과 함께 마왕을 물리치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왔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세계 전역에 대재앙과 함께 정령 루비스를 모시던 신전이 무너지고 그 자리에 거대한 성이 나타났다.
그리고, 스스로를 용왕(龍王)이라 칭하는 사악한 마왕이 마족과 마물들을 이끌고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0여년. 절망에 빠졌던 사람들 앞에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바로 로토의 피를 이어받은 용자가...
"로토의 피를 이어 받은 자가, 로라 공주의 사랑을 받을 때 용왕을 물리칠 힘을 얻게 된다."는 예언에 따라 용자 아레프는 로토의 검과 갑옷, 그리고 방패를 갖고 용왕에 도전하여 그를 물리쳤다...
로토의 피를 이어 받은 용자...라는 것은 사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요소입니다. 3편의 주역이었던 아렐이 로토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그의 후손인 아레프, 아렌 등이 '로토의 무기들'을 들고 사악한 힘을 가진 '마왕'을 물리치는 것.
그것이 바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정령 루비스의 가호'와 '용자의 예언'입니다. 용자 일행이 고난에 빠졌을때 그들을 구해주는 것은 오직 '정령 루비스의 가호', 그리고 그로 인해서 나오는 '예언'이니까요.
마왕과 대결하여 물리치는 것은 분명 용자에게 주어진 숙명이며 책임이자 의무, 그리고 한편으로는 권리입니다. 하지만, 운명의 힘이 너무도 강하고 '루비스의 가호'라는 것이 너무도 완벽해서 사실 모험을 마치고 마왕을 물리치는 것은 용자라기보다는 '운명'이지요.
이것은 비단 "드래곤 퀘스트"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팔콤사의 "YS"에서도 "빨간 머리의 용자"가 세상을 구한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으니까요.
너무도 완벽하게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인간"이라기보다는 왠지 "운명 그자체"인 듯한 느낌을 주는 용자들은 "드래곤 퀘스트"에서 시작된 일본식 RPG의 전형적인 패턴이기 때문인지.
"마도 이야기"(뿌요뿌요의 원작)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악의 마도사는 "화려한 악의 꽃을 피우고 용자 앞에서 화려하게 스러져 가는 숙명"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그래서 다음 대의 "악의 마도사"의 숙명을 가진 쉐조라는 캐릭터는 '나는 그런 식으로 쓰러지는 숙명은 싫다.'면서 반항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정해진 숙명을 타고난 인간"은 비단 일본식 RPG에서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요. "반지의 제왕"에서도, '왕의 후예'인 아라곤이 미나스 티리스로 돌아가서 새로운 왕조를 계승하는 것을 숙명으로 갖고 있으니까요.(이와 관련된 예언도 수없이 존재합니다.)
'정해진 숙명'과 '신의 가호'. 어떻게 생각하면 바로 이것이 판타지에 주어진 한가지 특성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통파 판타지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신화나 전설(특히 아더왕 이야기 같은...)이 그렇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파이널 판타지" 같은 다채로운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그러한 '숙명'과 '숙명을 이루도록 해 주는 힘(가호)'이 거의 등장하지 않게 되었고, 그만큼 다른 장르와의 구별은 힘들어 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단순히 마법이 나온다고 해서 판타지라고 할 수 없고, 로봇이 나온다고 해서 SF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주를 무대로 판타지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도 있고 반대로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SF의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P.S) IMDB 등에서 찾아보면 파이널 판타지는 '판타지'가 아니라 'SCI-FI'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근래의 시리즈가 과거가 아닌 미래의 분위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가 '드래곤 퀘스트'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앞서 말했던 '숙명과 그것을 이루게 해 주는 힘(가호?)'을 비롯하여 "드래곤 퀘스트"가 계승하고 있던 정통파 판타지의 내용들.
다시 말해 신화와 전설에서 시작되어 '반지의 제왕' 등을 통해서 계승되었던 그 요소들을 계승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판타지'로서 인식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파이널 판타지"는 1편부터 "드래곤 퀘스트"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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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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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기] 게임을 소설화한 것은 읽을게 못된다는 말은 아마도, 그 글을 쓰신 분이 읽은 작품이 몇 안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물론, 게임을 영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소설 등으로 만드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게임은 어디까지나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게임 그 자체를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세계와 설정을 바탕으로 재창조된 작품들은 상당히 완성도 높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의 소설판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지요.
그렇다면 "드래곤 퀘스트"는 어떤가... 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서는 큰 무리가 없을까요? 명작이라고 불리는 원작에 비교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지요.
물론, 게임을 영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소설 등으로 만드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게임은 어디까지나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게임 그 자체를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세계와 설정을 바탕으로 재창조된 작품들은 상당히 완성도 높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의 소설판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지요.
그렇다면 "드래곤 퀘스트"는 어떤가... 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서는 큰 무리가 없을까요? 명작이라고 불리는 원작에 비교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지요.